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함께 해서 즐거웠던 2022, 조심히 가 봐!

Siwon Yoo·2022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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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의 끝자락에서,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지나보낸 지난 1년을 가볍게 돌아본다.

어느 해보다 주체적이고 치열하게 달려온 한 해였던 것 같다.

🔰 2022 Timeline

🎯 1월 ~ 2월에는,
IT 창업 동아리에서 React Native 기반의 메모장 앱을 개발하며 복학을 준비했다.
🎯 3월 ~ 6월에는,
2년만에 학교로 돌아가 수업을 들었다. 창업 동아리 회장으로 선출되어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했고, 회사 생활을 해보고 싶어 여름방학 인턴십을 준비했다.
🎯 6월 말부터 8월에는,
아임웹에 다니며 데이터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데이터-머신러닝 관련 역량을 키우고 싶어 LG Aimers 인공지능 과정도 수료하고, 회사 업무를 하며 SQL 쿼리에 익숙해진 김에 SQLD 자격증도 취득했다.
🎯 9월부터 12월에는,
2학년 2학기 수업을 들으며 지금은 없으면 정말 불편하다고 느낄 실용적인 개인 프로젝트도 진행했고, 창업 도전을 시작했다. 학기 중 교내 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하고, 몇 가지 지원사업에도 선정되어 현재까지 팀원들과 함께 즐겁게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올해는 참 운이 좋은 일이 많았다.
원하는 것들에 다 도전해볼 여건이 되었고, 도전하는 곳 마다 감사하게도 좋은 소식을 얻을 수 있었다.

이것저것 동시에 모두 하려니 정말 바쁘긴 했지만,
바쁠 수 있어서, 최선을 다해 도전할 수 있어 매 순간 행복했다.

올해 초반 즈음 인턴십을 준비하면서 기회는 늘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는 점이 와닿았다.
앞으로도 늘 기회를 놓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 학교 성적

진짜 잘 하는 사람은 다 잘 해요 사실😄
소통 능력도 좋고, 개발도 정말 잘 하고, 그런 사람들은 학점도 보통 좋더라구요

나는 1학년 때 학교 공부를 왜 열심히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해서, 공부보다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했었다. 19년 당시 월 200만원씩 벌 만큼 아르바이트는 열심히 다니면서 학교 성적표에는 C+ 학점들이 있었는데 (물론 지금도 남아있다..)
올해 복학 후에는 웹이나, 앱 개발에 재미를 붙인 상태였기에 학교 공부도 의미 있고 중요하게, 또 재밌게 다가왔고,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올해 중 구글 코리아에서 개발 직군으로 오랜 기간 근무하신 엔지니어 선배를 만나뵐 기회가 있었는데, 자극이 되는 조언을 받은 것도 조금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재미도 붙이고 열심히도 한 덕에,
학점을 서울에서 가장 짜게 준다는 우리 과에서(기사), 전공 과목 7과목에서 모두 A학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수학 과목은 분명 내가 객관적으로 못하지는 않는데, 이상하게 시험을 잘 치기는 어려웠다😂

전체 수강생이 200명에 달하는 대형 전공 강의에서 전체 1등도 달성해 보고, 손으로 코드를 짜야 하는 시험에서 실수를 너무 많이 해 보기도 하고, 학기말 성적이 0.5점 차이로 A+ 컷에서 밀리는 아쉬운 경험을 해보기도 했다.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또 내가 늘 하는 말을 할 타이밍이군.
아쉬움이 없으면 발전도 없기에!
아쉬운 마음은 한 켠에 접어 두고 다음 단계로 나가 보려고 한다.

🔰 나는 SWE! (Software Engineer)

작년 2021 하반기에 거의 처음 웹 개발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
올해 초에는 크로스 플랫폼 기반의 모바일 앱을 만들어 보고,
학교 수업에서는 윈도우 프로그래밍도 다루어 보고,
회사에서는 하루종일 쿼리를 날리며 DB만 들여다 보기도 하고,
교육에서, 회사에서 머신러닝 모델도 만들어보고,
혼자 뚝딱뚝딱 데이터베이스도 설계해 보고, 서버도 만들어 보고,
매 분마다 학교 웹을 감시해 변화를 감지하는 슬랙 봇도 만들어 봤다.

직무로 따지면 웹 프론트엔드로 시작했는데, 1년에 준하는 시간 동안 모바일 앱, 서버, 데이터베이스, 인공지능, 인프라 등 넓은 분야를 탐색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인데, 나는 그냥 프론트엔드가 좋아! 프론트엔드 개발자 할래! 라고 하는 사람보다는.. 만드는 게 좋아! 필요한 건 뭐든 만들어내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될래! 에 가까운 사람인 걸 알 수 있었다.

내가 지금 만들고자 하는 데 필요한 기술이라면 빠르게 배워서 적용하고, 그 과정과 과정 속에서 배우는 것들이 즐겁다. 앞으로도 즐기면서 이것저것 만들 수 있기를!

🔰 마음도 한 뼘 불쑥 자랐다

공부도 개발도 열심히 해서 실력도 많이 성장한 한 해였지만,
마음도 함께 성장했던 한 해였다.

학교 습관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2학기 간 거의 매일 7시에 기상했고, 과정 속에서 꽤 소중한 것들을 얻었다.
결연한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 무조건 해낼 수 있다고 믿던 나였는데,
고민도 에너지를 소모하고, 하루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음을,
효율적인 행동, 스스로 건네는 칭찬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원래는 스스로를 늘 채찍질하고 - 스트레스가 누적되다 어쩌다 무너지곤 하던 나였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점점 스스로를 칭찬해줄 줄도 아는 내가 된 것 같다.😉

또 내 가장 큰 장점을 알게 되었는데,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거침없이 실행할 수 있는 나임을 알게 되어 기쁘다!

오래오래 스스로 사랑해줄 수 있도록 해야겠다.

🔰 창업

1학기 연합 창업 동아리 회장을 지내며, 여름방학 스타트업 인턴으로 일하며,
스타트업 씬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자극도 많이 받았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졸업까지 2년 정도 남은 지금 시점이 부담 없이 도전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는 판단이 들었다. 이것저것 주워 들은 것도 많겠다, 창업 프로세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대충 알겠다, 개발도 할 줄 알겠다, 냅다 지원사업부터 알아보기 시작했다.

마침 접수 마감 이틀 전이던 창업경진대회에 하루 반나절 정도 고민해 사업계획서를 써 제출하고, 팀원을 모으기 시작했다.
발로 뛰며 고객 인터뷰도 해 보고, 인터넷 세상을 돌아다니며 유저 리서치를 하다가 결론을 내리고 피봇도 해 봤다.
투자심사역 분들 앞에서 피칭도 하고, 상금과 지원금, 사무실도 받아 장비도 샀다.
요새는 팀원들과 모여서 화이트보드에서 회의도 하면서, 재미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언제 내 대학 시절을 되돌아 보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불태워 볼 예정이다🔥
창업은 이제 시작이니까 파이팅!

🔰 KPT

자랑은 실컷 했으니, KPT로 회고를 마무리하겠다😋

Keep

  • 도전과 실천
  • 학업 열중
  • 매일 최선을 다하는 삶

Problem

  • 시간에 치여 소흘했던 운동 앞으로 꾸준히 하기
  • 시간 더 효율적으로 쓰기(스마트폰 줄이기)
  • 규칙적인 기상(습관 만들기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원래대로 돌아간..)

Try

  • 이것 저것 다양한 도전도 좋지만, 앞으로는 깊이 있는 집중도 해 보기

2023년에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또 열심히 살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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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배울 건 언제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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