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문을 볼 때 빠르게 읽기 위해 사설/오피니언/기고가 작성된 부분은 읽지 않는다. 근데 오늘 읽지 않을 수 없는 제목의 오피니언을 보았다.
불안이 잠식하는 삶..."남들이 날 어떻게 볼까 '시선 염려증' 떨쳐내라"
사설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최근 불안을 다룬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흔히 공포와 불안을 구분할 때 차이점은 대상이 어떤 것인가에 달려있다. 공포에는 어떤 특정한 대상이 있는 반면, 불안에는 그러한 구체적인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다.
철학자들은 불안의 원인을 찾으려고 했다. 특히, 쇼펜하우어는 불안의 원인을 '남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에 대한 지나친 걱정에 있다고 했다. 불안의 원인이 되는 타인의 평가에 대한 우려와 병적인 집착이 없다면 "사치가 지금의 10분의 1로 줄어들지도 모른다"라고 판단했다. 모든 걱정과 근심, 안달과 성화, 불안과 긴장 등은 대부분 타인의 견해와 관계가 있기에 타인의 시선에 갇히면 누구나 죄인처럼 살아가게 된다. 이처럼 불안의 절반은 남의 평가에 지나치게 집착한 결과다. 만약 타인의 눈에 어떻게 비치느냐에 따라 사람의 가치가 결정된다면 우리의 인생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말고 타인의 견해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아야 불안감뿐만 아니라 고독감, 열등감이 함께 사라진다. 우리가 타인의 평가에 노예가 되어 불안에 사로잡히지 않으려면 나의 관점에서 자신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늘 생각한다. 남과 비교하지 말자. 나는 나다. 하지만 늘 잊게 되고 다시 비교를 시작한다. 누구는 어디에 취업을 했고 누구는 어디로 놀러 갔고 요즘에는 누구는 결혼까지 했다.
최근에 친구 결혼식을 갈 일이있었다. 너무나 축하했지만 한편으로는 나는 지금 취업 준비 중인데, 친구는 직장에서 자리도 잡고 결혼도 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지금 뭘하고있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생각 또한 비교에서 시작되었다. 비교하지말자. 나는 나의 속도에 맞춰서 살아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