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log에 올리는 첫 글이기도 하고, 그동안 거쳐 온 블로그 플랫폼들의 장단점이 너무 명확했기에... 테스트도 할 겸 왜 Velog에 오게 되었는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본격적으로 블로그라는 걸 통해 글을 올리기 시작한 때는 약 6년 전쯤으로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당시 블로그하면 꽤 편리하고 많은 국내 이용자가 있던 네이버를 통해 블로그를 만들었으며, 그때가 스마트에디터 ONE이 나오기 직전이었을 것이다.
테마도 꽤 다양하게 지원했고, 작성도 편했다.
모바일 앱도 지원해주었기에 이동 중에 작성해두기도 편했다.
다만, 치명적인 단점들이 있었는데,
다른 건 몰라도 코드 블록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건 너무 아쉬웠다.
내 기준으로는 코드를 넣는게 그리 간편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하이라이트 지원도 빈약했다.
그래서 3년만에 블로그를 갈아타기로 결심했다.
당시 엄청나게 뜨고 있던 도큐먼트 플랫폼인 노션으로.
노션에 글을 작성하면서부터 노션의 놀라운 능력을 깨닫게 될 때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마크다운 문법과 빵빵한 단축키 지원, 꽤 잘 동작하는 코드블록 기능에 임베딩 기능까지. 노션은 내가 필요했던 기능들의 대부분을 제공해주고 있었다.
게다가 모바일용 노션 앱도 제공해주고 있어서 매우 편리했기에 꽤 긴 시간동안 노션에서 글을 써왔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노션 페이지의 로딩 속도였는데, 이는 oopy라는 노션 페이지 전용 호스팅 툴 덕분에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다.
그렇게 노션에서 글을 쓰다가 처음에는 없었던 문제가 지금은 생겨나기도 했고, 그동안은 느껴지지 않았던 문제가 한순간에 터지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 단점은 아이패드를 주로 사용하는 나에게 있어 꽤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또한 글을 쓰는 시기와 안 쓰는 시기의 차가 매우 큰 나로써는 매월 2만원가량의 돈을 꼬박꼬박 내는것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래서 다른 플랫폼을 찾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GitHub Pages를 이용할까 했고 실제로 세팅도 시도했다.
하지만, 오류, 오류, 오류. 웹 개발 경험이 전무한 나한테 있어서는 웹 개발까지 익혀가며 블로그를 하기에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 같았다.
잘만 하면 유용할 플랫폼인 것 같지만 어쨌든 아이패드에서 작성도 안 될 뿐더러 당장의 나한테는 별로 좋은 선택지는 아닌 것 같았다.
그렇게 또다시 블로그 플랫폼을 찾아 헤매던 나는 최종적으로 이곳에 정착하기로 했다.
Velog에 오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마크다운 방식이며 무료이다.
추가적으로 구글 노출도 잘 되는데다, 코드블록 지원도 괜찮아 보였다.
전용 작성 앱이 없는 건 아쉽지만, 필요하다면 다른 마크다운 작성기를 이용해서 글을 작성해두면 되니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
앞으로 Velog에 차차 익숙해져 어엿한 글주머니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