Loop:Pak Backend Vol.4 S랭크 후기

Go Yuumi·2026년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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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팩 백엔드 코스 4기가 끝난 기념으로 후기를 작성한다.

이 글에서는 커리큘럼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는다.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는 공식 홈페이지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그쪽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나름 열심히 참여해서 감사하게도 S랭크도 받았다.

1. 부트캠프를 왜 들었는가?

솔직히 말하면 주변 지인들의 좋은 기업 취업 소식을 많이 들었던 것이 가장 컸다. 물론 좋은 기업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부러울 만한 곳들이었다.

당연히 그분들이 원래 열심히 하셨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었겠지만, 함께 공부한 동료들과 멘토님들의 영향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동료를 만나고 싶다면, 좋은 동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 들어가라.

이런 말을 어디선가 들었는데, 당시 내 생각과 잘 맞았다. 혼자 계속 고민하기보다는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환경에 일단 들어가 보자는 마음으로 신청했다.

부가적인 이유로는 실무를 하며 느낀 부족함도 있었다.

AI를 활용하면 기능 자체는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구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구현 속도가 빨라진 것과 별개로, 내가 작성한 코드와 설계에 대한 근거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사용한 코드가 어떤 패턴에 해당하는지, 왜 이 기술을 선택했는지, 다른 선택지와 비교했을 때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새로운 기술을 접할 때마다 내가 아직 많이 미숙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단순히 코드를 빠르게 작성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요구사항을 정확히 이해하고 여러 선택지를 비교한 뒤 내가 선택한 기술과 방법의 근거를 설명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었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이런 부분을 제대로 연습해보고 싶어 루프팩을 신청하게 되었다.


2. 배우고 얻은 것

질문하는 방법을 배웠다

과정 초반에는 주로 이렇게 질문했다.

이렇게 구현해도 괜찮을까요?
실무에서는 보통 어떻게 하나요?

이런 질문도 필요하지만, 답변을 듣고 나면 단순히 하나의 정답만 기억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과정 후반에는 내가 고민한 내용을 먼저 설명하려고 했다.

이런 방법들을 고민했고, 현재 요구사항에서는 이 방법이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이런 문제가 걱정되는데 제가 놓친 부분이 있을까요?

내가 어떤 선택지를 고민했고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야기한 뒤 질문하니, 단순히 맞다거나 틀리다는 답보다 판단 기준을 들을 수 있었다.

완벽하게 정리된 질문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더라도 일단 꺼내놓는 것이 중요했다. 내 생각을 보여줘야 멘토님과 다른 크루들도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이야기해줄 수 있었다.

AI를 사용하는 방식

AI 사용량은 당연히 매우 높았다. 최근 실무에서도 코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작성했던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AI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루프팩 과제 역시 AI를 활용하면 구현 자체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다만 매주 요구하는 핵심 설계 포인트까지 AI가 알아서 완성해주는 것은 아니었다.

요구사항을 정리하는 것부터 다이어그램, 설계 근거 문서, 테스트 코드까지 모두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단순히 프롬프트를 입력해 코드를 생성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정해진 시간 안에 과제를 진행하려면 AI에게 적절한 역할과 맥락을 전달하고, 반복되는 작업은 최대한 자동화하면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스킬과 커맨드, 훅 등을 활용해 AI가 일정한 규칙과 흐름에 따라 작업하도록 만드는 하네스 엔지니어링에도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됐다.

AI가 코드를 얼마나 잘 작성하는지도 중요하지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안정적으로 작업하게 만드는 방법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결국 AI를 잘 사용한다는 것은 단순히 구현을 빠르게 끝내는 것이 아니라, 요구사항과 설계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결과물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가까웠다.

주변 분위기의 영향도 컸다

가장 좋았던 점은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는 것이다.

퇴근 후에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늦은 시간까지 멘토링에 참여하고, 주말에도 거리에 상관없이 오프라인으로 모여 스터디를 이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자극을 많이 받았다.

개발자로 일한 지 1~2년 정도 됐을 때까지는 솔직히 별생각 없이 회사만 다녔던 것 같다. 그러다 뒤늦게 깨달은 점은, 내가 직접 발 벗고 사람들을 만나지 않으면 공부의 방향을 잡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혼자 공부하면 결국 내가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만 무엇을 공부할지 결정하게 된다. 지금 내게 정말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 다른 개발자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업계에서는 어떤 역량을 중요하게 보는지 알기도 어렵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또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개발 분야는 너무 넓고 배워야 할 것도 많지만, 명확한 정답은 없는 경우가 많다. 내가 알고 있거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방식보다 더 좋은 방법이 언제든 존재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자에게 좋은 동료가 생긴다는 것은 단순히 함께 공부할 사람이 생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면서 내가 보지 못했던 관점을 발견할 수 있고, 혼자였다면 쉽게 얻지 못했을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다.

루프팩에서는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고, 과정이 끝난 지금도 계속 개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을 만났다는 점이 큰 수확으로 남았다.

아쉬웠던 점

나도 모든 것을 완벽하게 활용하지는 못했다.

처음에는 AI가 구현을 빠르게 끝내줄 것이라고 생각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주차도 있었다.

과제를 제출하는 데 집중하느라 복습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적도 있었고, 다른 크루들의 멘토링을 더 많이 듣지 못한 점도 아쉽다.

처음 과정을 시작할 때 세운 목표가 있었다.

이번 주차에 배운 내용은 다시 공부하지 않아도 기억날 정도로 꼼꼼하게 공부하자.

결과적으로 이 목표를 완전히 지키지는 못했다.

지금 다시 참여한다면 모든 요구사항을 구현하는 것에 집착하기보다, 각 주차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 하나라도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데 더 집중할 것 같다.

그리고 과제를 다 완성한 다음 질문하려고 기다리지 않고, 고민이 생긴 순간부터 더 적극적으로 질문할 것 같다.


3. 추천하는가?

추천한다.

AI 시대에 주니어 개발자가 어떤 태도로 공부하고 일해야 하는지 고민해볼 수 있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야 할지 기준을 잡을 수 있었다.

다만 등록만 하면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과정은 아니다.

과제만 제출하고 멘토링이나 다른 크루들과의 교류에 소극적으로 참여한다면 기대보다 얻어가는 것이 적을 수도 있다.

반대로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피드백을 받아들이며,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공부한다면 투자한 시간과 비용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루프팩 과정을 추천하고 싶다.

  1. 자신의 경력이 물경력처럼 느껴지는 분
  2. 퇴근 후 하루에 최소 2시간 이상 학습에 투자할 수 있는 분
  3. 열정적인 동료 개발자들과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은 분
  4. 현업 멘토들의 경험과 판단 기준을 듣고 싶은 분
  5. 기능 구현을 넘어 자신의 기술적 선택을 설명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은 분

반대로 현재 업무나 개인 일정이 너무 바빠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거나, 정해진 정답과 모범 코드를 기대한다면 생각보다 힘들 수 있다.

4. 마무리

물론 루프팩이 장점만 있는 과정은 아니다.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었고, 과정의 모든 부분이 모든 사람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특히 과정에서 다루는 기술을 실무에서 접해본 적이 없는 주니어라면, 10주 안에 내용을 이해하고 직접 구현하는 과정이 상당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직장과 병행한다면 시간과 체력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그럼에도 중도 이탈률이 낮았고, 과정이 끝난 지금도 많은 크루가 자발적으로 스터디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면 아쉬운 점보다 얻어가는 것이 더 많은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AI를 활용해 누구나 빠르게 코드를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런 환경에서 개발자에게 더 중요해지는 것은 단순한 구현 능력이 아니라, 요구사항을 제대로 이해하고 기술을 선택한 근거를 설명하며 더욱 견고한 설계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루프팩을 통해 그 방향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다.

사실 이번이 내 두 번째 부트캠프였다. 이제는 새로운 부트캠프를 계속 찾아다니기보다,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실제 경험과 결과물로 만들어가며 부트캠프 여정을 마무리하려 한다.

나에게 루프팩은 후회 없는 선택이었고, 올해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였다.

이 글이 루프팩이나 백엔드 부트캠프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과정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커피챗도 환영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루프팩 홈페이지: https://www.loopers.im/education
추천인 코드: H1FK2
(추천인 코드 입력 시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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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서포터 탈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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