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7월 4주차 회고

백상휘·2023년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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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사실 뭔가를 풀었다기 보단 많은 일거리(걱정거리)를 만들어 내게 된 느낌이다.

화면 전환에 대한 고찰

현재 SwiftUI 를 사용하고 있는데 SwiftUI 가 특히 화면전환에 대한 부분이 힘들다.

SwiftUI 는 뷰 내에서 자신이 속한 NavigationView 에 접근할 수 없다. iOS 16 부터 사용할 수 있는 NavigationStack 이란 뷰는 초기화 시 path 라는 파라미터로 화면을 배열로 관리할 수 있는 것 같다.

현업 개발을 해보니 느껴진 것이 이런 화면전환이 아주 자유롭지 못하면 기능구현에 제한이 생긴다. 사실 제한이라고 표현하면 안된다. 그냥 우겨 넣어서라도 구현을 해야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생각도 NavigationStack 에서 구현한 아이디어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여러 타입의 뷰를 하나의 뷰에서 관리하느냐 이다. 그리고 화면도 자연스럽게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NavigationView 의 특성을 그대로 가져가야 한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예를 들어 NavigationView 가 있는데 새로운 입력 창들을 연속으로 보여주고, 입력이 끝나서 서버에 Submit 되면 상세 창으로 들어오는 뷰를 제작한다고 하자.

  • 루트 뷰를 NavigationView 에 넣어야 하나? NavigationView 에 NavigationView 를 넣는 것이 맞나?
  • 루트 뷰가 관여해야 할 화면전환 기능의 인터페이스는 어디까지인가? 모달이나 팝업 창도 관여할 수 있는가?

결국 화면전환 인터페이스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프로젝트의 복잡성 및 유지보수성은 극한으로 치닫을 것만 같다.

절대 이 문제는 풀지 않으면 안된다.

꾸준히 열심히

요즘 좀 나태해진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요일에 갑자기 너무 힘들었다. 그냥 너무 힘들어서 "에이 몰라" 하고 치킨에 맥주 한캔 하면서 게임이나 했다. 아침 운동하고 잠들기 전까지 일 아니면 공부만 계속 하는 삶이라는게 쉽지 않다는 건 알지만 주일동안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저번주말 친구들과 만나 식사하면서 우울증 관련 얘기가 나왔다. 자기 얘기들을 쭉 하는데 특히 친구들이 내게 "요즘 관심 있는 게 없나" 라고 물어봐서 게임 아직 좋아하고 프로그래밍이 그나마 제일 낫다고 했다.

사실이었다. 이렇게 힘든 스케줄을 견뎌내면서까지 나는 아직 프로그래밍을 놓지 않았다. 내 생각엔 천직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친구들 말로는 아무런 낙도 없이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기만 하는 사람은 언젠가 "그냥 고통을 끊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무심코 해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그걸 물어본 것 같은데 나는 구현해야할 코드가 잔뜩 있어서 그걸 준비해야 하고, 운동도 해야 되고, 하고 싶은 새 게임들이 계속 출시예정이라 가슴이 두근두근 하다. 먹고 싶은 음식은 또 얼마나 많은가.

너무 조급해하는 게 내 단점 중 하나인 것 같다. "이번 주 너무 쓰레기 같이 보냈네. 난 쓰레기네." 라고 생각해버리는 것 같다. 어차피 내 목표는 한마디로 전공지식을 보유한 프로페셔널 풀스택(웹 프론트엔드가 모바일이긴 하지만) 프로그래머다. 어떻게 한달 일년만에 가능한 일일까. 가능한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냉정히 봤을 때 시간이 좀 많~이 걸릴 것 같다.

집에서 공부만 하는 건 내 스타일은 아니다. 난 돈 버는 것을 멈추면 안되는 것 같다. 돈은 돈대로 열심히 벌고, 휴식도 편안히 하면서 남는 시간에 공부를 해내면 된다.

요즘 SNS 를 보면 무슨 말이든지 웅장한 음악 깔고 필터를 기괴하게 만들어서 동기부여를 한다고 하는 영상들이 많다. 뭐든 다 알고 있다는 그들에게 내 태도가 맘에 들지는 않겠지만, 나는 하루하루 꾸준히 나아가기만 할 뿐이다.

보낼 사람은 먼저 보내주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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