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Certified Developer - Associate 합격 후기 (2023 DVA-C02)

4/15에 AWS Certified Developer - Associate 시험 응시 및 최종 합격하여 후기를 작성합니다.

응시 계기

1월부터 새롭게 이직한 회사에서 백엔드 개발자 없이 프론트엔드 개발자 혼자 독립 환경에서 프로토타입을 제작해야 하는 일이 생겼고 AWS Amplify Studio를 이용한 서버리스 환경을 구성하여 웹뷰 서비스를 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Amplify Studio를 이용해서 원하는 대로 구성하기 쉽지 않았고 결국 내부에 포함된 각각의 기능들(DynamoDB, S3, Cognito, Lambda, CloudFormation 등...)을 알아야 정확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렇다고 직접 서버리스 환경을 구성하자니 아무래도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해오면서 AWS 관련 경험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부트캠프에서 EC2, S3, RDS 만들어 본 정도) 어려움이 있었고, 자연스럽게 AWS에 대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알려진 자격증은 Solutions Architect(SAA) 이지만, 아무래도 내게 필요한 지식은 클라우드 운영 보다는 서비스 개발이기 때문에 Certified Developer를 선택하게 되었다(그러나 커리큘럼을 보니 많은 부분이 겹치는 것 같다).

그럼 공부는 얼마나?

공부를 진행한 기간은 1달로 Udemy 강의를 빠르게 본 뒤에 바로 문제풀이로 들어가는 것이 최초 전략이었다. 강의는 Stephane Maarek의 Ultimate AWS Certified Developer Associate 2023 NEW DVA-C02가 가장 유명한 것 같아서 이걸로 선택하였으나 강의 길이가 460회가 넘어서 핸즈온은 생략하고 개념 중심으로 들었다. 중간 쯤에 실제 문제와 유사한 덤프를 한 번 풀어보니 강의의 절반을 차지하는 기본 개념들은 단독문제로는 거의 출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2부에 해당하는 Serverless 이전의 기본 개념들(EC2, S3, DB, Route53 등)은 거의 개념만 보고 넘겼고 DynamoDB, Lambda, CI/CD 중심으로 공부를 진행했다.

덤프는 처음이라 잘 몰라서 코리아 덤프를 PDF 구매하였다가 나중에 examtopics를 알게 되었고 실제 두 덤프를 비교해 보니 대부분의 문제가 examtopics에서 가져온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examtopics는 discussion을 통해 정답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을 볼 수 있어서 정확한 정답 체크 및 공부에 훨씬 많은 도움이 되었다.

참고로 2023년부터 Certified Developer 시험이 개편되어 DVA-C02로 변경되었고 출제 영역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꼭 DVA-C02를 먼저 풀어보고 이전 덤프를 참고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험 후기

시험은 집에서 화상으로 진행하였고 시험 30분 전에 여권 등 신분증을 준비하고 OnVue를 켜서 지시사항을 따르면 응시 화면으로 이동시켜준다. 체크인은 영어로 진행되지만(친근한 인도 억양) 모니터 분리 및 손목, 책상 확인 등 일반적인 체크를 진행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완료하였다. 외부 모니터 전원선을 분리하라는 말을 모니터 자체를 분리하라는 이야기인 줄 알고 통째로 뽑아버렸더니 OK 해주셨다...

실제 문제는 덤프와 70% 이상 유사했고 30% 정도는 정말 처음 보는 문제였지만 (AWS Athena 와 Macie에 대한 비교 문제 등) 실제 점수에 포함되지 않는 테스트용 문제가 가끔 특이하게 나온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에 생소한 문제는 찍고 넘어갔다. 예전에는 바로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 요즘은 최소 6시간 정도 기다려야 결과가 나오는 것 같고 오전에 응시해서 오후에 credly 배지 수락 메일을 통해 최종 합격 확인을 할 수 있었다.

시험이 끝나고 생각해보니 덤프 없이 공부해서 문제를 풀려면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와 같은 case에 기반한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데, 같은 상황에서도 가장 비용적으로 효율적인 방법을 묻는 경우와 가장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을 묻는 경우의 답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이해가 필요했다. 이러한 점 때문에 examtopics에서도 엄청나게 설전이 벌어지는 문제들이 보인다.

문제 관련 팁

• 그냥 SDK를 사용하는 경우가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 방법인 경우가 많았다
• 직접 뭔가를 만들어서 해결하기보다는 그 용도에 맞게 이미 개발된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답일 경우가 많다
• 너무 뇌절하는 것 같은 선택지는 답이 아닌 경우가 많다... (가장 효율적인 해결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일단 EC2부터 만든다거나 EC2에 캐싱을 한다거나...)

결론

결론적으로 시험을 통해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다음과 같았다.

• AWS에 이런 기능이 있구나 라는 아주 대략적인 가이드를 받을 수 있었다
• 네트워크 및 기타 CS 지식들에 대한 이해도가 덤으로 아주 약간 높아졌다
• 이력서에 클라우드에 대한 나의 관심을 조금이나마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 상황에 맞는 DB 종류 및 S3 보안 사례등을 문제를 통해 알게 되었다
• 서비스 아키텍처 그림을 보고 왜 이게 여기 달려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 FE 개발자인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시험에 합격해도 못하는 점들은 다음과 같다.

• 당장 람다와 API 게이트웨이를 이용해 직접 서버리스 환경을 구축하라고 하면 못한다
• 실제 비용 등을 고려하면 배운 서비스를 실무에서 마음대로 쓸 수 없는 경우가 있다
• 컨테이너 관련 서비스들은 만들어 보지 않아서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