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 99 회고록 : 0주차 출항준비 <결제부터 사전스터디까지>

RobinChoi·2022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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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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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99를 선택한 이유?

개발을 다시 해야겠다 마음을 잡은 뒤로 온갖 소스란 소스는 다 찾아다녔다. 사실 오프라인을 우선시 했던 이유는 에러가 바로 잡혀서 강의 진척도가 쭉쭉 나간다는 것이다. 국비에서도 이미 경험했지만, 사실 개발 공부라는게 한 번 막히면 한없이 막히다가도 어이없게 해결되는 경우가 아주 많고, 그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사분이 직접 붙는 오프라인 강의가 제격이다 싶었다.

그러나 당장 롸잇나우! 시작할 수 있는 코스가 거의 없었고 최소 3월, 길면 5월인 다른 프로그램들의 시간이 발목을 잡았다. '난 지금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라는 찰나에 눈에 들어왔던게 스파르타 코딩클럽의 항해99였다.

나름 아직 기수가 많진 않았지만 다양한 후기도 있었고, 나름 객관적인 후기들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 그리고 무시할 수 없는 취업률 이런 것들이 '온라인임에도 불구하고, 해볼까?'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면접을 보면서 사실 100%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다행히 시작 전 스타트가 아주 순조로웠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만큼의 우려는 많이 줄어들었다.

결제 시스템

결제는 선결과 혼합,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선결제로 진행 시 금액은 항해99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거라 생각한다. 혼합의 경우, 선결제되는 금액을 제외한 남은 금액은 취업 후 갚게 되기 때문에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취업에 대한 의지를 꺼뜨리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제는 면접을 통과하면 메일로 결제 요청기한과 함께, 지불할 수 있는 포탈이 열린다. 빨리 결제할수록 사전 강의를 미리 듣고 사전조원이 연결되어 토이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하기로 결정한 이상 최대한 빨리 결제하는 것을 추천한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팀원들과 정보도 얻고, 할 수있는 프로젝트의 규모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빨리 들어오지 않았던 걸 후회했을 만큼, 얻는게 많았던 사전 준비기간이었다.

코로나 시대, 온라인 부트캠프

온라인으로 개발공부를 하면서 가장 장점이라고 느꼈던 부분은 개발보다도 다양한 협업 툴을 사용하며 커뮤니케이션 했다는 것이다. 사실 국비때는 깃을 배우긴 했었지만 다들 바로 옆에 있다보니까 그냥 귀찮아서라는 이유로 usb로 프로젝트를 통으로 넘겨주거나, 카톡의 복붙을 많이 활용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진행하는만큼 시간을 아낄 수 있는 협업 방식을 찾다보니 협업 툴을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깃은 물론이고, 노션, 디스코드, 슬랙, 게더 타운 등 편한 커뮤니케이션 툴을 죄다 사용하다보니,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프로협업 개발자로 한 발짝 내딛을 수 있었다.

또 오히려 장소의 제약이 없다보니 몇시부터 몇시까지라는 제한 없이 다들 사전준비 기간에도 항해99의 하루처럼 다들 열심히 진행해주었다. 좋은 팀원들을 만나서, 같이 풀 수 있을 때까지 고민하고 디스코드에서 스트리밍으로 코드하나하나를 복기하는 날들이 불과 1주일 전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하니 믿기지 않는다.

사전 프로젝트

우리팀은 전부 비전공자 친구들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열의가 대단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동안 기본기와 웹개발 강의를 바탕으로 로그인 + CRUD기능을 구현한 게시판을 만들어냈다. 그 와중에 사전테스트 시간이 겹쳤지만 다들 토이프로젝트 같지 않은 토이프로젝트를 만들어 내겠다고 마음먹으며, 디스코드에 지박령으로 상주하며 프로젝트를 완성해냈고 배포가 끝난 뒤 코드리뷰까지 끝내는 기염을 토하며 장장 일주일의 출항준비를 마쳤다. 아래는 우리들의 패치노트와 방문해주신 팀스파르타 공동창업자 황순영님의 글.

추천하는 이유?

내가 사실 개발을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는 가장 중요한 나이라는 압박도 있었지만, 예전에 썼던 일기를 다시 꺼내보고 그 결과, 항해99까지 이어진게 계기가 되었다. 어줍잖게 배웠던 6개월동안의 후폭풍으로, 스스로 개발을 어려워하고 개발에 엄청난 부담감과 좌절감, 무서움까지 가졌었다. (강사님과 과정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당시에도 좋은 팀원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소위 말하는 이유없는 두려움. 그로 인해서 자신감있고 당당했던 스스로를 잊어버리고 날렸던 시간들. 내가 과연 이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만큼 성장할 수 있는 싹이 보이는 개발자인가? 그 긴시간동안 무한히 되뇌었던 생각들.

항해99를 하면서 나는 이 답을 미약하게나마 알 수 있었다. 싹을 보여줄 수 있는 만큼 너가 그 때 몰입하지 않았던 거라고. 싹이 애초에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고.

그러게.. 제대로 해보기나 했니?

(출처: 동아일보)

아직 겨우 출항준비를 마쳤지만, 나는 이 여정의 끝에는 신입개발자라는 작은 섬에 도착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 나중에 이 후기를 나를 포함한 우리 5기 동기들 모두가 그럴 수 있다고도 확신한다. 단지 당신이 몰입할 준비만 돼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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