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회고를 하기 전 문득 개발자가 된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생각해 보면 그때의 나는 거창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지!라는 이유보다는 단순히 “재미있어서”, “스스로 더 알고 싶어 하는 욕구” 두 가지 이유였다.
저 두 가지 이유 덕분에 개발자가 되었고, 아직까지 개발자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모든 직업에 적성이 중요하겠지만, 특히 개발자라는 직업은 특정 기술을 배워 평생을 먹고사는 직업이 아닌 끊임없이 발전하는 기술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적성이 중요한 것 같고 나는 다행히도 이런 배움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그리고 최근 들어 "잘하는 개발자"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잘한다"의 기준이 애매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현시점에서 내린 결론은 "팀 내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
즉, 팀 내에서 "신뢰받는 개발자"가 가장 잘하는 개발자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는 현재 회사에서 신뢰받는 개발자일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기능을 리팩토링 하는 업무만 주어졌지만 최선을 다해 문제없이 잘 마무리했다. 점점 담당하는 업무의 비중이 커지며 신뢰를 받는다는 느낌과 동시에 나의 실수가 회사의 손해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책임이 커진 느낌도 받았다.
아무튼 어디를 가든 신뢰받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재미"가 나의 원동력인 만큼 원하는 도메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이직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우선 궁극적으로 이직을 하고 싶어 신청하게 되었다.
현재 다니는 회사가 힘들다거나, 비전이 없다거나 같은 회사에 대한 문제로 인해 이직을 희망하는 것이 아니라 도메인에 대한 다른 경험을 하고 싶고 개발자가 많은 회사로 이직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가장 쓰기 어려웠던 섹션인 것 같다.
사실 현재의 방향성도 잡지 못하여 해당 과정을 신청했는데, 5년 뒤 커리어 방향성을 정하는것이 뭔가 뜬 구름을 잡는 두루뭉실한 느낌이라 어려웠던것 같다.
그래서 커리어 방향성 보다 내가 5년뒤 원하는 개발자 모습을 적어보면 "이커머스 도메인에 대한 경험을 쌓으며 대용량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