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2021 회고

이성헌·2022년 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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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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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2021년은 SSAFY 수료, 취업이라는 키워드가 있어 나에게 참 의미가 많은 1년이었다.

제목은 2021 회고이지만, 비전공에서 개발자라는 꿈을 향해 달려왔고, 그 결과로 주니어 개발자가 되고 첫 회고인만큼 사실상 2019 ~ 2021까지의 생각 및 기록들을 일기 형식으로 작성을 해보려고 한다.

Why Developer..? (feat. 생산 엔지니어)


생산 엔지니어로 취업

나는 어렸을 때부터 커리어 및 삶에 대해 큰 고민이 없었다.
적당히 좋은 과로 진학하고, 빨리 취업해서, 적당히 좋은 직장을 다니며, 적당한 집을 구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라는 목표를 가졌었다.

그 결과로 2019년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고, 운 좋게 칼취업을 하여 LS-Nikko 동제련 이라는 회사에서 생산 엔지니어로 근무를 하게 되었다.
적당히쟁이이었던 내 삶은 계획대로 순조로히 잘 흘러가는 것만 같았다.

퇴사를 결심한 이유

일과 삶을 따로 보고 일은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 이며 삶에서 다른 행복을 찾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생산 엔지니어로의 삶은 현실과 이상은 정말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었다.

  • 위험한 환경
    현장은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고, 실제로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다치거나 사망하였다. 황산의 생산을 담당했던 나는 현장에 갈 때마다 각종 안전 도구들을 풀세팅하고 가야 했다.

  • 분리가 되지 않는 일과 삶
    제조업의 특성상, 매우 경직되고 수직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하루의 반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는 경우가 허다했으며, 주말 출근 및 잦은 회식 등으로 인해서 일과 삶이 분리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재미가 없다
    무엇보다, 회사에서의 시간이 재미가 있지 않았다.
    반복되는 보고서 업무와 현장에서 안전장비를 풀로 세팅하고 땀을 뻘뻘 흘려가며 설비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나에겐 그다지 매력적인 일이 아니었다.

물론 회사를 다니며 장점도 많았다. 복지와 급여 등이 매우 좋았고, 대기업이라는 네임벨류로 인한 주변의 시선 및 평판도 좋았다.

하지만 나에겐 위의 이유들이 매우 크게 느껴졌기에 입사한지 9개월만에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다.

커리어 전환(개발자)을 선택한 이유?

퇴사를 결심하면서, 살면서 한번도 해오지 않은 커리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일과 삶이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은 터라, 일과 삶이 분리되지 않아도 내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러한 고민을 하던 중 문득 떠오르던 기억은 대학생 때 해봤던 코딩 경험(MATLAB)이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전공에 대한 열정이 없어 뭐든지 딱 할만큼만 했던 나였다. 그런 내가 관련 그래프를 화면에 띄우기 위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새벽까지 집요하게 붙잡고 결과를 도출하고, 그 결과로 희열을 느꼈던던 것이 생각나며 이런 성취감을 주는 일이라면 한 번 도전해볼만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처음으로 개발자가 되기 위한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개발자가 되기 위한 과정


무작정 해보기 (19년 12월 ~ 20년 1월)

개발자가 되고싶다는 마음을 가진 당시에는 개발자가 어떤 직군들로 나뉘어져 있는지 (웹, 임베디드, 인공지능, SW 등등)도 몰랐고, 내가 개발이라는 행위 자체에 확실히 흥미가 있는지도 몰랐기에 이에 대한 검증 과정으로 무작정 검색을 통해 책을 사고 강의를 들으며 따라해보았다.

검색 결과, C가 프로그래밍 입문으로 좋다고 추천 받았고, 그 시작으로 최호성님의 독하게 시작하는 C 프로그래밍 을 접하게 되었다.

고맙게도 최호성님께서 이 책에 대한 강의를 무료로 제공해주셔서, 약 한 달 여간 이 책을 따라 공부하고 유튜브를 참고하며 C 콘솔로 이것저것 작은 것들을 만들어보았다.
작게는 핵맨 게임부터, 간단한 슈팅게임으로 시작해서 테트리스까지 만들어보면서 프로그래밍에 더 흥미를 느끼고, 본격적으로 개발자의 길로 가게 된 계기가 되었다.

웹 개발자 국비 교육 (20년 2월 ~ 20년 6월)

혼자서 공부를 해보고 본격적으로 개발자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무언가 나를 서포트해 줄 수 있는 과정들을 찾아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국비 교육 과정을 알게 되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인 대구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인 IT 학원에 국비 교육 관련 상담을 받으러 갔다. 그 곳에서 상담사님과 얘기를 해보면서 개발자에도 정말 많은 방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여러 방향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웹을 만드는 웹 개발자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서 웹 개발 과정을 수료하기로 했다.

하지만 원래 가려던 학원이 국비 교육 승인을 받지 못해 다른 곳을 급하게 알아보게 됐고, 집 근처에서 그나마 비슷한 과정을 찾아서 국비 과정을 수강하게 되었다.

국비 교육을 들으면서 아쉬웠던 점이 많았는데 크게 다음과 같았다.

  • 너무 빠른 진도와 오래된 기술 스택
    코딩을 처음 해보는 사람들이 주 학생층인데도, Java, HTML, CSS, JS, JSP, JQeury, SQL 등의 기술들을(6~7권의 책 분량) 2~3개월 안에 진도를 다 나가는 형식이었다.
    나는 어느정도 사전학습을 하고 간 상태라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 중 가장 잘하는 편이었는데도, 따라가기 벅찬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또한 기술 스택 또한 서버단은 JSP를 사용한 서블릿, 클라이언트단은 JQuery, BootStrap을 사용한다는 점이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쉬웠던 것 같다.

  • 아쉬운 강의 퀄리티
    강사님의 수업 퀄리티가 조금 아쉬웠다. 수업을 준비해 오지 않으신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이전 기관의 강의 자료, Java를 처음 해보신다고 말씀하시는 등...)

  • 동기들의 열정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열정을 가지고 온 느낌보다, 취업이 잘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교육을 받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루는 스터디를 구하기 위해 쉬는 시간에 교탁으로 나가서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열 일곱분 중 두 분밖에 관심을 주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국비 교육을 들으면서 수업 및 나에 대한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계속 무언가를 공부하려고 했던 것 같다.

  • 복습 철저
    국비교육 수업 시간은 매일 9~6 었고, 그 시간이 끝난 뒤 독서실로 가서 나머지 공부를 하였던 것 같다. 수업 시간에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계속 공부하는데 초점을 맞췄던 것 같다.
    https://github.com/Lee-sungheon/practice_html => 복습 해보려고 했던 코드 기록들..

  • 유튜브 강의
    이 때 자바 스윙을 배우며 자바 스윙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재미를 엄청 느꼈던 것 같다. 관련 유튜브 강의를 찾아보면서 가위바위보 게임, 쿠키런, 리듬게임(나동빈님 유튜브) 등을 열심히 만들어봤던 것 같다.
    https://github.com/Lee-sungheon/practice_game => 이것저것 만들어봤던 게임들..

  • 정보 처리 기사
    평일에는 복습과 유튜브 강의를 보며 뭐를 만들어보는 위주로 공부했다면, 주말에는 부족한 전공 지식을 채우기 위해 정보처리기사를 공부했다. 정보처리기사는 코로나 때문에 필기가 미뤄져서 응시를 못하다가, 20년 12월에 최종 합격을 하게 되었다. 정처기가 20년에 개편되면서 문제은행이 의미가 없어져 합격률이 극악이었는데(실기 합격률 20프로 미만) 필기 / 실기 모두 한 번만에 붙어서 뿌듯했던 것 같다.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 4기 (20년 7월 ~ 21년 6월)


SSAFY 지원과 합격까지..

국비교육을 들으면서 아쉽고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고, 이대로 취업한다면 정말 흔히 얘기하는 최저시급에 가까운 돈을 받고 배울 것이 없는 회사에 취업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런 와중에 SSAFY 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삼성과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면서 1년 동안 퀄리티 높은 교육에 월 100만원의 지원금까지 주며 취업지원도 해줘서 교육생들의 아웃풋 또한 매우 좋은 교육 과정이었다.
대학교 학점으로 치면 약 120학점 가까이 되는 컴퓨팅 관련 교육들을 1년에 압축해서 듣는 것이었는데, 비전공자로서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었던 지라 SSAFY에 대한 열망이 엄청 컸다.

많은 준비를 했고, 서류부터 역량테스트 면접까지 모두 통과하게 돼 SSAFY 4기에 최종합격하게 되었다. (이 날 국비교육을 듣고 있었는데 합격하고 너무 기뻐서 수업이 집중이 안됐다...)

1학기

SSAFY는 내가 너무 원했던 과정인 만큼 기대를 저버러지 않았던 것 같다. IT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열정이 가득한 좋은 동기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인 강사님들과 컨설턴트님들과 함께 양질의 교육을 들을 수 있었다.

반은 전공과 비전공반으로 나뉘었는데, 비전공반 기준으로 1학기에는 알고리즘과 백엔드쪽은 python, django, SQL 프론트쪽은 html, css, js, vue.js 등을 배웠다.

매 주 월요일마다 시험이 있었고 교육 과정이 타이트해 쉽지 않았지만, 동기들과 다들 으쌰으쌰하면서 잘 이겨냈던 것 같다.

1학기는 특히 대학교 생활을 다시 하는 기분이었다. 시험이 있을때나 프로젝트가 있을 때는 같이 밤새서 공부하고, 그 와중에 또 틈틈이 놀러도 다니고 술도 마셨던 거 같다.

오래오래 함께 하고픈 싸피 친구들!!

1학기의 마무리 프로젝트는 영화 추천 사이트를 만드는 것이었는데 개발을 공부하면서 최초로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본 웹이었다. Vue, Django를 기술스택으로 사용했고, 이 때 프론트와 백을 둘다 해보면서 프론트 쪽으로 더 마음이 기울었던 계기가 됐던 프로젝트인 것 같다. (난 보이는걸 만드는게 너무 좋다...!!!)

https://github.com/Lee-sungheon/WATCHAP

알고리즘 스터디

SSAFY를 하면서 알고리즘 스터디를 기획해서 진행을 했었다. 비전공자반이다 보니 실력 차이가 많이 났는데 지식을 나눠주는 걸 당연히 여겨주는 좋은 동기들 덕분에 양질의 퀄리티 있는 스터디가 가능했었던 것 같다..!

이 때 했던 약 1년간의 알고리즘 스터디 덕분에 코테 난이도가 극악인 회사들 말고는 코테에서 떨어질 일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2학기

SSAFY의 2학기에는 4~6명이서 팀을 이루어 3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팀프로젝트를 통한 협업 경험을 쌓고, 실무 기반의 프로젝트 수행하였다.

이 때부터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고싶다는 생각이 굳어졌고, 3번의 프로젝트에서 모두 프론트엔드 개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현업을 경험 중인 지금 이 때의 코드들을 보면 구현에만 급급한 코드들이라 너무 부끄럽지만,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의 소중한 첫 걸음이었다고 생각하기에 3개의 프로젝트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SSAFY를 수료하며

SSAFY를 1년동안 수료하며, 정말 열정 넘치는 동기들을 보며 자극도 많이 받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FE 개발자)도 어느정도 잡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비전공 출신이라 IT 쪽에 인맥이 거의 없었는데, SSAFY를 통해 IT에 종사하는 많은 인맥들을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들 현재 다양한 회사 및 직군을 가지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폭풍성장해서 계속 좋은 인연 이어나가길....!! 👏

취준... 그리고 취업 (21년 5월 ~ 21년 7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으면서 21년 5월 쯤부터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했던 것 같다.

SSAFY에서 많은 취업 지원을 해주었지만, 이 쪽은 백엔드나 은행권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프론트에 대한 취업 정보를 많이 얻기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SSAFY를 통해서 취업을 하기 보단, 스스로 알아보고 취업지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나는 원티드라는 구직 사이트를 많이 이용했고, 실제로 취업도 이 곳을 통해 하게 되었다.

당시 나의 회사 선택 기준은 크게 다음과 같았다.

  1. React를 주 스택으로 쓰는 회사
  2. 좋은 사수가 있는 회사
  3. 개발 문화가 좋은 회사
  4. 적당한 연봉

사실 SSAFY를 하면서 프론트엔드 개발을 준비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내가 상위권의 실력이라는 근자감(?)이 있어서 취업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자만심을 가졌었다.

하지만 현실은 줄줄이 이어지는 탈락 이라는 결과였다. 정말 많은 회사에 지원했고, 수 많은 서류탈락 및 면접 탈락을 경험했던 것 같다.

면접을 보면서 쉬운 질문에도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나를 보며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취업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게 되었다.

확실히 무수한 노력 없이는 비전공 +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경력 없이 좋은 회사에 취업한다는 것이 마냥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러던 와중에 나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봐준 두 회사에 최종 합격을 하게 되었고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콜버스랩 이라는 회사로 취업을 결정하게 되었다.

최종적으로 가지않은 한 회사는 핀테크 도메인에 투자도 안정적으로 받은 회사였다. 사실 처음에는 이쪽으로 마음이 많이 기울었었는데, 두 회사 중에 콜버스랩을 선택한 이유는 면접 경험에서였다. 면접 과정이 서류 -> 과제 -> 기술면접 -> 임원 면접 순이었는데, 면접관께서 기술면접에서 내가 제출한 과제에 대한 리뷰를 해주셨다.

과제에 대한 리뷰를 하면서 그 짧은 시간에 엄청 많은 것을 깨달았고, 내가 궁금한 것도 많이 물어보았다. 마치 면접을 봤다기 보다는 선배 개발자에게 배웠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도 많은 것을 배웠는데, 이 회사로 간다면 주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생각들이 내가 위에서 말한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의 2, 3번에 확신을 주었고 최종적으로 콜버스랩을 선택하게 된 것 같다.

취업 후 (21년 7월 ~ ...ing)


회사 생활

회사 생활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자율 출퇴근, 영어 이름 등 엄청 수평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고, 서로 배려해주는 좋은 동료들과 함께 사람 스트레스 없이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회식이 재밌을 수 있다는 것도 현재 회사를 다니면서 알게 되었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니까 일이 지루하지 않고,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일을 해왔던 것 같다.

회사가 뚝섬에 위치해서 점심을 먹고 서울숲을 거닐면서 느끼는 커피한잔의 여유는 공장에서 허겁지겁 밥을 먹고 업무를 다시 시작하던 예전과 비교하여 너무 만족스러운 점 중 하나이다.

개발 역량

7월에 입사 후, 6개월 동안 개발 역량이 엄청나게 성장하였다고 생각한다.

사수인 Josh 한테 개발적으로 정말 많이 배웠고 개발 역량뿐만 아니라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앞으로의 방향성 같은 것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개발자에 대한 자세를 보면서 많이 자극 받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내가 6개월동안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발전했다고 느끼는 점은 크게 다음과 같다.

  1. 보다 깔끔한 코드를 짜게 되었다.
    코드리뷰를 받으면서 코드를 짤 때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더 좋은 가독성을 가진 코드, 명확한 변수 및 함수명, 더 나은 폴더 구조, 독립적이고 사용하기 좋은 컴포넌트, 내가 사용하는 로직의 성능 등을 생각하면서 코드를 짜게 되었다.

  2. 넓고 깊어진 기술 스택
    최신기술에 관심이 많고 실전에서 적용을 많이 해보려고 하는 사수 덕에, 짧은 시간에 많은 기술을 접해보고 배울 수 있었다.
    React Typescript Next SWR Stitches MonoRepo Nx(Micro FE) 등 많은 기술들을 적용해보고,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리팩토링들을(scss -> stitches, react -> next js, MonoRepo -> Nx 등) 경험 해보았다.
    git을 통해 PR을 및 코드리뷰를 하면서 git flow에 대한 이해도 늘었다.

  3. 조금이나마 나무보단 숲을 바라보게 되었다.
    기술을 선택할 때, 단순히 인기가 많아서가 아닌 명확한 이유를 가지고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눈 앞의 편한 코드를 짜기 위하기보단, 당장 귀찮더라도 미래가 편해지는 코드를 짜기 위한 생각(함수의 역할 분리, 꼼곰한 타입 정의 등)을 많이 하게 되었다.
    폴더 구조를 가져갈 때, 어떻게 해야 나중에 서비스가 커졌을 때 좋은 구조가 될지 고민하게 되었다.
    에러를 처리하고 레포팅 하기 위한 방법들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4. 협업 능력
    실제 기획, 마케터, 디자이너, 백엔드 분들과 여러 방면으로 협업하였다.
    Slack 및 Jira로 이슈를 관리하고, 기획 및 디자인에 참여해 개발적으로 가능한 부분 / 불가능한 부분 및 일정을 산출했으며, 마케터들을 위한 툴 및 AB 테스트를 지원하고(GA, Hackle 등), Jeplin으로 디자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API를 요청하면서 협업 능력을 키웠다.

  5. CI / CD
    입사전에는 CI / CD에 대해 하나도 몰랐었는데, Josh가 프론트엔드 관련 인프라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구축할 기회를 주셔서 CI / CD에 대한 지식도 많이 늘었다. AWS 및 Github Action 등을 사용하여 직접 프론트엔드 환경을 구축하여 서버에 올리고 자동 배포까지 할 수 있게 됐으며 그 파이프 라인을 이해하게 되었다.

  6. 크로스 브라우징
    웹(chrome, safari, kakao webview) / 앱(android, ios) 등을 모두 지원하는 서비스를 하다보니 크로스 브라우징에 대해 많이 배울 수가 있었다. (아이폰의 키보드 문제, 노치 영역, chrome은 되는데 safari는 안되는 css 등) 이제는 MDN에서 지원 브라우저을 확인하고 코드에 적용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문제는 항상 ios, safari에서... apple이 너 무 밉 다.....)

회사 프로젝트

아무래도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이다보니, 일주일 정도의 적응 기간을 가지고 바로 실무에 투입이 됐다. (이 부분이 내가 다른 주니어 개발자들에 비해 더 빠르게 성장 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고 본다!)

나의 주업무는 자리톡(https://zaritalk.com) (Web / App) 의 새로운 피쳐를 개발하고, 버그를 개선하는 일이다.

지금까지 했던 주요 프로젝트는 아래와 같다.

  1. 자리톡 메모 기능
    • 자리톡 임대인들이 간편하게 작성할 수 있는 메모 기능 개발
    • TypeScript / React / React-hook-form / swr / stiches / MonoRepo
  1. 중개인들을 위한 공실 소개

    • 중개인들이 카카오톡 알림을 받고 KakaoSync로 간편하게 가입후 공실 매물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 개발
    • Next.js / TypeScript / React-hook-form / swr / stiches
    • Next SSR을 이용하여 카카오로그인 flow에서 사용자의 UX를 최적화
    • form 및 form validation 리팩토링 작업
    • 컴포넌트 리팩토링 작업
    • 방 위치를 보여주기 위한 Naver Map api 도입
    • 방사진 zip로 압축 및 다운로드 기능
  2. 커뮤니티

    • 중개인들 간에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중개인 커뮤니티 개발
    • Next.js / TypeScript / React-hook-form / swr / stiches / Nx
    • ErrorBoundary를 도입하여 에러 핸들링
    • Intersection Observer와 useInfiniteSWR을 이용한 인피니티 스크롤 구현
    • Next.js api server 구축(BFF) 및 Open Graph API를 사용하여 url 메타 태그 추적
    • Suspense와 Skeleton을 이용한 로딩 화면 처리
    • pinch zoom을 이용한 이미지 확대 축소 기능 개발

스터디

Josh와 함께 스터디를 진행했다. (스터디라고 말하고 Josh의 강의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1. 코어 자바스크립트 (21.08 ~ 21.12)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316439749
    매주 목요일마다 한 장씩 공부해오고 공부했던 걸 정리해서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자바스크립트에 기초적이지만 핵심적인 원리들에 대해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 전에는 Deepdive를 보고 있었는데 확실히 Deepdive보다 어려운 개념들을 쉽고 명확하게 정리해놓아서 주니어 개발자가 보기 좋은 책 같다.
    https://velog.io/@rkd028/series/CoreJavaScript -> 정리한 것들

  2. 클린 코드 (21.12 ~ ..ing)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mallGb=KOR&ejkGb=KOR&barcode=9788966260959
    현재 진행중인 스터디이다.
    JS 버전은 없어 Java 버전으로 보고 있다. 아직 반의 반정도 보고 있지만 코드를 짜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사이드 프로젝트

okky에서 1명의 디자이너, 2명의 백엔드, 3명의 프론트엔드로 구성된 사이드 프로젝트에 합류하여 진행중에 있다.

딥하게 우울한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주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 진행 중에 우여곡절이 많아서 실제 서비스가 될지는 의문이긴 하다..

웹 사이트
Github

2022년 목표


2022년에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다음과 같다!!

  • 기술 블로그 꾸준히 포스팅
  • 클린 코드 완독
  • 네트워크 공부
  • 리엑트 오픈소스 파보기
  • 알고 있는 것을 더 깊게 공부하자!
  • 새로운 프로젝트 (인싸피!)
  • 운동 (건강을 위해)
  • 등..등... 생각날 때마다 업뎃 해야지..

Summary


개발자가 되겠다고 결심을 하고 2년동안 내 인생에서 이렇게 열심히 살았던 적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달려왔던 것 같다.

공부해왔던 전공을 버리고 개발자로 전향하면서 이런 질문을 참 많이 받았다.
"개발자로 전향한거 후회 안해??"

나의 대답은 항상 똑같았던 것 같다.
"한번도 후회 해본 적 없어! 후회가 있다면 컴공을 선택하지 않은 것..?"

몇 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한 현재 나의 삶이지만, 전혀 후회가 없는 선택이었고 지금까지는 너무 만족하면서 살고 있다. (물론 개발자로서의 미래에 대한 고민은 있지만...)

어떻게 보면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무작정 시작한 길이었다. 개발자를 준비한 1년 반이라는 기간 동안 내가 원하는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나를 믿고 열심히 달려왔고, 올 해는 그래도 많은 성과를 거둔 한 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할 것이고, 몇 년 후 나는 더 좋은 개발자가 되어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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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 개발자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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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5일

바쁜 한 해를 보내셨네요! 글 재밌게 잘 봤어요😀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