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이사하며...

Scope.H·2023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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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og에 올리는 첫 글이기도 하고, 그동안 거쳐 온 블로그 플랫폼들의 장단점이 너무 명확했기에... 테스트도 할 겸 왜 Velog에 오게 되었는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블로그 방황기

네이버 블로그

본격적으로 블로그라는 걸 통해 글을 올리기 시작한 때는 약 6년 전쯤으로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당시 블로그하면 꽤 편리하고 많은 국내 이용자가 있던 네이버를 통해 블로그를 만들었으며, 그때가 스마트에디터 ONE이 나오기 직전이었을 것이다.

테마도 꽤 다양하게 지원했고, 작성도 편했다.
모바일 앱도 지원해주었기에 이동 중에 작성해두기도 편했다.

다만, 치명적인 단점들이 있었는데,

  • 잊을 만 하면 날아오는 블로그 팔라는 스팸 쪽지들
  • 코드 블록에 대한 지원 부족

다른 건 몰라도 코드 블록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건 너무 아쉬웠다.
내 기준으로는 코드를 넣는게 그리 간편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하이라이트 지원도 빈약했다.

그래서 3년만에 블로그를 갈아타기로 결심했다.
당시 엄청나게 뜨고 있던 도큐먼트 플랫폼인 노션으로.

노션 정착기

노션과 마크다운, 그리고 oopy

노션에 글을 작성하면서부터 노션의 놀라운 능력을 깨닫게 될 때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마크다운 문법과 빵빵한 단축키 지원, 꽤 잘 동작하는 코드블록 기능에 임베딩 기능까지. 노션은 내가 필요했던 기능들의 대부분을 제공해주고 있었다.
게다가 모바일용 노션 앱도 제공해주고 있어서 매우 편리했기에 꽤 긴 시간동안 노션에서 글을 써왔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노션 페이지의 로딩 속도였는데, 이는 oopy라는 노션 페이지 전용 호스팅 툴 덕분에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다.

그렇게 노션에서 글을 쓰다가 처음에는 없었던 문제가 지금은 생겨나기도 했고, 그동안은 느껴지지 않았던 문제가 한순간에 터지기도 했다.

  • 무료로 쓸 수 있는 플랫폼이 아니다. 물론 노션 자체는 무료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워크스페이스당 블록 개수 제한이 있어 블로그로써 운영하려면 10달러 가량의 월정액을 내고 요금제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 앞서도 말했듯이 노션으로만 웹페이지를 게시하면 불러오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oopy를 이용해 호스팅할 수 있으나, 호스팅 역시 월 5천원 가량의 요금제 가입이 필요하다.
  • oopy를 이용해 호스트할 경우 노션의 최신 기능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생긴다.
  • 노션 서버가 종종 터진다.
  • 댓글 기능을 이용하기가 어렵다.
  • 아이패드에서 앱으로 작성할 시, 글자가 너무 작아 노션을 이용하기가 어렵다.

특히 마지막 단점은 아이패드를 주로 사용하는 나에게 있어 꽤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또한 글을 쓰는 시기와 안 쓰는 시기의 차가 매우 큰 나로써는 매월 2만원가량의 돈을 꼬박꼬박 내는것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래서 다른 플랫폼을 찾기로 결심했다.

잠깐의 방황과 정착

GitHub Pages

처음에는 GitHub Pages를 이용할까 했고 실제로 세팅도 시도했다.
하지만, 오류, 오류, 오류. 웹 개발 경험이 전무한 나한테 있어서는 웹 개발까지 익혀가며 블로그를 하기에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 같았다.

잘만 하면 유용할 플랫폼인 것 같지만 어쨌든 아이패드에서 작성도 안 될 뿐더러 당장의 나한테는 별로 좋은 선택지는 아닌 것 같았다.

그렇게 또다시 블로그 플랫폼을 찾아 헤매던 나는 최종적으로 이곳에 정착하기로 했다.

Velog

Velog에 오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마크다운 방식이며 무료이다.
추가적으로 구글 노출도 잘 되는데다, 코드블록 지원도 괜찮아 보였다.
전용 작성 앱이 없는 건 아쉽지만, 필요하다면 다른 마크다운 작성기를 이용해서 글을 작성해두면 되니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

앞으로 Velog에 차차 익숙해져 어엿한 글주머니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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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이고 싶은 미니 코딩쟁이... TIL 글을 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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