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사관학교 정글 5기에 들어오기전..



22년 5월에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앞으로 어떻게 어떤 일을 하면 살아야 할까라는 고민과 함께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SW 엔지니어로의 진로와 전공을 되살려 반도체 관련 직무를 다시 도전해 보자는 두 가지 옵션을 생각해 보았다. 2달여간 정확히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조금 더 쉬어보자', '이번에 결정할 때는 신중하게 결정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지냈던 것 같다. 그러던 와중 7월이 되어 미리 알림 메일을 설정했던 'SW 사관학교 정글'에서 5기를 모집한다는 글을 확인하였지만, 이때 또한 계속 고민했던 것 같다. SW 엔지니어로의 도전은 정말 제로베이스로 시작하는 것이라 기존의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 사람들과의 경쟁에 있어서 시간적으로 많이 뒤처져 있는 상태라 두려움과 막연함이 몰려왔었다. 하지만 이제 결정을 미루기엔 시간적으로 촉박하였기에 정글 5기에 지원하게 되었다.

SW사관학교 정글 5기 지원서 작성 및 입학 테스트



SW 사관 학교 정글 5기에 지원서 작성은 구글폼으로 작성되며, 4페이지 가량의 입력 데이터가 필요하다. 지원하는 데 있어서 주 6일 이상의 시간을 온전히 정글 과정에 몰입할 수 있는 사람을 확인하고, 입학 테스트 신청해야 하며, 시험 비용은 5만 원이다. 입학테스트라는 명목하에 5만 원이라는 금액이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확고하게 SW 사관학교 정글에 입소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생각이 들것 같지는 않은 것 같다. 또한, 자소서 4문항을 작성해야 한다. 지원서 제출이 완료되면 추후에 입학테스트에 필요한 자료와 2주일의 시간이 주어지며, 배운 내용을 토대로 입학 테스트를 봐야 한다. 정글에서 제공하는 내용들은 입학테스트에 필요한 중요 키워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본적인 내용만 나와있기에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따로 동영상 강의를 듣거나 구글링을 통해 알아가야 한다. SW 사관학교 정글은 개발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하였는데, 입학테스트 때부터 그러한 부분을 찾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입학 테스트는 토요일에 진행되었으며, 정글에서 제공해 준 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것을 시도해 보거나, 기존에 코딩 교육을 받았던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난이도가 높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완전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했던 나는 테스트에서 요구하는 기능의 반 이상을 구현하지 못하고 제출하게 되었다. 입학테스트를 마치고, 바로 나는 친구들과의 약속이었던 속초 여행을 가게 되었다. 가는 도중 입학테스트를 많이 풀지 못하여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과 떨어지면 어떠한 것을 준비해야 할까...라는 생각과 함께 날을 마무리했다.

SW사관학교 정글 5기 면접 및 입소



입학 테스트와 지원서 작성 내용을 토대로 통과한 사람들만 면접을 진행한다고 들었다. 1차 전형(지원서 작성, 입학테스트)에 대한 발표는 바로 다음날 저녁 6시쯤 발표되었다. 두근두근 되는 마음으로 열어보았는데, 합격!!!이라는 글과 함께 바로 다음 주 토, 일 중 면접 일정을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입학테스트를 마치고 나서는 '떨어졌을 거야'라는 생각이 많았지만, 1차 합격 통지를 받고 나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신기하기도 했다.

면접 일정은 토, 일 중에 가능한 시간대를 선택하게 되고, 면접을 30분씩 다대 다로 진행하게 된다. 면접에서는 지원서에 작성된 내용을 베이스로 많이 물어보셨고, 입학테스트에 대한 질문도 들어왔다. 생각보다 내가 답변한 것에 대해 면접관분들이 재질문을 하시지 않아, 면접을 마치고 나서 '떨어졌나 보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을 꼭 고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이때도 하였다. 하지만, 면접은 내가 준비했던 만큼 떨지 않고 자신 있게 다 말씀드렸기에 후회는 없었다.

정말 이렇게 빠를 수 있나 싶다. 면접에 대한 결과는 일요일 오후 5시쯤 바로 공유되었다. 결과는... 2차 전형 면접도 최종으로 합격!!! 하게 되었다......
나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된 거에 대한 신기함, 기쁨, ?와 같은 느낌이 함께 몰려왔지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데 있어 정말 좋은 교육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SW 사관학교 정글'에 입소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도 생겼다.

SW사관학교 정글 5기 WEEK0


SW 사관학교 정글은 카이스트 문지캠퍼스에서 진행되었고, 기숙사 또한 문지캠퍼스 사용이었다. 입소는 월요일 12시였으며, 입소 뒤 각자의 기숙사를 청소하고 짐을 정리하였다. 입소자에 따라 다르지만, 2인 1실 기숙사 사용이다.
기숙사 입소 후 오후 3시에 OT가 진행되었고.... WEEK0 프로젝트와 각 조를 공지하면서 바로 프로젝트 진행하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처음 만나게 되는 조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WEEK0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WEEK0 정글의 늪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3일 정도의 기간 동안 각 조들이 생각하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서버에 올리고 시현까지 하는 과정을 해야 한다. 정말 코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나로선 정말 힘들었던 3일이었다. 하지만, 같은 조원들이 모르는 것에 대해 알려주고, 어떻게 검색해야 하는지, 필요한 기능에 대한 키워드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며 SW 엔지니어가 어떻게 모르는 것을 찾아나가고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3일 동안 10시간 정도만 잤지만, 그 3일 동안 조원들과의 친목, 여태까지 느낄 수 없었던 몰입감, 모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찾아가고 해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 등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SW 사관학교 정글 5기를 입소한지 6일 차이지만, 정글은 개발자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과 태도, 동료들과의 협업 등 SW 엔지니어가 지녀야 할 자세 및 태도뿐만 아니라 그냥 모르는 것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가는 데 있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어떠한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좋겠다는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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