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김재현·2일 전

클라우드 컴퓨팅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한 입문 글입니다. 개념부터 동작 원리까지, 비유와 그림으로 쉽게 풀어봅니다.


1. 클라우드, 한 줄로 정의하면?

"내가 직접 서버를 사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컴퓨팅 자원을 빌려 쓰고, 쓴 만큼만 비용을 내는 방식"

전기에 비유해볼게요. 전기를 쓸 때 발전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도 되듯이, 클라우드를 쓸 때도 데이터센터의 전원, 냉각, 하드웨어 교체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 표 1. 온프레미스 vs 클라우드 비교

구분온프레미스 (직접 구축)클라우드
비유내 집에 발전소를 짓는다한전에서 전기를 끌어다 쓴다
초기 비용매우 큼거의 없음
비용 방식구매 (CAPEX)사용량 과금 (OPEX)
확장 속도주문 → 배송 → 설치 (몇 주)클릭 몇 번 (몇 분)
관리 책임전부 내 책임일부는 클라우드 업체가 담당

2. 왜 클라우드가 필요해졌을까?

2-1. 온프레미스 시절의 고민

  • 서비스가 갑자기 인기를 얻으면? → 서버가 모자라서 장애 발생
  • 반대로 서버를 넉넉히 사두면? → 평소엔 놀고 있는 자원에 돈 낭비
  • 서버 구매, 설치, 네트워크 연결까지 수 주~수 개월 소요
  • 하드웨어 고장, 전원, 냉각, 물리 보안까지 전부 직접 관리

2-2. 클라우드가 준 해결책

  1. 필요할 때 바로 서버를 만들고
  2. 안 쓰면 바로 지우고
  3. 쓴 만큼만 비용을 냅니다

이 세 가지가 클라우드의 핵심 가치입니다.


3. 클라우드의 5가지 핵심 특성 (NIST 정의)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클라우드의 조건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 표 2. NIST가 정의한 클라우드의 5대 특성

특성설명
온디맨드 셀프서비스담당자에게 요청하지 않아도 사용자가 직접 콘솔이나 API로 자원을 만듭니다.
광범위한 네트워크 접근인터넷만 되면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습니다.
자원 풀링여러 고객이 거대한 자원 풀을 나눠 씁니다. (멀티 테넌시)
빠른 탄력성트래픽이 늘면 자동으로 늘리고, 줄면 자동으로 줄입니다.
측정 가능한 서비스사용량이 측정되고, 그에 따라 과금됩니다.

4. 클라우드는 어떻게 가능할까? (핵심 원리)

4-1. 가상화 (Virtualization)

클라우드의 가장 밑바닥 기술입니다.

물리 서버 1대를 논리적으로 여러 대의 "가상 서버"로 쪼개는 기술

▶ 그림 1. 가상화 전후 비교

[가상화 이전]                  [가상화 이후]
물리 서버 1대                   물리 서버 1대
 └─ OS 1개                      ├─ 가상머신 A (Linux)
 └─ 앱 1개                      ├─ 가상머신 B (Windows)
 (CPU 10%만 사용...)            └─ 가상머신 C (Linux)
                                (자원 활용률 대폭 상승)

하이퍼바이저라는 소프트웨어가 물리 자원(CPU, 메모리, 디스크)을 나눠서 각 가상머신에 배분합니다. 아파트 한 동(물리 서버)을 여러 세대(가상머신)로 나눠 각자 독립된 집처럼 쓰는 것과 비슷해요.

4-2. 자원 풀링과 규모의 경제

클라우드 업체는 전 세계에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서버를 대량으로 구매합니다. 이렇게 확보한 자원을 여러 고객이 나눠 쓰기 때문에, 개별 기업이 직접 구축하는 것보다 단가가 낮아집니다.

4-3. 자동화와 API

클라우드의 모든 기능은 API로 제어됩니다. 콘솔에서 버튼을 누르는 것도 내부적으로는 API를 호출하는 것이죠. 그래서 코드로 인프라를 만드는 IaC(Infrastructure as Code) 가 가능해집니다.

▶ 코드 1. Terraform으로 서버 1대 생성하기

resource "aws_instance" "web" {
  ami           = "ami-0abcdef1234567890"
  instance_type = "t3.micro"

  tags = {
    Name = "my-first-server"
  }
}

이 코드를 실행하면 서버가 만들어지고, 코드를 삭제하고 적용하면 서버가 사라집니다. 인프라가 "손으로 하는 작업"에서 "버전 관리되는 코드"로 바뀌는 거죠.


5. 서비스 모델: IaaS, PaaS, SaaS

클라우드 입문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개념입니다. 핵심은 "내가 어디까지 관리하느냐" 의 차이예요.

5-1. 피자로 이해하기 🍕

▶ 표 3. 피자 비유로 보는 서비스 모델

모델비유설명
온프레미스집에서 직접 만들기재료, 도구, 조리 전부 내가
IaaS재료와 주방 빌리기서버·네트워크는 빌리고 나머지는 내가
PaaS피자 배달 (토핑만 고르기)실행 환경까지 제공, 앱만 올리면 됨
SaaS피자 가게에서 먹기완성품을 그냥 사용

5-2. 관리 책임 비교

▶ 그림 2. 모델별 관리 주체 (내가 관리 / 업체가 관리)

                온프레미스   IaaS    PaaS    SaaS
애플리케이션       내가       내가    내가    업체
데이터            내가       내가    내가    내가
런타임/미들웨어     내가       내가    업체    업체
OS               내가       내가    업체    업체
가상화            내가       업체    업체    업체
서버/스토리지       내가       업체    업체    업체
네트워크           내가       업체    업체    업체

SaaS에서도 내가 입력한 데이터의 관리와 접근 권한 설정은 사용자 몫입니다.

5-3. 실제 서비스 예시

▶ 표 4. 서비스 모델별 대표 서비스

모델대표 서비스
IaaSAWS EC2, Azure Virtual Machines, Google Compute Engine
PaaSAWS Elastic Beanstalk, Azure App Service, Heroku
SaaSMicrosoft 365, Google Workspace, Slack, Salesforce

6. 배포 모델: 퍼블릭 / 프라이빗 / 하이브리드

▶ 표 5. 클라우드 배포 모델 비교

모델설명예시
퍼블릭 클라우드업체가 운영하는 자원을 여러 고객이 공유AWS, Azure, GCP
프라이빗 클라우드한 조직 전용으로 구축한 클라우드사내 VMware 기반 환경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온프레미스(또는 프라이빗)와 퍼블릭을 연결민감 데이터는 사내, 웹 서비스는 퍼블릭
멀티 클라우드여러 퍼블릭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AWS + Azure 병행

실무에서는 규제, 보안, 비용, 기존 자산 때문에 하이브리드나 멀티 클라우드를 택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7. 클라우드의 구조: 리전과 가용 영역

퍼블릭 클라우드는 다음과 같은 계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그림 3. 클라우드 인프라 계층 구조

클라우드 (예: AWS)
└─ 리전 (Region): 지리적 지역 (예: 서울, 도쿄, 버지니아)
    └─ 가용 영역 (AZ): 리전 안의 독립된 데이터센터 묶음
        └─ 데이터센터: 실제 서버가 있는 건물

왜 이렇게 나눌까?

  • 장애 격리: 한 데이터센터에 화재나 정전이 나도 다른 AZ는 멀쩡합니다.
  • 고가용성: 서버를 여러 AZ에 분산 배치하면 한 곳이 죽어도 서비스가 유지됩니다.
  • 지연 시간(Latency): 사용자와 가까운 리전을 쓰면 응답이 빨라집니다.
  • 데이터 주권: 법적으로 데이터를 특정 국가 안에 둬야 할 때 리전을 선택합니다.

8. 탄력성: 오토스케일링

클라우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트래픽에 맞춰 서버 수가 자동으로 늘고 줄어듭니다.

▶ 그림 4. 트래픽에 따른 서버 자동 증감

트래픽
 ▲
 │        ╱╲          ← 이벤트 시간대 (서버 자동 증가)
 │      ╱    ╲
 │  ___╱      ╲___    ← 평상시 (서버 자동 감소)
 └──────────────────▶ 시간

▶ 표 6. 확장 방식 비교

방식의미특징
Scale Up / Down (수직 확장)서버 한 대의 사양을 키우거나 줄임간단하지만 한계가 있고, 서버 1대가 죽으면 끝
Scale Out / In (수평 확장)서버 대수를 늘리거나 줄임한 대가 죽어도 나머지가 버팀

클라우드에서는 보통 수평 확장을 선호합니다.


9. 공동 책임 모델 (Shared Responsibility Model)

"클라우드에 올렸으니 보안도 업체가 알아서 해주겠지?" 는 위험한 착각입니다.

▶ 표 7. 클라우드 업체와 고객의 보안 책임 구분

영역책임 주체
데이터센터 물리 보안, 하드웨어, 네트워크 인프라☁️ 클라우드 업체
OS 패치, 방화벽 설정, 접근 권한(IAM), 데이터 암호화👤 고객

업체는 "클라우드 자체의 보안" 을, 고객은 "클라우드 안에 올린 것들의 보안" 을 책임집니다.

실제로 클라우드 보안 사고의 상당수는 업체의 해킹이 아니라 고객의 설정 실수(공개 상태로 열린 스토리지 버킷, 과도한 권한 부여 등)에서 발생합니다.


10. 클라우드의 장점과 주의할 점

장점 ✅

  • 초기 투자 비용 절감
  • 빠른 도입과 확장
  • 글로벌 서비스 용이
  • 고가용성, 재해 복구 구성이 쉬움
  • 인프라 운영 부담 감소

주의할 점 ⚠️

  • 비용 관리: 켜놓고 잊어버린 리소스가 청구서 폭탄으로 돌아옵니다. (FinOps의 필요성)
  • 벤더 종속(Lock-in): 특정 업체 전용 서비스에 깊이 의존하면 이전이 어렵습니다.
  • 보안 설정 책임: 공동 책임 모델의 이해가 필수입니다.
  • 네트워크 의존: 인터넷 연결 품질이 곧 서비스 품질입니다.

11. 정리

▶ 표 8. 핵심 키워드 요약

키워드한 줄 요약
클라우드인터넷으로 빌려 쓰는 컴퓨팅 자원, 종량제
가상화물리 서버를 논리적으로 쪼개는 기반 기술
IaaS / PaaS / SaaS내가 어디까지 관리하느냐의 차이
리전 / AZ장애 격리와 고가용성을 위한 물리적 구조
탄력성수요에 따라 자원을 자동으로 늘리고 줄임
공동 책임 모델업체와 고객이 보안 책임을 나눠 가짐

다음 글 예고

  •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는 왜 클라우드와 함께 언급될까?
  • 클라우드 네트워크(VPC) 쉽게 이해하기
  • IAM: 클라우드 보안의 시작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

profile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경험을 만드는 것을 즐깁니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