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 모델
구현 모델을 따라 디자인하기는 쉽다. 개발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모든 기능마다 버튼을 하나씩 만들기는 쉽다. 입력이 필요한 정보마다 입력창을 만들고, 로딩이 필요할 때마다 새 페이지를 넣고, 코드 모듈마다 팝업창을 띄우면 된다. 프로그램의 내부 구조를 그대로 드러내는 아주 쉬운 디자인이다. 하지만 사용자에게는 터무니없이 어려운 인터페이스가 되고 말 것이다. 이처럼 복잡한 인터페이스를 만들면 안되다. 멘탈 모델을 고려하지 않으면 사용자를 좌절시키는 괴상한 인터페이스가 탄생하고 말 것이다.
멘탈 모델
사용자가 제품을 이해하는 방식을 멘탈 모델 또는 컨셉 모델이라고 한다.
사용자가 제품의 작동 방식을 전부 이해할 필요는 없다. 복잡한 기계부품을 살펴볼 필요도 없다. 사용자는 스스로에게 쉬운 방식으로 제품의 작동법을 이해한다. 소프트웨어를 디자인할 때 멘탈 모델과 구현 모델을 부드럽게 여결하기란 쉽지 않다.
표현 모델
소프트웨어는 가면을 쓰고 있다. 이 가면은 제품의 인터랙션을 대표한다. 제품의 가면은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가 창조해낸 것이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제품이 구현 모델에만 집중해서 디자인 되고 있다. 복잡한 내부 구조를 알기 쉽게 재창조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컴퓨터 내부의 실제 작동 방식과는 상관없이 새로운 겉모습을 창조해야 한다. 사용자는 실제 구현 qㅏㅇ식과는 다른 제품의 가면을 보게 된다. 이 가면은 제품이 작동하는 방식을 쉽게 설명해준다. 이를 표현 모델이라고 부른다. 디자인 표현 방식을 통해 제품의 기능을 사용자에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도널드 노먼은 이를 디자이너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표현 모델이 멘탈 모델과 유사할수록 사용자에게는 유리하다.
프로그램을 훨씬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표현 모델이 구현 모델과 비슷하다면 사용성은 급격히 떨어진다.
실제로 컴퓨터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매번 컴퓨터의 내무 구조를 이해하기란 매우 어렵다. 구현 모델을 그대로 보여주면 안 된다. 사용자의 멘탈 모델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설계해야 한다. 이는 성공적인 디지털 제품을 디자인 하는 필수 과정이다.
소프트웨어의 표현 모델이 멘탈 모델과 유사할수록 제품이 쉬워진다.
사용자의 목표와 니즈를 만족시키는 방법이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불필요하게 복잡한 요소는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목표지향 디자인의 인터랙션은 멘탈 모델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