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간의 혼공학습단을 돌이켜 보니, 이제야 23년을 보내고 24년이 되었구나를 실감한다.
년말에 일이 몰려 13월 같은 1월을 보내고 나서야 이제서야 2월이 되었음을 느끼고 있다.
그 느낄 새도 없이 이제 3월이 다가 오고 있으니, 내가 세상을 너무 바쁘게만 살고 실속없이 살고 있구나를 느끼게 된다.
세번의 혼공 학습단을 하며 컴퓨터구조+운영체제, 데이터분석, 그리고 C언어를 참여해 보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아니 많은 지식을 배웠다기 보다 즐겁게 공부했다.
혼공 학습단에 참여하기 전에는 혼공 파이썬과 머신러닝+딥러닝을 했었는데, 혼자 주변의 러닝 메이트 없이 책과 컴퓨터와 씨름을 할 때보다 반에서 급우들과 공부하는 느낌이 들고, 내가 모르는 것은 같이 모르고, 내가 헤매는 것은 같이 헤매고, 노트 정리를 잘 해 놓은 친구를 보며 부러워도 하고, 스리슬쩍 참고도 하는 아주 아주 오랜만에 고등학생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우리 반 반장 같기도 하고 학생회장 같기도 한 재미있는 족장님 덕에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도 3년이면 졸업하고 모두 흩어지는데, 나도 이제 혼공 학습단을 졸업하고 떠나려 한다.
현생이 너무 바빠서 고등학생 감성을 더 이상 느낄 수가 없어서 아쉽다만...
가장이라, 어느 병원의 정보화실 업무를 맡고 있는지라, 논문을 써야 하는지라...
등등 핑게를 대며 떠나려니 많이 아쉽다.
그래도 이런 재미있고 유익한 자리를 만들어준 한빛미디어와 혼공시리즈에 감사드린다.
좋은 혼공시리즈 더 많이 내주세요, 그리고 혼공학습단이 계속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