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줄 사람

greenerous·2022년 2월 6일

내면의 고민을 그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가족말고는 없다. 적어도 현재의 나에게는.

타인에 대한 신뢰의 문제...이기도 하고
그냥 그걸 내 스스로가 이겨내지 못하는 게 한심하다고 생각되는 것도 크다.

하지만 인간이고 외롭고, 혼자 소화하지 못하는 문제가 많은 나약한 사람이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문제들은.

그럴 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그게 낳아준 부모인 줄 알았으나, 어느정도 나이가 먹고부터는 부모와의 소통이 힘겹다. 닮은 성격일수록 더.

역지사지.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알아주기만을 바란다. 그게 가족일수록 더 그런 것 같다. 왜 이해를 못해주지 하는 배신감에서 오는걸까? 서로를 신뢰하는게 아니라, 결국 서로를 컨트롤하고 싶어하는 성격 때문인 것 같다.

동생은 특별하다. 눈치를 보면서 말을 한다.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
동생은... 가족 중에 '들어줄 사람'이 없다.
내가 되고 싶다.
노력하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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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바빠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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