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했다고 벌써 4주차가 흘러간건지. 코흘리개 코린이의 4주간의 생각을 끄적여본다.

👨🏽‍💻 4주간 쌓은 것들에 대하여...

위코드 풀스택 코스 4주 동안 웹 전반에 대한 이야기와 프론트엔드에 대해 공부했다. 기본적인 HTML 문법부터 시작했는데 진짜 이때가 좋았지(아니 편했지)...눈 깜빡하고 뜬 사이에 REACT를 하고 있는 나. 이거 대견하다고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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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트캠프의 시작은요.

사업을 하다가 개인사정 때문에 올해 급하게 취업을 해야했다. 2년 전부터 쇼핑몰 관련해서 개발에 관심을 두다가 본격적(이라 해봤자 1달 전)으로 독학을 해봐야겠다 싶어 이리저리 강의를 알아보았다. 유튜브 생활코딩을 우연히 접했을 때 이거다! 해서 잘 듣고 있었는데 막힐 때 질문할 곳이 없네. 이땐 구글링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몰라서 독학은 참 고독하다고 눈물을 머금고 공부했다. 근데 나는 빨리 취업을 해야하는 상황이었고 일단 단기간에 날 구원해줄 것이 무언인지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부트캠프...이게 뭐지...?

하까마까...

부트캠프는 너무나도 비쌌고 수업을 들으려면 다시 서울로 가야했다. 부산에 겨우 다시 뿌리를 쬐끔 내리나 싶었는데 다시 서울에 가야한다니 막막해서 며칠을 못잔 기억이...

그러다 고마운 알고리즘이 위코드가 부산 1기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상담을 받았다. 그 땐 이미 1주차 수업이 시작된 상태였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겠다고 맘을 먹었고, 정신차려보니 나는 결제를 하고 있었다. 이 때 좀 가지고 있던 카카오 주식을 팔고 등록을 했는데 한 달새 무슨일인지 천정부지로 솓구치는 카카오 주가 알림을 보고 있자니 (^-^)(^-^)(^-^). 취업해서 다시 데려올게 기다렷!... (^-T).

풀스택코스 입니다만.

개발에 관심을 가진 것은 프론트엔드였다. 아직 프론트/백엔드를 잘 알지도 못하지만 디자인전공이니 만큼 프론트에 관심이 자연스레 갔다. 뭔가 마우스 대신 글씨로 브라우저에 디자인을 하는게...아니 너무 매력적이고...이런 점만 생각하면 막 가슴이 벅차오른다. 아직까지 신기해서 그런가.

하지만 그런 멋있는 기술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백엔드 역시 모르면 너무나도 아쉬울 것 같아서 마침 풀스택코스가 매우 반가웠다. 4주차가 지난 지금까지는 프론트를 배웠지만, 과연 다음주 월요일에도 반가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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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론트엔드, 4주간 갈고 닦으려고 노력은 했다.

간략히 말해서 이런 순서로 공부했다.

HTML - CSS - Javascript - (대망의) React / Sass

사이사이 중요한 git / github 이나 DOM + Event 등 여러가지를 공부했지만 크게 보면 이렇다.

HTML 할 때가 편했지.

정말 편했다. 수학의 정석 앞표지만 너덜너덜 한 것처럼 내겐 HTML의 기초 문법이 그랬다. div, p, a, img... 기본적인 것 외에도 익숙해지면 금방금방 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Javascript를 만나고 지옥문이 열렸네. 디자인과 입시 준비로 고등학교 때부터 수학을 등지고 살았던 나는 그런 논리적 사고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문제해결이 어려웠다. 진짜 지금도 어렵다.

어짜피 이것도 사람이 만든건데...

어짜피 사람이 만든건데 나도 못할게 있나, 라는 생각으로 4주를 지냈다. 아직 함수도 제대로 못쓰는 나지만 이제는 문제를 쪼개서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어떤 상황에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가야 하고, 어떤 메소드를 써야할지 감은 잡히는 단계까진 왔다. 이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엄청난 성장이고 발전이다.

손도 못댈 것 같았던 문제를 지금은 눈에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니까, 계속 공부해 나가면 언젠가 나도 술술 써내려가는 경지에 도달하리라.

길었던 것 같은데 짧았던 4주.

아침엔 사무실 오후엔 위워크를 오가며 하루 빼곡히도 썼다. 시작할 때는 새벽 2~3시까지 열쩡!을 불태웠지만 지금은 조금 내려놓고 눈 뜬 시간에 열심히하고 잠도 자가면서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 많은 양을 소화하기엔 짧았던 4주. 이제 React를 맛보는 것 같았는데 다음주부턴 백엔드 시작이다. 지치지 말아야지. 그래도 나 React 할 줄 알아.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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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3개월 남았다.

넉넉하게 남은 것 같다. 라고 생각하는데 정신차리니 수료식을 하고 있을 내 모습이 상상돼 정신이 번쩍든다. 매일 써가려던 TIL도 미루고 있고, 배운 기술을 정리하려고 한 계획도 잘 안지켜지고 있는 듯하다. 회고라도 하는 나 기특해. 그래도 4주간 공부한 것들을 정리하는 시간도 가지면서 다시 기록을 해볼까.

3개월 뒤 나는 어떤 개발자가 되어 있을까. 얼마 전 유튜브에 올라온 < 배달의민족 CEO에게 뽑고 싶은 개발자를 물어보았다 > 라는 제목의 영상을 봤다. 나를 코딩하는 개발자로 정의하지 말라고 한다. 순간 숨이 턱 하고 막히는 기분이었다. 문제를 해결하는 개발자가 되어라. 그렇네, 문제 해결에 비해 ✌🏻코딩✌🏻은 너무나도 쉬워보인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힘을 쏟아야 했던 것은 내 프로덕트를 이쁘게 포장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니즈를 맞추려 계획과 실행, 수정을 끊임없이 해야했던 것이었다. 지금 공부 핑계로 그런 일련의 작업을 놓고 있으니 사실은 편하다. 그 영상은 그런 나에게 얼음물을 얼굴에 냅다 쏟아 부어주는 그런 느낌이었다. 나는 잘할 수 있을까? 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란 코린이 화이팅!

그건 그렇고...

내 일기를 누가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처럼 부트캠프를 고민하는 코린이가 읽는다면. 괜찮은 대학 수업을 한 학기 수강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그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는다. 교수님한테 과제 좀 그만 달라고, 다른 수업도 있다고 눈물 찔찔 흘리던 기억이 있는가. 한 번 더 경험하고 싶으면 부트캠프 웰꼼. 다만 마음가짐에 따라 지금은 쏟아지는 과제가 고맙기만 할 수도 있다. 부트캠프엔 교수님이 아니고 멘토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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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이제 백엔드한다. 안녕 백엔드 맛보고 다시 돌아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