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하면서, 사회의 장벽에 부딪히는 시도를 해보았다.
대부분의 대기업 공채에는 서류도 붙기 힘들었지만, 원티드, 랠릿 등과 같은 IT에 특화된 채용 플랫폼에서는 종종 한 두 건의 면접 연락이 오긴 했었다.
첫 이력서 작성, 첫 면접 준비 등 모든 게 낯설고 생소했다.
면접 준비를 위해 GPT, Gemini와 같은 도구들을 사용해서, 얕은 지식부터 깊은 지식까지,
그리고 내가 한 번 이라도 들어봤던 키워드들에 대해서 모두 정리하고, 듣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도록 말하는 연습을 했다.
결국 이 회사 저 회사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정말 아쉽게 떨어진 회사도 있었고,
1차 면접부터 면전에 실례가 되는 말을 하는 회사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한 번쯤 들어봤을만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한 회사로부터 최종 합격 연락을 받았다.
옛날부터 항상 취업이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고, 결국 나는 어떤 회사이던 들어가서 경험을 쌓아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회사의 비전/전망 모두 나쁘지 않았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입사하여 12월 중순부터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2026년이 되었고, 신입 사원으로서 그리고 신입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한지 2주가 지나있었다.
회사에 들어오면서 걱정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기술스택이다.
지금까지 나는 JAVA / Spring 을 위주로 공부해왔지만, 회사는 전혀 다른 스택인 TypeScript / NestJS 를 사용하고 있었다.
취업 준비 / 면접 준비를 위해 학창 시절에 사용하지도, 적용해보지도 않았던 Java/Spring 관련 내용을 미친듯이 공부했는데,
막상 회사에 들어와보니 전혀 다른 기술 스택을 사용하는 것이다. 공부를 다시 해야 한다니 너무 배신감이 들었다.
업무를 위해 TS 그리고 NestJs 공식 문서를 보면서 하나하나 공부를 해보니까,
NestJs의 전체적인 철학은 Spring 과 일치했다.
(실제로 NestJs 개발자가 Spring을 참고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DI, 모듈화, 데코레이터, 트랜잭션, OOP 등 코드를 보는데 Java/Spring 과 정말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TypeScript는 결국 JavaScript로 변환되기 때문에, 함수형 프로그래밍 스타일을 주로 사용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정말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스타일로 작성된 코드가 90%였다.
(10%는 아직 못 본 코드도 있기에..)
처음에는 거부감이 살짝 들었지만, 현재는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배경지식도 쌓았다보니 기술 스택에서는 적응이 된 것 같다.
지금은 회사에서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 있다.
언어가 바뀌니까, 공부해야 할게 새롭게 많아질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Spring/JPA 와 같은 기술을 공부해놓으면, 이와 유사한 NestJs/TypeORM 과 같은 기술들을 공부할 때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기술을 설계할 때 설정된 철학이 같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내부 구현은 다를지라도)
그래서 백엔드 분야에서는 내가 공부했던 철학/내용이 다른 기술에서도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가리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서비스 중 E-Commerce 도메인을 맡아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으로 특화된 도메인을 맡아서 진행하는 것이다 보니, 많이 생소하기도 했다.
상품 -> 장바구니 -> 주문 완료 -> 결제 -> 배송 -> 배송 완료 흐름으로 진행되고,
각각의 단계에서 플랫폼이 제공해야 할 기능과 책임져야 할 정책이 많기에,
이 정책을 빠르게 파악하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현재는 AI 도구를 활용해서 시스템 간 흐름과 정책을 어느정도 파악한 상태이다.
이쯤되면 다시 느끼는 거지만, 개발자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람이긴 하다.
하지만 기술만 고집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님을 느낀다.
물론 회사에서 사용하는 기술에 한해서는 잘 알아야 하겠지만, 기술보다 더 중요한 건 도메인 지식임을 다시 느낀다.
내가 아무리 NestJs/TypeScript를 열심히 공부해도, 우리 서비스에 적용된 정책, 규칙, 흐름등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그리고 서비스가 운영되는 데에 있어서 지켜야할 법률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면,
업무를 원활히 진행할 수 없을 것이고, 성과도 낼 수 없을 것이다.
현재 E-Commerce 도메인에 들어와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첫 실무 프로젝트가 복잡한 규칙들로 얽혀진 도메인이기 때문에,
이 도메인의 특징을 잘 파악해서 직면하는 문제들을 최대한 쉽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앞으로 회사 생활을 하면서 직면하는 문제들을 잘 기록해서 문서화하고자 한다.
NestJs/TypeORM 스택 반갑네요ㅎ JAVA / Spring 공부하셨다면 금방.. 익히실 수 있을겁니다 ㅎ
저도 nestjs typeorm 사용중인데 재밌는 경험 공유해주시면 자주 읽어보겠습니다
실무 다 부숴버리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