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C 2022 후기 - Day2 - 1

SEUNGHWANLEE·2022년 11월 16일
1

Conference

목록 보기
1/1
post-thumbnail

이 글은 제가 2022년 11월 16일 SSDC 2022 에 참석해서 Keynote 부터 여러 세션을 듣고 인상깊었던 내용에 대해 정리해보는 글입니다.


이번에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는 처음 참석했는데 생각보다 얻어가는게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 Day2를 여는 Keynote로 김상욱 교수님이 첫 세션을 열어주셨는데 저는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전체 영상은 링크 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어요.

Keynote에서 인상깊었던 질문

김상욱 교수님은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소프트웨어를 바라봐주셨고 재밌는 표현들이 많았습니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소프트웨어를 표현해주셨는데 사실 마지막에 QnA 시간에서 어떤 분이 해주셨던 질문에 대한 김상욱 교수님의 답변이 오늘 가장 기억에 남네요. 질문을 요약하자면,

"현재 사람들이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문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래에도 문자 중심의 소통이 이루어질지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는지? 교수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였습니다. 한 마디로 1시간 동안의 세션을 요약해주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수님 답변

이에 대해서 김상욱 교수님은 이렇게 답변 해주셨어요.

  1. 문자의 역할
  2. 구술 문화의 특징
  3. 새로운 구술 문화의 등장

문자의 역할

먼저 지금까지 정보의 역사에서 결정적 단계 중 하나가 문자를 사용하는 것이지만 문자는 단순히 생각을 쓰는게 아닙니다. 자신의 생각을 문자로 펼쳐서 보았을 때 그때서야 비로소 그것이 논리적인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16:00

구술 문화의 특징

20세기 초에 발견되었던 뉴질랜드 및 아마존의 원주민들은 문자를 사용하지 않는 구술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문자가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우리와 다르게 생각하는지를 볼 수 있었어요. 확인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구술 문화의 특징은 말을 중언무언하고 논리가 떨어지며 그와 동시에 합리가 떨어지게 됩니다. 머리가 좋아야 자신의 행동이 논리적이고 일관적이게 할 수 있는데 이게 되야 도덕적인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 1:24:00

구술 문화의 특징에 대해 추천해주신 책: '월터 옹:구술성-문자성 연구'

새로운 구술 문화의 특징

기존에 문자로만 공부를 하던 우리와는 다르게 지금은 Youtube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구술 문화로 바뀌어 가고 있어요. 문자로만 공부하던 우리와는 다른 문화권인 구술 문화권으로 가고 있고, 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세상으로 갈 수 있다는 뜻이에요. 쓰지 않고도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데 또 완벽한 구술 문화는 아닙니다. 예전 구술 문화는 발화되고 사라지지만 지금은 구술이 저장이 된다는 점입니다. Youtube 영상은 보존되고 있어요.

새롭게 찾아온 형태의 문화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는 모릅니다. 분명한 건 문자에 젖어있는 우리와는 다른 방식, 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건 예상할 수가 있죠. 하지만 이게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인류는 오랫동안 구술 문화권이였고 사람들이 모두 글을 읽고 쓰고 하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급격하게 변해가면서 합리화, 도덕성을 따지게 되었는데 그 방향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건 어쩔 수 없는 것이고, 그 역할을 여기 개발자 분들이 하고 계시죠? - 1:27:00


느낀 점

마지막에 "그 역할을 여기 개발자 분들이 하고 계시죠?" 라고 말씀하셨을 때, 여러 감정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에듀테크기업에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는 저는 저희 프로덕트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해보게되는 그런 한 마디였습니다.

서비스를 사용하는 유저들은 어느 문화에 더 익숙할까? 평소에 공부하던 습관은 어떨까? 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방향성이라면 교육시장은 어떻게 변화할까? 구술 문화에 더 익숙한 세대에게도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매체를 전달해줄 수 없을까? 문자에 익숙한 우리의 문화를 좀 더 녹여낼 수 없을까? 란 욕심도 들었습니다.

정해진 답은 없겠지만 새롭게 다가오는 문화를 앞으로 만들어가는 제 코드에도 잘 녹여낼 수 있을까? 가 가장 크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계속 배우고 만들어가봐야겠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잡동사니 😁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