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CKA 시험 응시 후 합격 후기

Devvoo·2024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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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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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A

작년 여름에 재직했던 회사에서 쿠버네티스로 모든 서비스를 마이그레이션 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었다.
회사에 기술적으로 기여하고 싶었던 나는, 쿠버네티스의 기본 동작원리를 보다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
유명한 강의인 'Udemy'에 올라와있는 "Certified Kubernetes Administrator (CKA) with Practice Tests" 강의를 구매했고, 짬짬이 공부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강의는 CKA를 먼저 딴 동료가 추천해줘서 알게 되었고, 저렴할 때 사야한다는 생각으로 질렀었다.

공부하는 김에 CKA 시험봐서 따면 더 좋고~

뭐 이런 느낌으로?

재작년에 DevOps 엔지니어 직무를 준비해보는 것으로 마음먹고,
K-Digital Training 과정으로 쿠버네티스 관련 과정을 하나 더 수료하긴 했지만,
"제대로 배운 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 항상 부족함을 느껴왔었다.

제대로 알고 쓰고 있는걸까?

그래서, "하나를 알더라도 제대로 알자"는 생각으로 엄청 천천히 일일히 Notion에 정리를 해가며, 틈틈이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올해 이직 후, 경제 및 IT시장 상황이 지속적으로 어려워져
불현듯, 재직 중임에도 스스로에 대해 위기감을 느꼈고,
마침 이번 달 초, 지금 재직 중인 회사 대표님과 잠깐 면담할 시간이 있었는데,
내년에 있을 쿠버네티스 관련 대형 프로젝트를 준비하신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그 얘길 듣자마자 시험을 무조건 올해 안에 1번은 꼭 보는 것으로 결단하고, 전략을 바꾸게 되었다.

  • Udemy에서 학습이 남은 파트들은 연습문제 위주로 풀이, 잘 모르는 내용만 강의 보기.
  • Lightning Lab 문제랑 Mock Exam 1, 2, 3 각각 풀고 오답노트 작성하고, 최소 2-3번 풀이 후 정리.

마침, 내가 시험 응시를 결심했을 때가 Cyber Monday 기간이어서, 50% 할인 코드를 적용해 신청했다.
(한화 약 27만원 정도) (할인을 해도 비싸긴 하지만, 어쩔수가 없다. 감사해야지...)


그 사이에 같은 회사 수석님이 CKA를 따셨고, 자극을 정말 많이 받았다.
CKA 시험은 온라인으로 미리 날짜를 정하여 보게 되는데, 시험 응시환경 조건이 까다로워서 스터디카페에서 응시하는 방법 밖에 없어보였다.

시험 장소

날짜를 정하기 전에 집 주변에 스터디룸이 있는 스터디카페를 찾아봤다. (정말 많이 없더라)
한 10개 정도 찾아봤을까?
마침, IT기업 출신이신 사장님이 하시는 스터디카페를 발견했다.
스터디룸도 있었고, 가격도 나쁘지 않아보였다.

IT기업 출신이라면 이런 IT자격증 시험도 염두하고, 스터디카페와 스터디룸을 구성해놓지 않았을까?

주말에 사전답사를 가보았다.
심플하게 하얀 벽에 충전기 꽂기 편한 콘센트, 책상, 수납탁자, 투명한 화이트보드만 딱 있었고,
시험보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어 걸리거나 할 것도 없어보였다.

천안, 아산 분이면 워크앤티 스터디카페 추천 👍 (광고 아님)
(나는 탕정점에서 봤는데, 불당점도 비슷하다고 한다.)

시험일정 정하기

CKA 시험 신청하고, My Portal에 들어가보면, 시험 스케줄을 잡을 수 있다.
나는 일정 상 연차를 쓸 수는 없어서, 날짜들을 보니 한국시간으로 12월 25일에도 응시가 가능하더라!
많은 시간들 중에 오전 9시를 선택했다.
크리스마스 날 오전에 시험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내랑 먹을 크리스마스 케익을 픽업해서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계획으로 날짜를 정했다.

그리고, 스터디룸은 응시 전 주변 환경점검, 시험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아침 8시부터 정오까지 예약을 해놨다.

시험 직전

모든게 순조로울 줄 알았지만...
시험을 일주일 남겨놓고, 아내가 A형독감에 걸렸다.
철저하게 건강 관리를 하며 준비했다.

독감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귀가 너무 아팠지만, 잘 때도 마스크를 끼고 잤다.

시험 D-2

Udemy강의 Mock Exam 1, 2, 3을 세번째로 풀었고, 대부분의 모든 문제의 정답을 맞췄다.
어렵거나 헷갈리는 문제는 오답 정리하고 다시 풀어서 익숙해지게 만들었다.

시험 D-1

시험을 신청했을 때 왔던 메일을 통해 killer.sh 문제를 한번 시험 PSI Bridge 환경 적응을 겸하여 풀어봤다.
풀기 어렵다고 들었는데, 1시간동안 6문제를 풀었고 그 중에 3문제를 맞췄다.
결국 시간이 관건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메일로 따라왔던 튜토리얼 테스트도 한번 진행해봤다.

맥북을 사용해서 시험을 응시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PSI Bridge 환경에서 시험 보기 전에 강제 종료시켜야 하는 프로세스들이 있는데, 종료가 잘 안되는 프로세스들이 있으므로, 이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결국, 나는 불안해서 맥에 배치해놓은 위젯을 다 날리고 시험이 끝난 후, 다시 셋팅했다.

참, 당연히 그냥 손으로 푼 문제도 있지만, 쿠버네티스 공식 문서를 보면서 푼 문제도 있다.
한쪽에는 터미널, 한쪽에는 쿠버네티스 공식문서가 열려있는 Firefox 창을 적당히 잘 배치해놓자.
나 같은 경우에는 mousepad 메모장도 함께 잘 활용하는 연습을 해서, 수월하게 문제를 푸는데 도움을 받았다.
(application 실행 창에서 pad라고 검색하면 나옴)

Udemy강의의 Mock Exam 1, 2, 3에서 취약한 문제를 다시 돌려보며 정리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시험을 위해 한번 더 스터디룸 예약이 잘 되어있는지 확인했고,
신분 확인용 여권, 맥북 & 충전기, 무선 마우스, 마우스 패드, 키보드, 허브, 팜레스트
그리고, 혹시 몰라 문에 '시험 응시중' 이라고 문에 써붙일 2장의 종이와 스카치 테이프를 백팩에 챙겼다.

시험 당일

7시쯤 기상해서 물 한 컵만 마시고, 그 이후에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시험에 영향을 줄까봐 습관적으로 아침에 복용하는 유산균도 먹지 않았다.

스터디룸에 도착해서 다 준비해놓고,
시험 30분 전인 8시 30분부터 약 30분동안 꽤 꼼꼼하게 주변 환경 검사가 진행됐다.
노트북에 위치한 카메라를 이용해서

  • 스터디룸 전체 스캔
  • 책상 전체, 책상 밑 스캔
  • 키보드, 마우스 패드 전체 스캔
  • 휴지: (책상 위에 올려놔도 되냐고 물어보고 카메라로 감독관이 스캔 후 허락이 되어 올려놓음)
  • 폰: (미리 꺼놓고 가방에 넣어놔서 그렇게 말했더니 따로 검사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예상보다 조금 빠르게 환경 체크가 끝났고, 스케줄 잡았던 9시보다는 조금 빨리 시험이 시작되었다.

시험 문제

기억 나는대로 유형을 적어보자면,

  • PV 생성
  • PVC 생성
  • Multi Container Pod 생성
  • etcd backup & restore
  • Sidecar Container 생성
  • Pod 내 ERROR 로그 찾기
  • Ready 상태 노드 개수 파악 (Taint 걸려있는 노드 제외)
  • Ingress 생성
  • 업그레이드 (kubeadm, kubelet, kubectl)
  • Network Policy 생성
  • serviceaccount 생성 후 clusterrole, clusterrolebinding 연결
  • deployment scale out 문제
  • CPU 리소스 많이 사용하고 있는 Node 파악
  • 특정 노드 drain

이러한 문제들이었다.

거의 Udemy강의 내 Mock Exam 문제들과 비슷했다.
역시나, 2시간이라는 시간이 넉넉한 시간이 아니었다.
그리고, 문제를 빨리 이해를 못해서 포기한 문제가 2문제였다.
(다시 보면 이해가 되려나?)

100점은 못맞더라도, 내심 합격을 확신하고 나오긴 했지만,
특히 밤에, 잠을 조금 설쳤다. 😅

합격

아침 9시 5분이 되었는데도 깜깜 무소식이었다가, 시간이 조금 더 지나니까 메일 알림이 왔다.
어떤 블로그에서 메일이 하나만 날아오면 불합격이고, 메일이 여러 개 날아오면 합격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긴 한 것 같다.
나는 첫 메일 알림 내용이 'Congratulations!' 인 것을 보고 합격 사실을 바로 인지하게 되었다.

푸쉬 알림이 없어져서 메일 캡처화면으로 대체 😅

🎄 크리스마스에 CKA 자격증이라니

66점 커트에서 73점으로 합격했다.
100점을 목표로 한 것도 아니었지만, 사실 이 점수를 보고 새삼 감사함을 느끼기도 했는데,
시험 시간이 다 끝나기 3분 전쯤에 약간 검토할 여유가 있어서, 문제를 하나하나 검토를 하고 있었다.
근데, 한 문제에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한게 발견됐다.

이게 빠르게 해결하고 넘기려다보니 연습문제 풀이하면서, 자주 썼던 value 값을 주고 자원을 생성했는데, 문제의 요구사항이랑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빠르게 그 실수를 다시 고치고나서 동시에 시험이 끝났는데, 그 실수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결과가 어찌 됐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니,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래서 검토가 참 중요하다.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요즘, 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렵고, 시장 상황도 안좋은데・・・
좋은 자극제가 되었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만족하지 말고, 더욱 성장해야 하겠다.

다음 자격증은 아마 aws 관련 자격증을 준비해서, 도전하지 않을까 싶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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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Ops Engineer; 루트 노드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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