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공학 졸업 전 후

Kim Ju Young·2021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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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하면 좋을까 생각해왔던 과거

입대전 대학생활

2016년 3월달 나는 부푼 꿈을 갖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컴퓨터공학부에 진학하게 되었다.

이전엔 막연하게 '크면 무엇이 되겠지', '난 이런걸 좋아하는 것 같아' 라는 주제에서 좀 더 구체적인 현실로 다가오게 되었다.

교복만 입고 다니던 고등학교 생활과 달리 옷도 내가 매일같이 선택해 입어야 했고, 시간 관리도 오로지 내 것이었다.

좋아하는 게임과 미술에 집중하느라 공부에 신경 쏟지 않고 사람 관계에 게을러지기도 했었다.

공부에 신경을 쏟지 않다보니 내 자신이 컴퓨터 공부를 싫어하나?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내 자신이 열심히 안한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정신적으로 힘이 되어준 후배와 선배가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선배를 따라 ROTC를 지원해보기도 하고, 같이 놀기도 재밌게 놀았다.

대학생활은 그렇게 흘러갔고, 후회없이 보냈었다.

ROTC를 지원했으니 대학 졸업 후에는 군대를 다녀왔다.

군대는 통신장교라고 해서 코딩이나 컴퓨터 관련 일을 맡기는 것이 아닌 얄짤없이 큰 육체적인 노동과 정신적인 무언가를 요구했다.

군장25Kg 행군이라거나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에 대하여 내게 압박하는 것들이 버티기 어려웠다.

군 항목이라 자세히 기술하진 않았지만, 여하튼 군인에 대해 꿈을 가져가던 나였었고 최선을 다했었다.

하지만, 여러 항목에 실망하고 좌절하여 빠르게 전역하게 되었다.

전역 후

군대 전역 후에는 재취업을 위해 프로그래머스를 통해 취직을 알아보았다.


https://programmers.co.kr/

대학시절에 포트폴리오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들었지만, 나는 취업 후에 포트폴리오를 만들 생각이었다.

대학 때 난 꽤 게을렀고, 토이프로젝트밖에 만들 능력이 없었다.

좀 더 도움이 될만한 프로젝트를 위해선 실력을 늘릴 생각을 해야했으나 게임, 선배나 친구들 간의 관계나 ROTC 무엇하나 놓을 생각이 없었다.

전공이 컴퓨터 공학인데도 구체적인 앞날의 길보다는 잠재력을 앞세워 공부를 해왔던 것 같다.

이제 군대를 전역하여 현실의 벽 앞에 선 나는 이력서엔 학사와 정보처리기사만을 가지고 있었고 그렇게 무대포로 회사들에 지원하게 되었다.

지원분야 상관없이 신입을 뽑는 3개의 직장에 지원하였고, 운 좋게도 그 중 한 곳에서 연락이 왔다.

면접관 : "지원서보고 연락드렸습니다. 프론트엔드로 지원 주셨는데 혹시 지원항목 사항에 나와있는대로 스프링과 리액트 사용 가능하신가요?"
나 : "리액트는 인프런이라는 사이트를 보고 공부했습니다."
면접관 : "아, 그럼 한번 제대로 공부하셨겠네요?"
나 : "아뇨... 해보니 잘 모르겠어서 계속 들어보고 있습니다."
면접관 : "?"

그 당시엔 빨리 취업하고 싶은 마음에 지원을 했었고, 진실을 가지고 막무가내로 밀고 나갔다.

학교를 졸업한 시점에서 바보같은 이야기겠지만, 학교에선 스프링과 리액트를 가르쳐주지 않았으며 군대에서도 퇴근하고 나면 따로 공부할 힘도 남아 있지 않았다.

면접관 : "정말 군대 전역 후에 바로 지원을 주신거네요."
나 : "예. 그렇습니다. 일하고 싶어서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면접관 : "그럼 국비지원 과정이라도 듣고 회사 지원하는 건 어떨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한 조언이었지만, 나 자신은 이런 조언조차 갈망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조언조차 해줄 사람이 없었기에 귀중했고 바로 국비과정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 당시 네이버나 삼성의 부트캠프들은 모집이 마감된 상태였고 남아있는건 프로그래머스,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hrd.net 에 남아있는 과정이었다.

그 중에서 프로그래머스 프론트엔드 과정에 지원을 했었고, 떨어졌다.

코딩테스트라는 관문을 넘지 못한 것이다.
나는 내가 알고리즘 문제도 제대로 못푼다는 것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고배를 마신 나는 hrd.net에 있는 취업률 높은 과정에 지원할 수 밖에 없었다.


마치며

이렇게 나의 국비과정은 시작하게 되었다. 현재도 국비과정을 계속 들어 2개월 째 듣고 있다. 국비과정 내용도 일기형식으로 업로드 하여 꾸준히 복습하고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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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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