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하반기] LINE 신입공채 합격후기

LINE 신입공채 합격후기

다른 회사보다 훨씬 준비한 것도 공들인 시간도 많았어서 글을 쓰는게 부담이 되었는지 미루다미루다 입사 8개월쯤이 되어서야 글을 쓰게됐다..ㅎㅎ

코딩테스트

라인은 서류를 제출하고 코딩테스트를 본다. 서류는 나중에 코테합격 뒤에 쓰인다. 코딩테스트는 테스트케이스 이외에 정답여부는 알 수 없는 방식이었고 5문제가 출제됐다. 난이도는 네이버랑 비슷하거나 살짝 쉬운 수준이었고 카카오보단 쉬었다. 5문제중 4문제를 풀어 제출했다. 물론 정답여부는 알 수 없다.

라인은 지원할때부터 다른 곳과 다르게 실을 선택해서 지원한다. 이부분 때문에 애매하지만 면접 전까지는 실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평가한다고 알고있다.(확실하진 않다..!)

그렇게 코테를 합격하고 필기 테스트 안내를 받았다.

필기테스트 + 서류전형

진짜 다양한 회사에 지원을 해봤지만 필기테스트를 보는 곳은 유일하지 않을까한다. 필기테스트 느낌은 그냥 CS과목 학교시험과 비슷하다. 다만 난이도가 매우 높다. 왜냐하면 범위에 대한 안내가 없고 실제로 매우 넓은 범위에서 나온다. 4대 CS 그 이상이고 시간에 비해 문제도 적지 않아 생각할 시간이 많지 않다. 또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풀 수 있는 문제들도 꽤 있다. 거기다 대비기간이 너무 짧다. 코테결과를 알려주고 4일뒤에 필기시험을 봐야했다...

코테합격에 기뻐할 시간도 없이 미친듯이 공부를 했다. 하면서도 이게 가능한가 싶고.. 수험생같은 하루하루를 보냈다. 시험결과는 다행히 합격이었다. 사실 필기 테스트는 점수를 모르기때문에 잘본지 못본지도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서류까지 함께 검토한 합불여부다보니 그냥 붙었으면 붙었구나 떨어졌으면 떨어졌구나 해야한다..

처음에는 네카라 신입공채는 처음이기도하고 워낙 들어가기 어려운 것을 알고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을 했는데 이렇게 필기까지 합격하니 진짜 실감이 났다. 이때 이후로는 운이 따라준것 같아 정말 열심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1차면접

대비

1차면접 스케줄은 며칠 뒤에 알려준다. 그전까지는 또 미친듯이 면접준비를 했다. 나는 일단 이력서를 다시한번 보면서 번호마다 나올 수 있는 면접질문과 CS꼬리질문을 써내려갔다. 그리고 그부분을 공부하면서 더 깊게 팔 수 있는 부분은 그렇게 했다. 그리고 4대 CS 기본지식과 내가 썼던 언어와 프레임워크에 대한 공부를 해가면서 살을 붙였다.(아래와 같은 방식)

노션에다가 정리하며 공부했는데 마지막 며칠남기고 정리본을 pdf로 출력했는데 71장이 나왔다..! 이걸 가지고 면접 전까지 복습을 했다. 그리고 중간에 한번 단톡방에서 다른 실 지원자들과 모의면접 시뮬레이션도 가졌다.

면접

면접은 1시간 ~ 1시간반정도 본다. 나는 그날 마지막 면접순서라 1시간반정도 넉넉하게 봤다. 면접관 세분이 들어오셨고 유쾌하고 장난끼있어 보이셨다. 긴장을 풀어주시려고 그랬던 것 같다.

내 소개전에 면접관 분들부터 어디실인지 소개해주셨고 나의 소개를 했다. 나는 이전에 면접 경험이 좀 쌓인터라 자기소개를 거의 누르면 나오는정도로 준비했었는데 소개를 되게 잘한다고 칭찬해주셨다ㅋㅋㅋ 기분이 좋긴 했지만 소개로 너무 기대치를 높혔나라는 걱정을 하며 면접을 시작했다.

첫 질문은 DB관련 질문을 하셨는데 하필이면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이었다. 그래도 꾸역꾸역 대답을 하려다보니 실수투성이었고 이상한 논리를 펼쳤던 것 같다.. 면접관 분들은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하기 어려워하셨고 그 모습에 더 당황하게 됐고 망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한 10분쯤 지났을 때 면접관 분중 한분이 내가 잘 모르는 것을 아시고 헷갈려하는 부분에대해 짧게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다음주제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 다음질문은 정말 운 좋게 면접 며칠전에 내가 궁금해서 깊게 찾아보고 고민해본 부분이었다. 그래서 자신있게 내가 생각한 방법들을 말했고 꽤 만족해하셨던 것 같다. 그 뒤로 몇가지 상황들을 주며 솔루션을 물어보시는 질문들이 이어졌고 나름 잘 대답해나갔다.

면접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어필을 못한 부분이있으면 말해보라고 기회를 주셨다. 나는 이때 내가 생각하는 장점과 개발자로서의 차별점을 잘 드러나지 못한 것 같아 예를 들어가며 설명드렸다. 면접관분들은 그부분은 잘 어필되었고 충분히 느꼈다고 말씀해주셔서 기쁘게 면접을 마무리했다.

이 뒤로 질문도 받아주시고 이런저런 가벼운 이야기들이 오갔는데 합불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잘 모르겠다!

면접이 끝나고 좋은 시그널들이 몇 있었지만 초반에 망친 것 때문에 안심할 수 없었다. 바로 면접을 복기하며 면접때 했던 이야기들을 정리했고 마지막에 아쉬웠던점을 언급해주셨는데 그부분도 최종면접을 보게된다면 꼭 고쳐가야겠다고 다짐했다.

며칠뒤 결과가 나왔고 합격을 했다. 진짜 입사까지 한단계가 남았다는 것과 1차면접에 모든 것을 쏟았다고 생각해서 2차면접에은 또 어떻게 준비해야하나 걱정이되었다.

2차면접

2차면접은 1차면접때 준비했던 것을 한번더 추려내 핵심만 추출하는 과정을 거쳤다. 1차면접때 부족했던 점들을 보완하는 것에 집중했다. 라인은 부바부지만 2차면접때 인성보다는 더 어려운 기술면접을 보는 경우가 많았어서 그렇게 준비를 했다. 인성은 아래와 같은 질문들을 뽑아서 대비했다.

역시나 기술면접이 90퍼였고 인성의 비중은 매우 적었다. 1차보다 더 나이대가 있어보이시고 포스가 있는 면접관 분들이 들어오셨고 프로젝트에 집중하기보다는 진짜 CS를 깊게 질문하셨다. 넓게가 아니라 딱 몇개 잡아서 진짜 지구 내핵(?)까지 내려간다... 진짜 울뻔했다

면접관분은 정말 내가 어디까지 아는지 궁금해하시면서 끝없는 질문을 하셨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을 다잡으며 내가 아는 모든 것을 총동원해 대답을 해나갔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수업때 교수님들의 디테일한 설명과 예제코드들 까지도 되집게되었어서 시험에 나오진 않았지만 공부해두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2차면접을 마치고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들었다. 딱히 못본 것도 그렇다고 잘 본것도 아닌 것 같았다. 라인은 지원자 중에 뭉텅이로 뽑는게 아니라 실마다 적게는 1명 많게는 2-3명정도만 뽑는다고 알고있어서 내가 그 소수가 될 만큼 잘봤냐고 생각하면 자신이 없었다.

최종결과는 정말 늦게나왔고 언제가 발표인지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지 않아 피말리며 기다렸다.

최종합격

정말 갑자기 랜덤한날 문자로 라인 최종결과를 확인하라고 왔다. 떨리는 손으로 메일을 클릭하고 결과를 보자마자 소리도 못지르고 주저앉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라인은 합격을 하면 헹가래를 하는 이미지를 보내주는데 나는 저 이미지를 부적처럼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해놓고 다녔었다.. 그리고 그 이미지를 실제로 내가 받게 되었다..ㅜ

라인합격 전에도 몇 회사에 합격을 받아놨어서 사실상 취업을 한 것이었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었다. 하지만 이날 이후 모든 남은 면접을 기쁜마음으로 정리했고 회사들에 입사포기를 알렸다. 그렇게 드디어 마음편히 취뽀를 하게되었다🎉

첫취업을 마치며

면접을 보다가 이런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취업할 때 어떤점이 가장힘들어요?" 나는 끊임없이 나를 어필하고 증명해야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남이 알아보게 만드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취업은 회사에서 나라는 사람에게 돈을 주고 고용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나라는 사람을 깔끔하게 정리해 어필할 줄 알아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내가 노력은 충분히 하는데 참 괜찮은 개발자인데 취업의 관문에서 계속해서 낙담하게 된다면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난 이것이 단기적으로 취업뿐만이 아니라 팀에서 나의 성과를 어필할 때나 또는 더 좋은 곳으로 이직을 하기위해 앞으로 계속 요구되어지는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취업은 분명 운적인 요소들이 많다. 라인 1차면접때 받은 질문중 면접스케줄이 조금만 빨리 잡혔으면 고민해보지 못했을 것도 있었다. 그래서 혹 불합격을 하게 되어도 너무 낙담하지말고 계속해서 노력하고 대비하고 준비하자. 그러면 언젠가 운이 따라줬을 때 그 기회를 잡는날이 올 것이다.

곁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모든 훌륭한 동료들과 배움을 줬던 선배 그리고 멘토님들께 감사하며 나도 받은만큼 배풀 수 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