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그동안 소홀했던 부분에서 집중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오늘의 내용은 유튜브 토스 채널의
토스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 PO SESSION
을 통해 느낀 점과 함께 진행이 됩니다.

프로젝트 기획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프로젝트 기획이라하면 보통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 시작입니다.
특히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과정이 분명합니다.

이전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아이템 기획이 이루어졌습니다.

1. 아이디어 회의

팀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고 받았고 이 중 1개를 선택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각 팀원들의 아이디어에는 나름의 논리적인 근거와 개인의 관심사 및 성장 욕구가 반영이 되었었습니다.

2. 아이디어 검증

가장 반성하게된 과정인데 이전 프로젝트의 아이디어 검증 과정은 이러했습니다.

1. 아이디어 선정
3가지 선택지 중 1개를 골랐습니다. 선정 과정은 서로를 납득시키는 것이었습니다.
Photly의 "커플들이 매일 미션을 받고 사진(셀카)을 주고 받는다"라는 아이디어가 프로젝트의 규모, 동일 서비스의 부재 등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2. 시장 조사
앱스토어 및 구글스토어에서 경쟁 서비스를 선택하여 기능을 위주로 분석하였습니다.
주로 다운로드 수, 리뷰 내용, 직접 체험을 통해 분석이 진행되었습니다.

3. 유저 리서치
경쟁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총 5명 정도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었습니다.

굉장히 일반적인 UX 리서치의 과정이었습니다.
이후 페르소나 제작을 거쳐 이를 토대로 사용자 지도, 와이어프레임을 그리며 기획을 고도화해나갔습니다.

3. 문제

그렇다면 각 과정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회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이디어 선정
아이디어의 선정 과정에서는 나름 합리적인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팀의 기술적 역량, 3개월이라는 목표 기한, 무자금 등의 한계 내에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2. 시장 조사
중요한 것은 시장 조사였습니다.
과연 우리가 선택한 시장에서 우리의 서비스가 받아들여질 것인가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습니다.

유저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개발을 하는 우리의 입장에서 시장을 조사하고 판단을 하였던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새로운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습니다.
이에 대한 리스크는 누구나 가지고 있고, 우리는 그 리스크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시장에서의 가능성 검증입니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이 부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3. 유저 리서치
정성적인 리서치가 전부였던 점은 굉장한 실수였습니다.
심지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도로 리서치를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리서치를 종료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너무나 형식적인 절차로 리서치를 진행을 한 것이, 결국 의사 결정에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유저에 대한 큰 고민을 하지 않고 한 명이라도 있을거야라는 생각을 하고 진행했던 것은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4. 결과

결과적으로 Photly 프로젝트는 당초 계획했던대로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고, 서비스의 완성 및 배포까지 진행하였습니다.
유지 보수를 위한 업데이트는 진행하였으나 서비스의 고도화는 진행하지 않고 종료를 하였습니다.

새로운 앱 서비스 개발이라는 기술적인 목표는 이루었으나, 비즈니스적으로는 실패하였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이번에는 가장 기본인 아이디어 검증을 충분히 거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linkedin.com/pulse/poc-vs-prototype-mvp-shailesh-harkhani

이 중에서 POC 단계에서 아이디어 검증을 빠르게 진행하고자 하였습니다.

1. POC

• 아이디어의 검증을 통한 진행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사용
• 사용자, 시장의 니즈 파악
• 구현을 하지 않음
• 굉장히 빠르게 이루어짐

2. 토스의 사례

토스는 아이디어 검증을 생각보다 간단하게 마쳤습니다.

이승건 대표는 토스의 기본 아이디어인 "손쉽게 송금하기 서비스"만을 담은 페이지로 SNS에서 10,000원의 비용으로 2일간 광고를 진행하였고 약 6천명 중 35명이 좋아요를 하며 0.414%의 클릭율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품도, 프로토타입도 없는 상태에서 문제에 대한 솔루션 아이디어만으로 달성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해당 문제에 공감을 하는 유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던 것입니다.
그것도 매우 적은 비용과 짧은 시간 안에 말입니다.

이후에 토스는 한 번 더 빠른 검증을 진행했습니다.
앱을 만들기 전에 랜딩 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이용자를 받아본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주말 이틀 동안 수만명이 접속을 했고 1,000명 가까이 이메일을 남기며 이용 의사를 밝혔다고 하였습니다.

클릭율을 통해 가능성을 느끼고 바로 서비스 제작에 들어가지 않고 또 적은 비용으로 더욱 확실한 검증을 한 것입니다.

3. 프로젝트 적용

1. 바이럴 광고

주말 동안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을 통한 바이럴 광고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디어의 핵심 캐치프라이스와 핵심 와이어프레임 한개를 담아 총 10,000원의 비용으로 반나절 동안 1605번 노출되고 8번 연결된 링크를 클릭하여 0.498% 이라는 클릭율이 나왔습니다.

사실 평균 클릭율이 1~2%인 것을 생각하였을 때 낮은 수치이기에 한 번 더 빠른 검증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2. 랜딩 페이지의 전환율

이번에는 조금 더 발전된 검증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간단히 랜딩 페이지를 구축한 후 핵심 캐치 프라이즈와 함께 핵심 기능 설명을 넣은 후 페이지 내에서의 유저 행동을 확인하기로 하였습니다.

기간은 약 4일로
1일에는 내용을 정의하고
2일에는 랜딩 페이지를 구축하여
3~4일에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실제 서비스에 흥미를 가지는 유저가 얼마나 있으며 이들은 과연 실제 사용으로 이어질 것인가" 입니다.

아직 프로토타입도 없으므로 설득력이 약할 수는 있지만,
여전히 아이디어 자체에 대한 검증 단계임을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테스트 기간이 지난 후 결과에 대한 분석으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