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식과 회고] 교보DTS CDA 2기 끝 ☺️

sookyoung.k·2025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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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DTS T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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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다... 😭

짧고도 긴 6개월이 훅 지나갔다. 회고를 써야 꼭 알맞게 마무리가 되는 것 같아서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계속 못 쓰고 있었다. 수료 이후 포폴 완성회고 작성 이 두 가지가 마음에 커다란 짐처럼 남아있었는데 포폴 거의 완성된 김에 회고도 작성해본다.

24년 9월 2일부터 시작한 CDA 2기 과정은 한 해를 넘어 25년 2월 7일에 마무리가 되었다. 중간에 추석 연휴와 설 연휴가 끼어 있어서 실제로는 5개월 정도 수업을 들은듯 하다. 감회가 남다르네요...

또 다시 백수라니...

사실 좀 좋음 ㅋ 이제 이 때 아니면 또 언제 쉬겠어...? 이제 다음 직장 들어가면 한 60살까진 계속 이직하면서 쭉~ 일 할텐데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이득일 수 있다. 라고 너무 정신승리 하는 것 같나요?

솔직히 불안한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아직은 잠식당할 정도로 초조하진 않다. 막연하게 낙천적인 성격이기도 하고, 대가리 꽃밭이라 그런 걸수도 있고... 그래도 나는 새옹지마라는 말을 정말 좋아한다. 훗날 이 시기를 돌아봤을 때 당장 칠흙같은 어둠같아 보여도, 그게 사실은 인생에서 최고로 빛나기 직전일 수도 있는 거라 생각한다. 행복한 순간은 그 순간대로 즐기면 되는거고, 후회하며 과거를 그리워하지만 않으면 되는 거 아니겠나... 그런 마인드 ㅎㅎ 작년에 퇴사만 두 번에, 발목도 다치고, 친구든 연인이든 정말 좋아했던 사람들과 이별하게 되어 거기에서 오는 속상함이나 슬픔도 컸지만... 낙담만 하기에는 그 덕에 교보DTS CDA 2기 과정을 들을 수도 있었고, 여기에서 또 너무 좋은 인연들을 만났기 때문에 어쩌면 모든 것이 타이밍 좋게 맞아 떨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떠나는 사람이 있으면 또 그 자리를 채워주는 새로운 인연이 생기는 법이지...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교보DTS CDA 2기 수업을 들은 것은 힘들었던 24년에 가장 잘 한 일이라 생각한다.

🗨️ 후기를 찾다 들어오신 분들에게

내가 지원할 때까지만 해도 1기도 수료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후기가 많이 없었다. 지금은 후기가 조금 생겼으려나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무조건 추천! 🫰🏻

✅ 나의 약력...

  • 국비 JAVA 백엔드 수업 6개월
  • 서울시 IT 일자리 사업 3개월 (인턴 포함 6개월)
  • 짧은 온라인 교육 몇 개 수강
  • ㅈ소도 안되는 스타트업 8개월
  • 이상한 중소기업 4개월

... 억장 와르르

물론 저 작은 기회라도 얻어서 여기까지 온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겨우겨우 영끌해서 애매한 1년 경력이지만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나은 것 같다. 실제로 많이 배우기도 했음! (개발인든... 인생이든...)

계속해서 이직을 준비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어거지로 이직해서 애매한 실력과 애매한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내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생각했다. 그런 식으로는 오래 갈 것 같지 않았음... 아직 나는 어린 나이이고 배움의 기회는 여전히 활짝 열려 있다고 생각하여 최소 6개월 ~ 최대 10개월 가량 부족하다 느끼는 부분을 파고 들어서 조금은 실력을 키운 후... 비굴한 마음(?)을 갖고 그냥 나를 뽑아주는 아무 회사에 되는대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정말 괜찮은 곳 괜찮은 조건의 회사에 당당히 들어가고 싶었다. 회사와 학업을 병행하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었기에 결정한 것...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라면 물론 힘들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못할 것 없는 것 같다. 대신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긴 함...! 하지만 노력 안 하는 사람이 없다는거...!

💡 교보DTS CDA 과정에 궁금했던 것

처음 국비 수업을 들을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노베이스였기 때문에 과정을 선택하는 눈도 없었고, 무얼 체크해야 할지도 몰라 아무데나 들어갔었다지만 지금은 아니다!

커리큘럼?

생각보다 국비교육/부트캠프에 들어갈 때 커리큘럼이 바뀌는 일이 종종 있다. 처음 들었던 국비 교육의 경우 아예 반 자체가 바뀌었었고 (내가 선택하지 않았던 자격증 반에 넣어져버렸다. 이에 대해서 미리 안내한 바도 없었음...) 두 번째 교육의 경우는 막상 가서 들으니 수업 내용이 다르다 못해 아예 배우지 않는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정말 철저하게 커리큘럼을 잘 지키며 강의가 진행되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듯 하다! 원하는 수업을 그대로 들을 수 있었다.

복지?

도서 지원이 정말 좋다. 교보에서 교재를 전부 지원해주기 때문에 일단 뭐든 책을 봐야한다 주의인 나에겐 좀 좋았다. 책이 너무 많아서 곤란한 사람도 분명 있었겠지만 ㅋㅋㅋ 웰컴 키트에 교보문고 3만원 상품권도 들어 있었고, 과목마다 시중에 파는 최신 개발 서적들이 제공되기 때문에 집에서 복습할 때에도 편했다. 나는 개발을 공부하면서 책을 많이 참고하는 편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좋았다.

그리고 노트북도... 좋은 것을 지원해준다... 이전에 다른 수업을 들을 때는 컴퓨터 관련 지원이 없느니만 못한 상황이었던지라 '속았다'는 느낌에 기분이 별로였는데... 좋은 노트북을 제공해주셔서 6개월 가량 잘 썼다.

그밖에 간식도 잘 챙겨주시고, 교육 시설도 무척 깨끗해서 좋았다. 이제는 자격증 관련 지원 복지도 생겼기 때문에 (우리 반이 약간 자격증에 미쳐있었음 자격증 시험비 지원은 우리가 강력 주장한 것이 반영된 것임 3기생들은 2기생에게 감사하십시오 그리고 교보에게도...) 더 좋을 것으로 예상... 불편한 점이나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해 매니저님께 말씀드리면 너무 세상 친절하게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그때그때 반영을 잘 해주신다. 우리 담당이었던 노주희 매니저님 그저 빛... 정말 친절하셔용...

강사님?

이전에는 과목마다 다른 강사님이 오셔서 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강의는 한 강사님이 전담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맡아 주신다. 1기와 2기 강사님은 다르지만 내가 알기로 1기 강사님도 인기가 꽤 많으셨다. 하지만 난 우리 2기 강사님이 훨씬 좋았던 것 같다 ㅎㅎ 우리 강사님 최고~ 하지만 다음 기수에 맡으시는지는 잘 모르겠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 강력 추천! 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리고 어떤 강사님이 새로 오시는지, 아니면 기존 1기 혹은 2기의 강사님이 다시 도맡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실력 없는 사람을 채용하지는 않는 것 같다. 아주 친절하고 설명을 잘 해주시는 분들이었음... 면접 시 편하게 물어보면 될 것 같다.

반 분위기?

이거는 뭐 반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반은 정말 좋았다. 당연히 어색함을 견뎌내고 서로 적응하고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하긴 했지만, 우리 반은 아주아주아주 서로 끈끈해지고 친해져서 학원 다니는 것이 즐거웠던 것 같다. 강의 초반에 스터디를 만들어서 공부를 하기도 했는데 교보에서도 이를 아주 장려하는 분위기다. 다같이 소통하고 친해질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열린 마음만 가지고 있다면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고 소통하며 즐거운 학원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스터디는 자격증 시험이랑 학원 내용 복습 등을 병행하다보니 힘들어서 내가 제일 먼저 탈주함... 헤헤. 하지만 수료 후에 다시 스터디가 생겨서 내일부터는 또 몇몇 사람들과 매일같이 만나서 공부를 할 예정이다. 서로 경쟁자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동료라고 생각하며 어려운 게 있으면 돕고, 서로 알려주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것 같다.

☁️ 소감

퇴사 후 학원을 다니기까지는 한 달이라는 텀밖에 없었는데 그 와중에 나는 발목 인대를 크게 다쳐서 목발을 짚고 다니던 중이었다. 한 2, 3주 간은 목발 짚고 절뚝거리면서 학원을 다녔음... 게다가 초반에는 이전 직장 동료들과 스터디를 하는 것도 있었기 때문에 남아서 학원 공부하랴, 스터디 준비하랴, 놀기도 하랴... 성치도 않은 몸으로 정말 이거저거 많이 했던 것 같다. 어휴,,,

중간중간 콘서트도 세 번이나 다녀오고 (올리비아 로드리고, 웨스트 라이프, 찰리푸스... 예 콘친놈입니다), 뮤지컬도 몇 번 보고 백수놈이 대체 무슨 돈이 있다고 이렇게 잘 놀러다닌지 모르겠지만 놀기도 놀면서 정말 열심히 공부도 한 알차고 꽉찬 6개월이었다. 너무 사람이 팍팍하게 살면 또 금방 지쳐요... 지치지 않게 잘 쉬어주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이왕 놀거면 죄책감 갖지 말고...! 너무 놀면 안되지만 초반에는 친구들과의 약속이 잡히는 것이 맘이 너무 불편하고, 사정이 생겨 공부를 하지 못할 때마다 자괴감이 들었던 것 같다. 절대적으로 멘탈에 좋지 않으니 놀 때, 공부할 때 노선을 확실히 정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또 아무도 안 만나고 공부만 하며 살 순 없잖아...!

🥇 잘 했다 생각하는 점

1. 수업이 끝난 후 자습 시간을 잘 활용한 것

솔직히 말하자면... 집 노트북에 환경 세팅하기 귀찮아서 그냥 학원에서 남아서 하고 간거긴 함... 그냥 게으른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초반부터 '이 사람 좀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눈도장이 찍혀서 실제로는 7시 약속인데 수업이 5시 20분에 끝나 약속 시간까지 붕 뜬시간이 애매해서 학원에 조금 남아있다가 가는 사람인데 매일 늦게까지 남아서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어서 좀 좋은 인상을 남겼던 것 같다.

하지만 9시까지 하는 자습 시간이 짧다 느껴질만큼 학원 수업이 끝난 후 공부 흐름 끊기지 않게 열심히 하다가 가는 것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처음 국비 교육을 들을 땐 코로나 시기라 마스크 이슈 + 부끄러움 이슈 + 개인플 오져서 한 번도 남아서 자습을 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해보니 좀 좋았다. 남아서 공부하는 사람들끼리 전우애..? 같은 것도 생기고 실제로 하다가 어렵거나 막힌 부분에 대해서 도움을 받기도 했고 좋은 시간들이었다.

2. TIL 챌린지에 열심히 참여한 것

여기까지 글 쓴것만 봐도 진짜 말 많은 사람... 뭘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 기록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게 보이시죠? 하지만 여기까지 읽는 당신도 활자를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네요. 암튼 원래 그런 사람이다 보니까 열심히 참여했다. 그것도 나혼자서...! 성격도 성격인데, 돈 준대서... 열심히 한 거였다. 솔직히 상금 10만원 엄청 치열할 줄 알았는데 하나도 안 치열했음... 어차피 끝까지 완주할 거긴 했지만, 마지막 주차 쯤에 가서는 '나라도 해야한다'라는 어떤 의무감이 생길 지경이었다. 허헛... 왜 안 하지? 하지만 안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경쟁심리 없이 편하게 상금을 가져갓어요. 마치 나를 위해 존재하는 상인 것 마냥... 매달 나 혼자 참여한 덕에 2만 5천원의 커피 쿠폰과 마지막 1등 슈퍼 스페셜 챌린저 상? 같은거로 10만원 상품권까지 받았다. 난 정말 교보에서 돈 많이 받아간 교육생 중 하나라 자부한다.

3. 팀장을 맡은 것

프로젝트 할 땐 정말 몰입해서 열심히 참여했었다 자부한다. 활동을 하며 정말 많이 배웠고, 처음으로 팀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참여한 프로젝트였는데 좋은 팀원들을 만나서 너무너무... 열심히 했다. 흑흑... 다들 연휴도 반납해가며 매일같이 만나서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근데 어차피 연휴 끝나고 수료하면 백수라... 더 오랜 기간 백수하고 싶지 않으면 걍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음...) 정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개인적인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갈 때도 있었지만 그만큼 끝나고 너무 후련하고 기분이 좋았다. 발표 때 너무 긴장하고, 다른 조에서도 너무 멋진 결과물들을 내어놓아서 우리 조가 1등을 할 거라곤 정말 예상치 못했는데 1등상을 받아서 무척 기뻤다. 흑흑... 눈물이 앞을 가림... (진짜 가림) 힘들었던 2024년에 대한 보상 같았다. 1월 한 달이 어떻게 지나간지 모를 정도로 금세 지나가버렸는데 이젠 2월도 얼마 남지 않았다.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또 열심히 해봐야지. 게으름 ㅈㄴ 피우다가 포폴도 겨우 다 씀... 회고도 이제서야 쓴다.

아, 참고로 프로젝트 1등 상보다 TIL 챌린지 1등 상이 더 좋습니다. 전 두 개 다 받았어요 깔깔~


아쉬운 점을 쓸까 했는데... 신촌에 있는 더 많은 맛집을 가보지 못한 점? 나중엔 식사 정하는게 좀 귀찮아져서... 그정도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냥 뭐 할만큼 했고... 더 노력했다면 좋았겠지만, 솔직히 다시 돌아가도 더 열심히는 못할 것 같다. 난 기계가 아니야...!

같이 동고동락했던 교육생들과 이제는 다른 환경에서 다른 모습으로 만날 거라 생각하니 설렌다! 다들 좋은 곳에 취업해서 또 다른 곳에서 좋은 동료로 보길 ㅎㅎ 동료이기 이전에 친구가 된 것 같아서 좋다. 나는 위아래 없이 다 친구로 보기 때문에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조금 손해일테지만... 아 ~ 몰라몰라 다 칭구칭긔 해 !

암튼 끝이다~ CI/CD 관련한 글은 나중에 참고가 될 수 있으니 꼭 남겨두려고 하고! 교보 DTS는 요렇게 마무리하며, 이제 다음을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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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차영차 😎

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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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17일

안녕하세요.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저도 3기를 지원하려고 하는데, 혹시 교육 외적으로 이력서, 자소서, 포트폴리오 같은 것들도 첨삭해주는 지원도 있었나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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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21일

수고하셨습니다 : ) 이렇게 정성스러운 후기 감동이에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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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

이 사람은 무슨 학원만 3개 다니냐;;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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