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nnual Review

연어코·2025년 12월 26일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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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언

연간 회고를 작성하는 이유는 올해의 마지막에서 더 나은 삶을 사는 데 동기부여하기 위함이다. 내가 지난 1년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돌아봄으로써 또다시 한 해를 살아갈 힘을 발견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아래 질문에 답해보고자 한다.

  • 올해 무엇이 잘 되었는가?
  • 올해 무엇이 잘 되지 않았는가?
  • 무엇을 배웠는가?

올해 무엇이 잘 되었는가?

1. 목표를 세워 1/4 달성했다.

올해 성장 지표와 영향력 지표를 세워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모두 달성 못 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재밌었다.

2. 책을 꾸준히 읽었다.

특히 에디토리얼 씽킹, 나발 라비칸트의 부와 행복의 원칙을 재밌게 읽었다. 전자는 수많은 소음들 속에서 자기화 시간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책이며, 후자는 삶에 원칙을 세우게 만들어준 책이다.

원칙은 단순하게도 1) 고유성, 2) 책임감, 3) 영향력이다. 고유함에 책임감을 발휘하여 더 큰 영향력을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

3. 나를 알리고 좋은 인연이 생겼다.

대외활동, 기술 블로그, 링크드인, 포트폴리오 사이트 등 나를 알리는 활동을 시작해서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었다.

올해 21번의 커피챗을 하고 다른 사람에게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었다. 배울 게 넘쳐서 기쁘다.

링크드인
포트폴리오 사이트

4. 프로덕트의 실사용자를 유치했다.

목표에 미치지 못한 수치지만 프로덕트 두 개를 출시해 각각 실사용자 22명, 30명을 유치했다. 실패하며 배울 수 있었다. 다음엔 리텐션을 높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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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건강을 조금은 신경썼다.

건강을 위해 하반기 6개월 동안 주 2회 필라테스를 했다.

올해 무엇이 잘 되지 않았는가?

1. 상반기에 건강을 소홀히 했다.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으며 손목보호대를 장착했다.

2. 영어 공부를 소홀히 했다.

스픽을 결제하였으나 못 써먹었다. 텝스 공부를 하였으나 귀찮아서 재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다. 환경을 바꿔 실전형으로 배우고 싶다.

무엇을 배웠는가?

1. 태도

나는 기획에 관심 많은 개발자다. 기술 좋고 기획 좋다. 그러나 프로젝트를 하며 가장 크게 배운 것은 태도다. 내가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어떤 동료가 되고 싶은지, 그럴려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해보게 되었다.

단순하게도 1) 인간적인 따뜻함, 2) 자주 성찰하는 사람, 3) ‘왜’라고 자문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이를 위해 1) 타인의 마음 묻기, 2) 매주 회고, 3) 5Whys 기법을 활용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2. 전체적인 관점

명상록이 전체적인 관점의 씨앗을 심어준 책이었다. ‘우주는 하나다, 우리는 우주의 일부분이다, 잠자고 있을 때도 우주에 기여하는 것이다, 인생은 짧다, 후세의 명성은 다 없어지는 것이다’란 말이 인상깊었다.

다만 읽으면서 너무 운명론적 관점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체념하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차피 짧고 다 잊혀지는 인생이니 유쾌하게 웃는 낯으로 지금을 살자라는 메시지라고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에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전체적인 관점이라서 인상깊었다.

사실 전에 생각해보긴 했던 것 같다. 우주에 대해서. 우주에서 나를 바라보면 아무 의미 없이 느껴져서 의미를 찾기 위해 되도록이면 나로부터 시작하는 관점에서 보려고 했었다. 지금 와서 드는 생각으로 그때의 생각과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이 책에선 자연의 법칙, 우주의 섭리를 강조하는데,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살고자 한다면 목적성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즉 우주의 의미를 개개인까지 끌고가서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 점이 인상깊었다.

자연은 순환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받은 만큼 다른 사람에게 되돌려주는, 순환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3. 방향성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고민해보게 되었다. 내 소유의 무언가를 만들어서 돈을 벌어보는 일을 하면 어떨까? 싶었다. 그래서 대외활동과 창업동아리를 하게 됐다. 개인사업자 등록도 했다. 즉 실패를 더 많이 해보기로 결정했다. 결정적 요인은 ‘라발 나비칸트의 부의 행복의 원칙’을 읽고서다.

힘을 실어준 데에는 두 가지 새로운 경험이 있었다. 첫 번째는 6개월 동안의 대기업 인턴 경험이다. ‘위에서 시키는 일을 대신 한다’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내가 지속적으로 동기부여하기 어려운 환경임을 알게 됐다. 두 번째는 알바 경험이다. 퇴사하고 3개월 동안 알바를 하며 파트타임으로도 생활비를 유지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그래서 이전엔 흐릿했던 생각이 이제는 선명해진 느낌을 받았다.

맺음말

올해 또 무슨 일이 있었던가. 생각해보니 나 올해 대학 졸업했다. 반가운 일이다. 혼자 몽골에 4일 동안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었다. 인턴 동기들과 처음 클라이밍도 해봤다.

전인류적 사랑을 개별자에 투영하고 싶다. 주변을 둘러보다가도 고개를 고정한 채 시력을 갈아끼우고 싶다.

지금은 즐겁지만 간식은 질릴거고 모니터 화면은 지루할 거다. 쉼 없이 하다보면 그런 순간이 올 거다. 그래서 앞으로를 생각한다면 몰두 - ’쉼‘ - 몰두를 해야 한다. 지금의 상황을 감사하게 생각하되 자립심을 갖고 ‘쉼’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 한다.

열심히 산다는 것. 바쁘게 사는 자신의 모습을 보기 위한 놀이같다. 아무리 상황이 날 바쁘게 몰아넣어도 여유롭게 살고 싶다. 그 안에서 우선순위를 매기면 가능하지 않을까? ‘가짜 바쁨’을 억지로 만들어낼 필요는 없다.

큰 실패가 더 일찍 왔으면 좋겠다. 두팔 벌려 환영한다. 실패가 나를 안는다면 그것 또한 따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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