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6(목) - 9/27(금) 2일간 진행된 DLCA Tech-Tree CON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소개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JpXmYFi6wI
영상에서 아래와 같은 사람들에게 FIT한 컨퍼런스라는 소개를 보고 관심이 생겨 참여하게 되었다.
9/26(목) 1일차
9/27(금) 2일차
신사역에서 약 10분 버스를 타고, 3분정도 걸어 컨퍼런스 장소인 SJ 쿤스트할레에 도착했다.
3층까지 한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었고, 카메라 촬영도 본격적이었다. 생각보다 규모가 더 컸다.
행사 시작 시간인 12시에 맞춰 도착했는데, 세션 시작 시간에 맞춰오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았다.
입구에서 문자로 받았던 QR코드를 제시한 다음, 참가자 패키지를 수령할 수 있었다.
목걸이 명찰, 무료 음료 쿠폰과 함께 굿즈를 제공받았다. 보조 가방 안에 텀블러, 부채, 물, 스티커가 들어있었다.
전 세션 참여 후에는 3in1 고속 무선충전기도 받았다. 혜자로운 행사다 😮
* 손이 2개인 이유 : 원티드 프리온보딩 인턴십을 같이 했던 팀원과 함께 참여했다.
1층에서 첫째 날에는 연사 세션이, 둘째 날에는 선도 기업 상담이 진행되었다.
기술
미래
과학
개발자
프론트엔드
커뮤니케이션
강연에 집중하기 위해 사진 촬영은 최대한 자제하려고 했었는데, 테오님 강연에 쓰인 문장들은 머릿속에만 담아두기가 너무 아까워 한장한장 찍다 보니 결국 30장이 넘는 사진을 찍었다. 😂
사진을 다 첨부하기는 스크롤이 너무 길어지니 몇가지 핵심 문장만 기록해본다.
"내가 생각하는 잘하는 개발자란, 요구사항의 변화와 일정의 압박을 이해하면서도, 코드의 품질을 지키고자 하는 꺾이지 않는 개발자 (포기하고 타협하면 못하는 개발자)
- 이 결과는 결국 '번아웃' 이 되었다."
"나를 갈아 넣으면 번아웃, 나쁜 코드로 타협하면 자괴감.
이 상황이 지속되니 이걸 못 해내는 나의 능력 부족 탓으로 여겨지고, 내 탓이 괴로워지니, 나의 환경을 탓하는 악순환"
그렇다고 코드의 품질은 중요하지 않은가? 하면 또 그렇지 않다.
"비즈니스가 성공하여 규모가 커지면 다시 코드의 품질이 중요해진다.
코드의 품질이 떨어지면 결국 비즈니스의 가치를 하락시킨다. 구조가 좋지 못한 코드는 앞으로 개발하는 비용을 비약적으로 높게 만들고 유연함과 속도를 떨어뜨린다.
코드의 품질은 비즈니스의 가치를 높이기보다는 떨어뜨리지 않도록 하는 방부제 역할이다."
"낙후된 코드의 품질은 개발 의욕 마저 떨어뜨린다."
"내 성과가 아니라 우리의 성과이고 우리의 성과가 내 성과이다."
"나를 위해 협업하자. 내가 남을 돕는 게 곧 나를 돕는 일이다.
내가 만드는 이 개발의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꺼이 나 역시 도와야 한다."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자: 심리적 안전감 (이 사람은 내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들어준다라는 마음)
반대하더라도 들어볼 수 있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거절을 하더라도, 솔직하게 말하더라도 충분히 친절하게 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시키는 일이 아니라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 생각하기.
내가 전달받는 것은 해야만 하는 과제가 아니라,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이고 챌린지라고 생각하세요."
"개발자의 진짜 역할은 '문제해결' 이다.
우리가 만나는 문제는 순수하게 기술적인 문제만 있는 게 아니다.
팀원간의 의사소통, 사용자의 니즈 파악, 협업, 일정, 마감, 가치, 기술교체, 기술부채 등 코드를 만들기까지 겪는 모든 문제들 역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다.
진짜 중요한 것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어떤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우리의 마음가짐과 접근 방식이다."
"코드를 작성하는 것만이 개발이 아닙니다.
내가 만드는 것은 코드이지만 코드를 포함해 코드가 만들어내는 모든 가치가 내 가치이다.
코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일 뿐, 문제를 해결하고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모든 과정이 전부 개발이다.
동시에 좋은 코드를 통해 잘 만들어진 비즈니스의 가치 보존의 본래 역할도 잊지 말자.
우리는 코드로 가치를 만들어내지만, 성공은 순수하게 기술적인 업적으로만 되지 않는다."
"가치는 내가 고생하거나 어려운 만큼 올라가는 건 아니다.
문제의 난이도가 가치를 만들지만, 내가 고생하는 만큼 가치가 더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임팩트와 영향력과 난이도와 시간을 별개의 축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덜 고생하고도 더 큰 임팩트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강연 주제에 맞게 테오님이 개발자로서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왔는지 본인의 경험을 녹여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셔서 좋았다. 나도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코드, 구현, 시간의 밸런스를 어떻게 맞춰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해왔는데, 이번 테오님 강연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무작정 나를 갈아넣기보다는 비즈니스적 가치와 우선순위를 잘 조절해 그 중간 지점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문제의 난이도가 어렵다고 해서 더 높은 가치가 창출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레거시 기술보다는 어려운 신기술을 더 높이 평가해왔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다. 기술의 난이도나 최신성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레거시 기술의 장점도 균형 있게 평가하여, 그 기술이 해결하려는 문제의 본질과 실제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더 면밀히 고려하는 태도를 가져야겠다.
이과생
진로
청춘
개발자
백엔드
커리어
수많은 고민과 도전 끝에 개발자로 취업한 후, 두 개의 회사를 거쳐 우아한 형제들로 이직에 성공하셨다고 한다. 당시 시리즈 E 스타트업이었던 우아한 형제들은 인지도나 복지가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점차 업계 1위로 성장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우아한 형제들에서 안정된 생활을 누렸지만, 회계 감사를 위한 데이터 검증 작업이 주 업무가 되었고, 반복적인 일이 아닌 생산적인 일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고 한다. 결국 누리던 것들을 전부 포기하고 이직을 결심하셨다고 한다.
그 결과 시리즈 A 스타트업에 이직하게 되었는데, 그 기업이 '인프랩'이다.
작은 스타트업이었던 인프랩을 지금의 인프랩으로 만들기까지의 향로님의 수많은 노력이 느껴졌다.
좋은 주니어 개발자들을 채용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향로님도 많은 경험을 하셨다고 한다.
향로님도 비전공 국비학원 출신이시라니.. 괜한 동질감과 함께 작은 희망이 샘솟았다. (물론 시기와 상황이 매우 다르지만 ㅎㅎ) 향로님의 시작과 현재 내 상황이 비슷해서 많은 공감이 되었고 더 흥미로웠다. 향로님의 강연을 통해 나 또한 앞으로 커리어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도전했던 향로님의 용기와, 안정된 직장에서도 과감하게 새로운 도전을 하셨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따라 움직이는 향로님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나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도전하고 발전하는 개발자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2층은 고민의 벽, 수료생 후기 모음집, 대한상공 회의소 브랜딩룸, 선도기업 브랜딩룸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고민의 벽 앞면에는 예비 개발자들이 가진 고민에 대한 질문이, 뒷면에는 멘토들의 답변이 적혀있었다.
질문과 답변을 하나씩 뒤집어보는 재미가 있었고, 작성된 고민들도 공감되어 흥미로운 포인트였다.
고민의 벽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을 기록해본다.
Q. 개인 기술 블로그가 꼭 필요할까요?
A. 평생 한 회사를 다니실 생각이라면 필수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직과 창업을 꿈꾼다면 있는 편이 좋은 것 같아요. 저는 블로그를 운영하였는데 경험과 학습을 정리할 수 있었고, 꾸준함과 관심을 면접에서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 최용석 멘토
> 굉장히 현실적이고 깔끔한 답변인 것 같다. 역시 꾸준히 블로그를 유지해야겠다!
수료생 후기 모음집, 대한상공 회의소 브랜딩룸, 선도기업 브랜딩룸도 재미있게 잘 꾸며져 있었는데,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다.
3층은 포토존과 퀴즈존, 참여기업 상담존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포토존은 과거와 미래의 개발자 오피스 컨셉으로 꾸며져 있었다.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과거의 개발자 오피스는 아기자기 귀여웠고,
드라마에서 본 듯한 천재 해커 감성의 미래 개발자 오피스는 뭔가 멋졌다. 6모니터라니..
과거와 미래의 모니터 모두 실제로 화면이 움직이고 있었는데,
과거 모니터에는 Windows XP 이전 버전에서 사용되었을 법한 Microsoft Visual Basic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영상이, 미래 모니터에는 VSCode로 프로그래밍하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현대식 프로그래밍의 편리함도 좋지만, 과거의 프로그래밍 방식도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토존, 신기하고 재미있는 공간이었다!
> TMI : 내 사진도 2개나 남겼다! :D
백엔드
, 프론트엔드
, 취준생
, 비전공
, 핀테크
등 다양한 주제별로 테이블이 나누어져 있었고, 관심있는 테이블에 참여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취준생
테이블에 참여해 DLCA 멘토님의 이야기를 들었다.비전공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다.DLCA 트리 테크 컨퍼런스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덕분에 많은 인사이트와 자극을 얻었다. 이미 훌륭한 성과를 낸 사람들도 끊임없이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이 정도에서 지쳐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더 명확히 설정하고, 나에게 맞는 방향성을 잘 찾아 나만의 길에 집중하며 꾸준히 나아가겠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