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드에서의 첫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한달이 지났다.
나는 위코드에 오기 전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돌아와서 아버지 일을 돕고 있었다. 나는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내 직업으로 삼을 생각은 없었다. 앞으로 내가 무슨 일을 할 지 고민을 많이 했다. 원래 내가 생각하는 직업이란 그저 생계의 수단이었고 중요한 가치는 물질적 가치였다. 그래서 호주에서 정말 뭐든지 열심히 했고 고생도 많이 했는데 한국에 돌아왔을때 내게 남은건 인간관계에 지쳐 피폐한 정신과 망가진 몸뿐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정말 하고 싶고 좋아하는 것을 해보자고 생각했다. 나는 원래 컴퓨터나 포터블 디바이스를 좋아하고 잘 다뤘다. 프로그래밍 관련 학과에 합격하기도 했었다. 여러가지 이유로 세무회계과를 선택해서 졸업을 했지만 좋아하는 것을 하려고 생각하니 역시 컴퓨터 쪽 공부였다. 그래서 바로 현업개발자로 일하는 친구에게 연락을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위코드를 등록하고 위코드 생활이 시작되었다.
내가 정말 개발을 배우고 싶어 시작해서 인지 처음에 위코드를 등록할 때 공부하고 오면 좋은 자료들을 주면서 꼭 열심히 공부하라고 오라는 말을 흘려듣지 않았다. 어릴 적 학생 때의 나라면 분명 흘려듣고 대충 했을 것이다. 집에서 계속 혼자 공부하는건 쉽지 않았다. 무작정 계속 공부하려고만 했다. 무작정 계속 하려고만 하기 때문에 집중이 흐트러질때도 많고 효율적이지 못했다. 지금 그 때로 돌아간다면 조금 더 규칙적인 루틴을 만들어서 더 효율적으로 공부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때 사전스터디에서의 공부는 후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혼자, 그리고 사전스터디 조원들과 공부하다보니 오프라인에서의 위코드 생활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나만 아무것도 모르고 다들 너무 잘하는 것 같아서 주눅들기도 했지만, 분명히 시니어 개발자의 눈에는 다들 고만고만해 보일거라고 생각하며 주눅들지 않고 꾸준히 내 수준에, 내 속도에 맞추어서 공부했다.
그럼에도 가끔씩 이렇게 한다고 비전공자인 내가 정말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란 걱정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나보다 앞서 수료한 20기수들을 생각하면서 위코드를 믿고 걱정은 묻어두고 계속 공부했다. 지금은 위코드 멘토분들과 실력좋은 동기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서 수월하고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다. 팀원들과 문제 없이 원하는 수준의 결과물로 1차 프로젝트도 마무리하게 되었다.
다가올 2차 프로젝트와 기업협업 때 나는 더 발전한 모습으로 함께 한 모든 분들에게 괜찮은 사람이라고 기억되고 싶다. 그렇게 위코드가 끝나면 당당하게 주니어개발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고 꾸준히 내 페이스로 내 실력을 성장시켜 가는것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