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수명이 짧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시간을 낭비한다는 것이 문제다.
인생은 충분히 길고 제대로 잘 활용한다면 위대한 과업을 이루고 남을 정도로 충분하다. 하지만 방탕을 일삼고 무관심하게 살며 옳지 못한 목적을 위해 시간을 소비한다면, 자기도 모르게 인생이 바람처럼 지나가버린다.
우리는 수많은 악덕들의 틈새에서 압박을 받는다. 이러한 악덕들은 우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진리를 똑바로 직시할 수 없도록 방해한다. 또한 우리를 욕망의 포로로 만들어버린다.
욕망의 포로가 되어버리면 다시는 우리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만약 잠시나마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고 해도 폭풍이 지나간 바다위로 넘실거리는 파도처럼 여전히 좌우로 휩쓸릴 뿐이므로 욕망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없다.
Think you that I am speaking of the wretches whose evils are admitted? Look at those whose prosperity men flock to behold; they are smothered by their blessings. To how many are riches a burden! From how many do eloquence and the daily straining to display their powers draw forth blood!
How many are pale from constant pleasures!
To how many does the throng of clients that crowd about them leave no freedom!
이 모든 이야기들이 이미 악덕의 포로가 된 사람들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행운을 붙잡은 사람들을 구경하려고 구름처럼 몰려든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자신이 가진 축복속에서 질식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
부유함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힘을 과시하고 재능을 선보이기 위해서 피 말리는 노력을 하고 있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끝없는 쾌락으로 핏기를 잃어가고 있는가!
사람들이 본인의 힘을 과시하고 재능을 선보이기 위해서 피 말리는 노력을 하고 있는가!
제일 낮은 곳에 있는 사람부터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람까지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라.
어떤 사람은 변호인의 도움을 구하며, 다른 사람은 그 도움에 응답하며 어떤 사람은 피고의 자리에 서고, 다른 사람은 그를 변호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의 죄를 판결하는 자리에 있다.
스스로를 위해 사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다들 다른 사람을 위해 에너지를 소모한다. A가 B를 찬양하고, B는 C를 찬양하는 식으로 각자의 성격에 따라 역할이 나뉘어져 있다.
In short, run through the list of all these men from the lowest to the highest-this man desires an advocate, this one answers the call, than one is on tral, that one defends him, that one hives sentence; no one asserts his claim to himself, everyone is wasted for the sake of another. Ask about the men whose names are known by heart, and you will see that these are the marks that distinguish thm: A cultivates B and B cultivates C; no noe is his own master.
가끔은 말도 안되는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다. 평소 우러러보던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각 세대를 풍미했던 지식인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모은다고 해도, 인간의 정신 속 어두운 미스터리를 확실하게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기가 가진 재산을 누가 넘본다고 해서, 혹은 아주 사소한 문제만 생겨도 돌을 들고 무기를 찾는 것이 바로 인간이라는 족속이다.
하지만, 타인이 자기 인생에 끼어들도록 내버려두고, 심지어 순순히 자기 인생을 남의 손에 내어주는 경우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아무리 푼돈이라도 남에게는 인색한 사람들이 정작 자기 인생은 아낌없이 내어준 것이다. 재산을 나눌 때는 구두쇠처럼 굴면서 타인에게 시간을 낭비하는 것에는 너그럽기 한이 없다. 오히려 시간을 지키기 위해 탐욕스러워야 마땅한 일인데도 말이다.
신으로 추앙받는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누구보다 신에게 많은 축복을 받았지만 언제나 안식을 추구했고, 공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자유롭기를 원했다. 그의 대화는 언제나 '자유를 향한 희망'이라는 주제로 끝이 나고는 했다.
"그저 희망을 표현하는 데 그치는 것보다 직접 실천해 보이는 편이 더욱 가치 있을 것이오. 하지만 아직 그 행복의 실체를 손에 쥘 수 없는 탓에 이렇게라도 미래에 대한 갈망을 곱씹으면서 미리 즐거움을 느끼고 기쁨을 맛보는 것이라오"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원로원에 보낸 편지중
키케로가 말했던 '반 포로 신세'라는 표현을 살펴보자.
현인이라면 절대 그런 식으로 스스로를 비하하지 않을 것이다. 현인은 절대 반포로 신세가 되지 않는다. 언제나 온전한 자유를 누리고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으며, 스스로의 주인이 되어 평범한 이들보다 높은 곳에 존재한다. 한낱 운보다 높은 곳에 있는 사람 그 위에 무엇이 존재할 수 있을까?
활동적이고 기운이 넘치는 호민관 리비우스 드루수스를 생각해보자. 그는 이탈리아 각지에서 몰려든 수많은 군중의 지지를 한 몸에 받으며 새로운 법안을 발의하고 개혁을 추진핶다. 그러다 자신의 정책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없게 되고 이제와 멈출 수도 없게 되자 태어난 후부터 한 번도 평온할 날이 없었던 자기 인생을 저주하기 시작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리비우스 드루수스는 성년기에 접어들기도 전, 소년의 토가를 입고 재판정에서 피고인을 변호하며 배심원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그 결과 몇 번의 재판에서 승소하는 데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루가 충실한 사람들은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매순간을 자신의 필요헤 따라 보내고, 오늘 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꾸려나가는 사람은 내일을 기다리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지금보다 더욱 새롭고 즐거운 시간이 어디 있을까? 전부 아는 것들이고 마음껏 누렸던 것들인데 말이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그저 행운의 여신 손에 맡겨두어야 할 부분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 주어진 하루를 충실히 사는 자들은 확고하다. 지금보다 더 가질 수는 있어도 그들에게서 무언가 배앗을 수는 없다. 만약 조금 더 얻는다고 해도 충분히 배가 부른 사람에게 음식을 더 주는 꼴이다. 그들은 그저 주는대로 받을 뿐 간절하게 바라지도 않는다.
기술을 습득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고, 어디를 가나 좋은 스승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는 아이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기술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제대로 배우려면 평생이 걸린다. 더욱 놀라운 것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지 배우는 데도 평생이 걸린다는 사실이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배우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
모두들 기꺼이 임금을 받고 보너스를 챙기며 그에 대한 대가로 노동력과 수고 혹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그 누구도 시간에 가치를 두지는 않으며, 시간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헤프게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병에 걸려서 죽음을 목전에 두면 의사의 무릎에 매달리고 어떻게든 사형 선고를 면하기 위해서 자신의 전 재산을 흔쾌히 투척한다. 이런 행동은 인간 감정의 모순된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하루하루 세어볼 수 있듯이 앞으로 남은 세월을 세어볼 수 있다면 앞으로 남은 날이 얼마 없는 사람은 엄청난 두려움을 느끼고 남은 인생을 알뜰히 보내려고 할 것이다.
제 아무리 소소한 것이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 지극히 제한되어 있다면 알뜰히 사용하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언제 끝이 보일지 모르는 인생을 사는 우리들은 더더욱 시간을 신중하게 사용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