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는 거로 안돼. 잘 해야 해.“ 전 직장에서 진짜 별로였던 상사가 나한테 늘 했던 말이다. 뭐 제대로 알려주는 것도, 업무 지시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매번 회장 말 개기고 출근하면 불려가서 혼나고... 그럴 때면 덩달아 나까지 쪼는 바람에 저런 말 할 때마다 진짜 서럽고 개빡쳤다. 뭘 잘 알려주고나서 그렇게 말씀을 하시던가요! 누군 잘 안 하고 싶나. 잘 안 되면 노력이라도 하는거지.
하지만 이젠 스스로에게 하게 되는 말이다. 사실 저 말이 맞다고도 생각해서, 그런데 당장은 내 실력이 안되는 걸 아니까 저 말이 더 듣기 싫었던 것 같다. (걍 그 사람이 싫기도 했음 지는 잘 하나) 왜냐면 지금은 강사님이 너무 잘 알려주고 계심 ㅠ 근데 다 못 받아먹는게 누구? 나임... 하지만 난 단 한 순간도 잘 하는 사람이 아니고 싶었던 적이 없는데... 잘 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는 척이라도 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 뭐가 좀 잘 안 돼~
AWS는 가까워진 것 같으면 도로 멀어진다. '이제 좀 알 것 같다?!' 싶으니 다시 모르겠다. 어제까진 나름 잘 했는데 CORS 에러를 마주쳐서 도로 시무룩... 야자 시간 내내 붙들고 있었는데도 안 풀렸다. 물론 이런 시간들이 절대 헛된 게 아니라는 걸 알지만, 공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그냥 다른 거 공부할 걸... ㅡㅡ
분명 회사에서 백-프론트 연결하다가 마주친 적 있는 녀석이고, 그래서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코드 추가하면 됐잖아...!! 왜 안돼...!!! 멀 잘못했는데 내가!!!! 개같이 실패... 낼 김*우님한테 물어봐야지... 아니 그 전에 강사님이 빨리 알려주세요 ㅠㅠ!!! 물론 과거에는 프론트 동료들이랑 으쌰으쌰 머리를 맞대어서, 며칠 걸려서 해결했던 거니까 위로를 삼아본다. 흑흑... lambda 자체를 잘 이해하고 하는 건 아니라 그런지, 공식 문서를 봐도 좀 눈에 안 들어오고 요새 계속 AI 써버릇했더니 검색 능력도 퇴화한 것 같다. 의존성을 조금 줄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어제도 책에 있는 실습하나 못해서 야자시간을 날린데 이어 오늘도 될 것 같았는데 또 안되니까!!! 슬픔... 혼자서 척척 잘하고 이해를 하고 싶은데, 안됨... 뭐 하나 딱 해결되는 맛에 하는건데…! 안되면 다른 사람한테 배워야지 뭐…
교육이 한 50% 정도 끝났다. 와~~
시작할 때의 다짐
- 우수 훈련생이 되어서 교보 DTS에 입사하다
- TIL 챌린지 1등 해서 상금 타자 (👉🏻 이건 이룰듯 ㅋㅋㅋㅋ 나홀로 챌린지)
- 좋은 곳에 꼭 취업을 하자
현재 다짐
- 지각하지 말자
- 다리꼬지 말자
- 어디든 취업해서 돈을 벌자 (사실 그래도 너무 '어디든'에 가고 싶진 않긴 함 아직...)
희망
- IBM 가고싶다 강사님이 매번 IBM 얘기해주셔서 가고싶다 뽑아주세요 열심히 할게요 🥹 아니 잘 할게요,,,
우수 훈련생이 되는 건 참 어려워보이고... 우수훈련생 =/= 교보 DTS 입사... 교보든 어디든 과연 이런 멍청이같은 날 뽑아주실까요?... 진로도 고민된다. 어디로 가야하죠...?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 내가 뭘 잘 하는지도 모르겠고, 어디에 명함이라도 내밀 실력이라도 되는지 늘 의심이 되니까 걱정이다. 하면 할수록 왤케 모자란 점이 많이 보일까? 좀 잘 된다 싶으면 나도 모르게 자만하게 되는 못된 버릇도 있다. 넌 바보야! 빡대갈이라고! 열심히라도 해! < 이상 하나 안 다고 다 아는 것도 아닌데, 요령 피우면서 공부 안하고 AI만 붙잡다가 시간 버린 사람의 절규입니다... 이러다가 잘 되면 또 신나지만. 되면 신나지 되면!!
조급한 마음과 더불어 체력도 쭉쭉 깎이는 중이다. 일단 아무리 자도 체력 회복이 안 됨. 사실 자야할 때 잠도 잘 안오긴 한다. 너무너무 피곤한데 누우면 잠이 안 온다. 자꾸 누가 늦게 까지 안 잔다고 잔소리해서 서럽다... 나 진짜 잠이 안 와서 못 자는건데 ㅠ 멜라토닌을 다시 꺼낼 때가 되었군... 아무래도 다시 헬스장을 다녀야할 것 같은데,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을까...? 병행하는게 맞긴 한데, 공부하다보면 할게 너무 많고 해도해도 부족해보인다. 그리고 진짜 안 좋은 습관, 다리 꼬기!! 무의식 중에 얼마나 다리를 자꾸 꼬는지 하루에도 12번씩은 '아! 다리 꼬지마!' 하고 스스로 다그치는 중이다. 무슨 악뮤냐고요~ 노래라도 내야겠어~
암튼 글 쓰다보니까 우울해지네... 조급하지 말자를 주제로 쓰려고 한 글이긴 하지만... 쉽지 않네요. 나이는 차오르는데 곳간은 비어가니까 더더욱... 하지만 조급하면 안되겠죵? 잘 알고있죵? 휴식도 적당히 취해가면서 해야겠다. 그래서 내일 놀거임. 놀겠다는 말 거창하게 하기
하지만 놀 때가 아닌 것 같은데... 놀고싶고... 오늘처럼 놀고싶은 맘 꾹 참고 공부하려 해봤는데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을 때 젤 마음이 피폐해짐... 주말이 되면 공부도, 쉬는것도 무엇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이번 주말엔 콘서트에 가긴 해요... 휴식을 잘 취하는 건 아니긴 함...) 그러니 평일에 불태워보자고, 열심히 해보자는 거였는데, 쉴래... 좀 쉬어가면서 할래... 근데 이래도 되는가, 맞게 하고 있는건가 이런저런 고민이 깊다. 진짜 열심히 하는건지도 몰겠음~ 밤낮 가리지 않으면서 몰입하고 더 열심히 하면서 잘 하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그렇게는 못하겠고~ 여기까지 쓴 거 보면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긴 함. 멘탈 나약하죠? 그래도 포기는 안 할거다.
푸념은 이쯤 하고, 여기에 털어버리고 생각을 비우고 그냥 해야겠다. 난 현명한 사람이니까 잘 하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가끔 좀 휘청거릴 뿐이지, 인생에서 그렇게 나쁜 선택지를 골라본 적은 없는 것 같다. 크게 휘청이기 전에 맘 다잡기. 어휴 살아가는게 왜이렇게 복잡하니! 교보 DTS 2기 수업 끝나면 금전적 사정이 허락하는 한 진짜 좀 길게 여행을 꼭 다녀와야겠다. 몇 년 사이에 정말 제대로 쉬어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얼른 자야지 🌃
안됩니다! 여행 못 가요! '잘'하는 사람이라 IBM에 바로 출근해야해서 여행 못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