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부에 관심이 없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유한 생활을 누리고 싶은 마음에 대학보다 아르바이트 생활을 선택했다. 하지만 내가 원했던 '부유함'이란 것은 아르바이트좀 열심히 했다고 누릴 수 있는것이 아니었다. 몇년을 일해도 변하지 않는 '알바생'이라는 신분에 지쳐갔고, 그럴수록 자기계발과 성장에 목말랐다.
사업? 공부? 성공 하려면 어떤 시도와 노력이 필요할지 고민했다. 자기계발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일을 하고싶었다. 그리고 창작에 관한 일들을 하길 좋아했다. 이런 조건에 맞는 일이 개발자라고 생각했다. 오랜 시간 조사와 고민 끝에 내 마음은 이 일이 하고싶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인생을 바꿔보자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평생 안했던 공부를 갑자기 하려니, 공부에 적응하는 시간이 괴로웠다. 안하던 운동을 하면 신체가 근육통에 시달리듯 뇌가 지끈거렸다. 나와 함께 공부를 하던 동료들이 있었는데 난 그들보다 학습능력이 떨어졌다. 벌어지는 차이를 좁히기 위해 내가 좋아했던 운동과 여가를 모두 포기하고 공부에만 전념했다. 공부로 인한 탈진(번아웃)을 두 번 겪었다. 체중이 30kg 가까이 늘어나는 등의 악순환을 겪었다.
어느덧 공부를 한지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얻었다. 뇌도 단련이 되었는지 공부좀 했다고 지끈 거리는 일은 거의 없다. 기술에 관한 지식이 많이 늘었다. 이제 나는 주니어 개발자로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고자 구직중이다.
앞으로 내가 어떤 회사에서 일하게될지 모르겠지만, 경우에 따라 많은 기술들을 새로 공부하게 될수도 있을것이다. 나는 되도록 스타트업에서 풀스택 포지션으로 일하고싶다. 많고 다양한 기술을 접할 수 있을테니까. 개발자로서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항상 공부하면서 느꼈던 건데, 많은 개발자가 자신이 공부하고 이해한 것을 정리하고자 블로그를 이용했다. 초심자 시절의 나는 기술에 관한 공식문서의 내용이 너무 어려웠는데, 블로거들이 나름 쉽게 정리해준 덕분에 도움이 되었다. 나도 이제는 그들처럼 공부하고 이해한 것들을 블로그에 기록 하고자 한다. 어려운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 하도록 설명하는 능력은 개발자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블로그 플랫폼은 미디엄(medium)과 벨로그(velog)를 고민했었다. 벨로그의 폰트가 훨씬 내 취향이었다. 코드블록의 코드 하이라이트를 언어별로 지원한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원래 마크다운이면 하이라이트를 다 지원하는건가? 싶지만 아무튼 벨로그가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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