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사람과 기회를 찾아 과감히 이직을 했었다. (또 다른 스타트업으로)
사용하는 기술스택도 다르고 (Java, Spring, Vue -> Scala, ZIO, React)
인원 규모도 다르고 (000명 -> 00명)
도메인도 달랐다. (클라우드 -> 핀테크)
새로운 회사에서의 온보딩 과정 및 적응하며 있었던 기억들이 희석되기 전에 기록하고자 회고를 한다.
새로 일하게 된 곳은 조직원이 많지 않은 스타트업이라 그렇겠지만, 체계적으로 교육을 시켜준다거나 하는 커리큘럼이 따로 있지는 않았다.
처음 2주(총 10일)동안 각 팀을 만나 온보딩 세션을 가졌다.
오전 11시쯤 회의실에서 각 팀의 팀장급들이 현재 해당 팀에서 담당하고있는 업무에 대해 소개해주고, 질문을 받으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션이 끝나고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소소한 대화를 나누니 조금 더 구성원이 된 기분이 들어 좋았다.
프로덕트 팀에서 개발을 하게 된 나는 첫날부터 프로덕트의 작은 패치 작업을 직접 해볼 수 있었다. 물론 혼자는 아니고, 다른 팀원과 함께 페어프로그래밍을 했다.
평소 내가 생각하는 좋은 개발팀의 요건중에, 1. 입사 첫날 커밋할 수 있는 조직
2. 페어프로그래밍을 활용하는 조직
이 있었어서 매우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그 이후로도 계속하여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며 업무를 숙지하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언어와 프레임워크, 툴들을 이용해야 해서 아직 적극적으로 기여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중간중간 모르는 것들은 계속해서 물어보고 있고, 팀원들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태스크를 기한을 정해놓고 진행하는 중간에 나의 질문으로 시간이 지연되어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면도 있어서 소극적이게 되는 부분도 있다. 그런 부분은 나중에 따로 여유시간에 질문을 하고 있다.
팀의 개발 문화는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페어프로그래밍을 기본으로 진행하고 있다.
팀의 전반적인 분위기나 문화 자체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내가 이 조직에서 가장 beginner 이다
라는 전에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 들고 있다.
그 말은 즉 내가 배울것이 매우 많다는 뜻이므로,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온보딩 세션은 긴장을 풀어주기 충분한 것 같다.
조직원들과 대화를 해보니 모두들 똑똑하고, 깨어있는 것 같다.
내가 그런 사람들 사이에 섞여있다는 점이 기분 좋다.
온보딩 세션에 참여하느라 프로덕트팀과 점심을 먹지 못하면서, 업무 관련된 사소한 질문들을 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기도 했다.
다음주 월요일에 마지막 10번째 온보딩이 끝나면, 프로덕트팀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업무을 익히는 속도가 빨라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리고 처음 배우는 Scala, ZIO 는 생소해서 아직까지는 따라가기가 벅찬 느낌이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 그 시간을 이른 시점으로 당기는 것은 내 몫일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1인분을 하고, 더 나아가 그 이상을 하고 싶다.
Scala, ZIO 를 꾸준히 공부하고 익혀서 하루빨리 궤도에 오르는 것이 지금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다.
느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