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사자처럼 대학 11기 해커톤 회고

손준호·2023년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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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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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사자처럼 대학 11기 해커톤


본 글은 멋쟁이 사자처럼 대학 11기 해커톤을 끝내고 작성하는 회고록이다.

🏠일시 및 장소


  • 양재 AT 센터 , 8월 18일(금) 17:00~8월 19일 (토) 07:00

양재 시민의 숲 역 바로 앞에 있는 양재 AT 센터에서 진행했다.

14 시부터 입장 가능했고, 17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했다.

우리 학교에서는 버스를 지원해줘서, 버스를 타고 학교에서 at센터 바로 앞까지 편하게 갔다.

입장하자마자 대학생들이 노트북 하나씩 잡고 매서운 표정으로 화면 보고 있는데, 이게 참 가슴뛰게 한다.

🕖타임라인


시간일정
14:00 ~ 17:00입장 및 체크인
17:00 ~ 18:00개회사, 저녁식사 및 휴식
18 : 00 ~ 00 : 00(익일)스프린트 시간
00 : 00 ~ 04: 00심사시간 및 네트워킹
04 : 00 ~ 05 : 00심사결과 발표 및 본선진출자 발표
05 : 00 ~ 06 : 00경품 추첨 발표
06 : 00 ~ 07 : 00시상식 및 폐회사

행사의 전체적인 타임라인이다.

공식의 내용이 아니며 본인이 느끼기에 위와 같이 진행되었다.

입장 및 체크인


14:00 부터 입장 가능했다.

스폰사에서 제공하는 굿즈와 멋사에서 제공하는 단체 티, 명찰등을 입장할 때 제공한다.

주찬이형 미안

여기서 조금은 아쉬웠던 점 몇가지가 있다.

  • 센터에 정수기가 없고, 17시 이후에는 외부 출입이 통제되서 참가자들이 미리 하루 반나절 동안 먹을 물과 식량을 준비해야 한다.
  • 중앙 운영진 측의 공지는 저녁 김밥 1줄, 야식 빵 2조각이었다. 말도 안되는 음식량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대책으로 00시부터 01시까지 음식물이 안나오는 음식이라는 조건 하에 배달을 허용하도록 했다.
  • 또한 배달을 허용하는 대신 음식물은 참가자 학생이 알아서 처리해야 한다. 이건 당연한 해야하는거지만, 중앙 측에서 준비한 김밥의 양이 남았는지 스태프 분 께서 “이 팀은 남자만 넷이네~ 배고프죠~? 더 드릴게요~” 하시면서 김밥을 5개를 더 놓고 가셨다. → 잔반 처리는 학생들 몫,,
  • 네트워크 상태가 매우 불량했다.
    • 중앙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는 1개이고, 노트북의 와이파이 연결은 물론이고 휴대폰 핫스팟도 잘 안터지는 상황이었다. 대회장 앞 복도에는 그나마 사정이 나아서 다들 나와서 작업을 마무리했다.
    • 중앙 운영단의 해결책은 개발 할 노트북 외 장비는 와이파이에 연결하지 말 것.

그 와중에 어떤 학생이 맥북 와이파이 끄고 아이폰을 맥북에 연결해서 핫스팟 키면 빠르게 된다는 정보를 주셔서 급한 불은 껐다. 그런데 이 마저도 통신사가 SKT 인 기기는 매우 느리다는 점,,

뭐 이런 아쉬운점이 있긴 했지만 예년보다 규모를 매우 늘렸고, 따라서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공간을 대여해야 하니 예산 부족같은 사정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개회사 저녁식사 및 휴식


17시 부터는 개회사 및 저녁식사, 스프린트 시간 전 휴식이 진행되었다.

개회사는 멋쟁이사자처럼 대표 이두희님과 위메이드 관계자 분이 나오셔서 진행하셨다.

저녁식사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김밥으로 진행되었는데, 인원 확인이나 그런거 없이 그냥 달라는대로 줬다.

스프린트 시간


18시부터 00 시 까지는 최종 배포 및 발표자료 제작를 완료하는 스프린트 시간을 가졌다.

멋쟁이 사자처럼 대학 해커톤은 기존의 해커톤과 성격이 조금 다르다.

위 표처럼 대회 본선 전날까지 예선 기간을 가진다.

기존의 해커톤은 미리, 혹은 현장에서 팀을 꾸려 발표된 주제에 맞춰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이지만 멋사 해커톤은 예선기간이 길어 프로젝트를 미리 준비할 수 있다.

따라서 본선 오프라인에서는 크게 할 일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주제


이번 해커톤 주제는 디지털 격차 였다.

위의 네 가지 분야 중 디지털 격차가 발생되는 분야를 선택해 다양한 요인에 따른 디지털 격차를 해소할 서비스를 만드는것이다.

우리 팀의 경우, BBC 같은 해외 뉴스를 보고 싶은데 언어적 장벽(지역) 혹은 이를 번역하는 번역기를 잘 사용하지 못할 수 있는 사용자에 대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공공 서비스를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나온 의견이 세계 각국의 언론사들의 기사를 긁어와 AI에게 번역과 요약을 맡기고, 번역된 결과를 보여주는 서비스였다.

News Broad Anywhere!

그래서 만든 서비스가 News Broad Anywhere!

팀명 정하다가 팀원 누군가가 “NBA 어때?” 라는 말에 끼워 맞춰 만들었는데 나름 뜻이 통해서 팀명은 NBA 로 정했다.

처음에는 이런 귀여운 지도 이미지에 말풍선을 꽂는 디자인을 생각했으나, 저 말풍선은 이미지이고 말풍선 안에 텍스트는 top left 값을 임의로 조정해 z-index로 끼워 맞춘것이다.

벌써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팀원들과 상의한 이미지로 변경했다.ㅎ_ㅎ

그리고 열심히 작업,,,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git commit convention을 정해 형식에 맞춰 커밋하고, 함수나 변수의 선언법을 우리 맘대로 정해서 해봤다.

또한 github의 이슈트래커를 사용해보기도 했다.

본인은 과학기술 정보통신부에서 주최하는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에 체험형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여기서 Git 과 JS 및 TS 라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여기서 브랜치 전략 및 충돌 해결 전략을 배웠다.

2023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

AWS 및 반응형 작업


나는 스프린트 시간에 크게 한 건 없고, 모바일을 고려하지 않았던 서비스가 생각보다 괜찮게 나와서 모바일 디바이스에도 대응을 하는 작업을 했다.

대응할 디바이스를 처음부터 13인치 노트북으로 잡고 가서 여러 난관이 있었다.

→ 반응형 수정을 몇번이나 한건지,,,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고 넘겨 모바일을 수정하면 데스크톱에서 문제가 생기고 반대의 경우도 있어서 헛 작업이 늘어났다

그리고 AWS S3를 사용해 정적 웹사이트를 배포했다.

이전에도 한번 해봐서, 이번에는 CloudFront와 가비아에서 구입한 도메인을 Route 53 에 연결하는 것 까지 해봤다.

→ 도메인 이름이랑 호스팅 영역이랑 같아야 하는걸 모르고 두시간을 삽질했다.

🚨문제 발생

우리는 21 세기에 HTTPS는 사용해야하지 않겠냐며 프론트 서버에 들어오는 HTTP를 HTTPS로 Redirect 하도록 설정했다.

그런데 서버의 주소가 http라 요청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

백엔드 하는 친구가 서버의 http 프로토콜 사용 설정을 바꾸려다, 인스턴스를 날려먹었다!

제출 2시간 반 전 백엔드 서버가 증발해버린 비상 상황,,, 급하게 인스턴스 하나 새로 사서 해결하고 있는 팀원

잘 안되서 심각하다가 결국 해결했다는 해프닝이 있었다 ㅎ_ㅎ

스프린트 시간 중간에 한성대에서 본인들 프로젝트의 QR이 담겨있는 명함을 주고 갔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서비스를 만들고 홍보를 위해 명함까지 제작해 해커톤 당일까지 온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여긴 열정 넘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스프린트 하다가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으러 갔다왔다!

command + z 도 만들어줘

그렇게 12시까지 스프린트를 하고, 발표자료를 넣은 구글 드라이브링크와 결과물 URL 주소를 입력하면, 스프린트 끝이다!

심사시간 및 네트워킹


00시부터 01시까지는 배달 음식을 받는 시간이었고, 휴식 시간이었다.

미리 주문해놓은 치킨을 배달받아 야식을 먹었다.

양재 AT 센터에만 몇십마리가 주문이 들어왔다고 한다.

치킨집은 계탔군.

2시부터는 네트워킹 행사가 이어졌다.

빙고 게임이었는데, 학교들을 각 그룹으로 나누고, 같은 그룹 내 다른 팀의 이름을 물어보며 빙고판에 적고 먼저 빙고를 완성시키는 팀이 이기는 게임이었다.

네트워킹 이라고 해서 막 서로 자기 프로젝트 설명하고 개발얘기하고 할줄 알았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까 서로 팀만 묻고 빠지기 바빴다.

??? : 저 혹시,,, 팀명이,,NBA,, 저흰 이거에요,, 적으세요,,
?? : 아 네,,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E인척 하면서 우린 무슨 서비스고 ~ 그쪽은 뭘 만들었어요~? 뭐하는 팀이에요~? 이런거 물어봤는데 대답하는 사람이 점점 적어져서 안했다 ㅡㅡ

그룹이 6개?정도 됐는데 사회자가 각 그룹을 돌아다니면서 게임을 그룹마다 진행해서 시간이 좀 오래걸렸다.

본선진출 팀 평가 및 발표


새벽 4시부터는 본선 진출 팀이 발표되었다.

8팀만을 추렸는데, 모두 개쩌는 팀들이었다.

이 팀은 ‘모인’ 이라는 팀이다.

모두의 인공지능 의 줄임말인데, 이 팀은 이미 왼쪽처럼 판넬?이라하나 저것도 만들어 왔다.

그만큼 이미 본선 진출할 자신이 있었다는거겠지..? 발표도 3분에 맞춰 딱 끝냈고, 발표자의 목소리와 제스처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아마 최종 2등했던 것 같다.

본선 진출한 팀 중 기억에 남았던 팀.

의약품에 정보를 보여주는 서비스다.

기억에 남은 이유는 이 팀이 엄청난 기술, 특별한 서비스를 한게 아닌데도 본선에 진출했다는 점.

URL에 접속해보면 기본에 충실한 깔끔한 UI와 사용자가 무슨 행동을 해야할지 바로 알 수 있게 되어있었다.

Front-end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지도 않았다. 기본기가 역시 중요하구나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팀이다.

그 외에도 본선에 진출한 팀 모두 하나같이 강점이 하나씩 있었다.

주제 적합성, 사업성 등등 자신만의 강점들이 있는 것 같았다.

폐회사


멋쟁이 사자처럼 대표 이두희 님의 페회사를 끝으로 멋사 대학 11기의 중앙 해커톤이 마무리 되었다.

이번 해커톤은 여러모로 얻어간 게 많다. 협업을 해봤고,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봤다.
가장 크게 얻어간 건 내가 택한 방향성이 내 마음에 든다는 것! 이유는 아래의 긴 서사와 함께 설명하겠다.

본인은 무선통신 소프트웨어 연구실에서 웹 개발을 공부중이다. 처음 연구실에 들어올 때 프론트엔드를 할지, 백엔드를 할지 선택했었다.

근데 이게 조금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게, 어찌보면 내 직업이 될 공부 방향을 정하는건데 무슨 메이플스토리 모험가 전직하는 것처럼 ‘**백엔드 개발자가 되고싶은 자,,, 나에게로,,,’ 같은 느낌이었다.**

프론트가 뭐고 백이 뭔지는 검색해보면 대강 알지만, 여러 가지를 경험해봐야 뭘 할지를 정할 수 있는거 아니겠는가?

근데 뭐 일단 집중할 분야는 정해야 한다고 하니 프론트엔드를 하겠다고 했다.

그때 생각은 그냥 막연히 HTML 치면 화면에 나오고, CSS 치면 색깔이 바뀌고 하는게 재밌어서 그랬던 것 같다.

사실 나는 내 아이디어를 내 손으로 실현시킨다는 매력에 개발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한건데, 생각해보면 이건 프론트엔드 엔지니어가 하는일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나는 사용자와 가까운게 좋다.

어떤 서비스를 접할 때 사용자가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화면은 프론트엔드 엔지니어가 구현한 코드이다.

즉 그 서비스를 만드는 데 있어서 많은 사람이 자신의 자리에서 할일을 다 했겠지만, 사용자를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건 코드로 구현된 UI 일 것이다.

즉 프론트엔드가 만드는 코드가 사용자에게 이 서비스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역할을 할 확률이 크다! 사람을 만나는데 있어서도 첫인상은 중요하지만, 웹 서비스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인상 뿐인가? 첫인상 이후는 더 중요하다. 서비스가 사용자를 배려하지 않는다면 사용자는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은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떤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엄청나게 큰 일이 생기는 서비스는 없다. 카톡이 안되면 문자나 디엠을 하면 되고, 배민이 안되면 포장을 하러 가면 된다.

나는 서비스의 첫인상을 결정하고, 사용자를 이해하고 개선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고 싶다.

더 나아가서 한국에서는 생소한 직군인 UX 엔지니어가 되고싶다. 사용자 경험을 기술적으로 해결하는 사람!

그게 바로 Programmer가 아닌 Problem Solver가 되는 방향일 것이다.

이번 해커톤을 경험하며 역시 난 프론트엔드 개발에 흥미를 느낀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더 나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더 열심히, 더 바쁘게 살자!

profile
디지털 노마드가 되고싶은 개발자

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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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1일

잊지 못할 경험으로 동기부여를 얻어온 것 같네요 오래 달려봐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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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4일

잘 보고 가요 항상 화이팅입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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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5일

한 학기 동안 운영진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응원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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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2일

안녕하세요 :) 국비지원 부트캠프 엘리스트랙입니다! 개발 공부 열심히 하고 계시군요! 멋지십니다 :)
혹시 신입으로 개발 공부하면서 기술면접에 대한 대비가 막막하시다면, 이번 기술면접 특강도 관심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아 댓글로 행사 안내드려요~

프론트/ 백엔드 모두 실력있고, 실제 면접관으로 활동하고 계신 개발자 코치님께서 무료로 진행하시니 참여해 보세요> https://festa.io/events/4389

그럼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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