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pp 24기 백엔드 면접관 회고

원태연·2024년 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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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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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pp 얍

Yapp은 기업형 연합 IT 커뮤니티이자 동아리이다.
나는 21, 23기 서버개발로 참여했었고 프로젝트, 동아리내 세션 등을 통한 성장과 여러 행사등을 통해 좋은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꼭 해보시길...!)

23기 프로젝트 - 바로🔗

25기는 10월 모집 예정이다
https://www.yapp.co.kr/recruit

매우 감사하게도 얍 회장님께서 운영진 및 면접관 제안을 주셨지만, 다시 학교를 복학 하며 병행하기에 무리라 생각하여 서버 면접관으로만 참여하기로 했다.

내가 뭐라고 누군가를 면접을 보나? 라고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래도 Yapp에서 다양한 도움을 받고 성장하며 활동을 했던 경험을 토대로 훌륭하신 다른 면접관분들을 도우며 인터뷰이(Interviewee)로만 참여해봤던 나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는 생각에 참여를 결심하게 되었다.

면접 과정

리쿠르팅의 시작은 서류 평가였다. Yapp은 그리팅의 후원을 받아 사용하였고, 덕분에 편리하게 지원자들의 서류를 평가 및 관리할 수 있었다.
익숙한 그리팅 UI를 보면서 그동안 지원했던 기업들의 채용 페이지들이 떠올랐다.
그동안 내가 제출했던 이력서와 링크들이 어떻게 보이는지도 알게 되었고, 조금의 반성이 곁들어졌다.

내가 상상했던것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지원을 해주셨다. 정말 시간이 날때 마다 그리팅에 접속하여 서류를 읽었던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다 못읽으니까...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개발 프로젝트와 경험들을 읽었다. 협업의 경험에서 공감이 되면서도 새로운 식견을 많이 얻을 수 있었고, 기술 몰입 및 문제 해결 과정에서 개개인의 방식으로 몰입하여 해결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면접은 주말과 평일에 걸쳐 진행하였다. 2:1 면접으로 진행되었고, 면접관으로 들어간 나 역시 많이 긴장하였다. 질문을 매끄럽게 전하기 위해 부연설명도 많이 붙히면서 오히려 더 부자연스러웠던 경험이 있었다. 다행히도, 많이 하다보니 익숙해지면서 긴장이 많이 풀렸다.

면접은 서류와 또 다른 경험이었다. 서류에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면접자가 매우 인상깊었고, 반대로 서류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면접자가 많이 긴장하여 아는 만큼 답변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전체 면접 과정은 길고 반복적으로 진행 되었지만, 면접자마다 모두 특색있고 개개인의 특별한 경험들이 있어서 새롭고 생각보다 재밌었다.

자극 받기

리쿠르팅 과정에 참여하면서 단순 경험 뿐만 아니라 많은 반성과 느낌점들이 있었고 이를 기술해보고자 한다.

보여지는 나

서류를 보면서 느낌점이 두가지가 있었는데,

  1. 모든 서류를 열람해야 한다.
  2. 읽을만한 지원자인지 금방 판단된다.

대량의 서류를 받는 기업에서도 정말 다 읽을까? 라는 의문이 항상 있었다.
한 번의 경험이었지만, 다 읽진 않더라도 열람은 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훑어보는건 정말 금방 할 수 있고, 모든 지원자를 확인해야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람하는 것과 읽는 것은 좀 다르다.
나 역시 모든 서류를 정독하진 않았다. 죄송합니다...
압도적인 수량에 효율적인 리쿠르팅 방식을 고민하게 되었고, 길게 작성된 자기소개서 답변을 읽기 전, 비교적 빠르게 파악 가능한 깃헙 링크와 포트폴리오를 먼저 보게 되었다.

깃헙과 포트폴리오 만으로도 지원자에 대해 생각 이상으로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반대로, 무수한 서류 더미 속에서 나의 서류는 어떻게 하면 읽을만한 서류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해보았다. 굉장히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10초짜리 자기소개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10초내로 나를 잘 표현해야, 평가자가 관심을 가지면서 30초, 1분, 10분. 점점 시간을 할애할 결심을 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떤 방법을 통해 이목을 끄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순 없지만, 보기 좋은 소개서가 잘 전달 될 수 있다고 확신 했다.

돌아보기

보기 좋은 소개서?
처음부터 나 자신을 모두 표현하고자 열거한 내용들이 아닌, 소개서의 진입점 같은 부분이다. 깃헙의 프로필 README일수도 있고, 이력서 상단에 기술된 간단한 자기소개일수도 있다.

일단 내 깃헙과 이력서를 돌아 보았을 때, 그런건 없었다.
간단한 소개와 외부 링크로 많이 첨부되어 있는 구조였는데, 링크 클릭을 유도할만큼 매력적인 페이즈도 없었고, 설명도 부족하다고 느꼈다.

또, 깃헙에 여러 프로젝트와 코드들이 남아있지만 자세한 설명도 없고, 어떤 프로젝트인지, 어떤 코드들인지에 대한 개요도 없어 확인하기 어려웠다.
내가 노력한 만큼 쉽게 보여지는 방법을 고민해볼 필요를 느꼈다.

서류 평가 마감과 면접 일정 사이 기간에 위 반성에 대한 액션을 취했다.
이력서에 간단한 자기소개와 이력을 간단히 나열하였다. 논문의 Abstract 같은 역할이다.
또, 깃헙 README를 생성하여 그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와 참여했던 대외활동들을 쉽게, 한눈에 보여질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더 좋은 면접을 위해

Yapp 리쿠르팅이 끝나고,3L회고(Liked, Learned, Lacked)를 하였다.

Liked

  • 면접 경험이 처음이었던 나에겐,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사람들만의 이야기에서 나온 경험들도 재밌었고, 익숙하지 않은 기술들을 질문을 위해 더 학습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았다.

  • 여러 사람들의 PR이 어떻게 보이는지 느낄 수 있었다. 나를 평가하고, 나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부분들을 강조하고 어떻게 문서화하여 제공하면 읽고, 평가하는 입장에서 유용할지 작게나마 깨달았다.

  • 다른 면접관분들의 관점도 재밌었다. 나에겐 없었던 다른 평가기준들도 좋은 인사이트였고, 내가 발견하지 못한 부분들도 알 수 있어서 식견 확장에 유용했다.

Learned

  • 기술과 소프트스킬의 조화
    나는 기술만큼 소프트스킬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조금 매몰되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런 우매함을 깨달은건, 해당 주장에 대한 다른 면접관분의 되물음 때문이었다
    “같은 팀 시키면, 다른 팀원한테 미안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 물음을 듣고 함께 할 수 있는 팀원을 뽑은 본질을 잊은 것 같았다. 좋은 말씀이었고, 매몰됨을 반성하며 배우게 되었다.

Lacked

  • 준비의 부족함
    개인적인 생각일수도 있지만, 면접자만의 색깔을 알 수 있는 질문을 하지 못한 것 같다. 공통 기술 질문과 개인질문의 비율이 너무 비대칭하였던거 같다. 정해놓은 질문에 집중하고, 개개인의 특징을 기술분야에서 파악하기 어려웠다. 개인질문을 통해 면접자만의 강점을 찾았는가에 대해 의문과 아쉬움이 들었다.

  • 협업질문은 유용한가?
    협업 질문에서 면접자를 변별할 수 있는 질문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협업 질문이 모두 그럴싸한 답변이 가능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협업 영역에서의 구체적인 평가 기준과 이를 바탕으로 한 질문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 주관 평가
    면접에 들어간 면접관의 주관이 지배적으로 작용한다. 면접을 시작하기 이전에도 언급해주셨던 내용이다. 면접들어간 사람의 주관이 너무 많이 반영 되는 것 같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면접내용들을 문서화 하였지만, 이것만으로 면접자의 모든 부분이 공유 할 수 없는 것 같았다. 면접관끼리도 자주 의논하며 어느정도의 상호주관성을 만들고, 평가 방식에 대해 더 의논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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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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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3일

기가 막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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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13일

역시 회장님..!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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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11일

궁금해서 놀러왔는데 역시나 멋지게 살고 계시군요!

보법이 다른 로이스..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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