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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yeon huh·2022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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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AI Engineer가 되어버렸다. 입사하고 얼마되지 않아 회사 내 여러 이유때문에 웹 프론트 쪽에 나와 동기 2명의 신입개발자만 남겨져버렸다. 우리 회사는 음성인식기술을 내세우는 회사이다. 어쩌다보니 Speech API의 결과값을 처리하는 부분을 어쩌다 보니 내가 전담해서 하게됐다. 어느날 자체 음성인식 AI를 개발한다며 없는 인원을 쪼개 AI팀을 만들면서, 음성인식쪽 함수 처리를 담당하던 나는 갑자기 AI Engineer가 되어버렸다. 비전공자로 개발 공부한지 6개월만에 취업했기 때문에 어차피 뭘 배우도 새롭고, 새로우니까 신기하고 재밌게 하기는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뭔가 나의 정체성이 애매해져버려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실력을 쌓지 않으면 물경력되기 십상이라는 생각이 스쳤다.

내 허접한 실력으로 돈을 받으면서 일할 수 있다고? 라고 의심했던 게 무색하게 오합지졸, 나같은 신입개발자들만 있는 작은 회사에서 에이스마냥 취급 받아왔다. 하지만 실체는...석사하는 동안 키운 구글링 스킬과 잔꾀의 콤보로 만들어진 사상누각이랄까? 뭔가 만들긴 했는데 삐그덕 삐그덕, 뭔지 대충만 아니까 왜 이렇게 작동하는지 설명불가, 그냥 누가 그렇다니까 그런가보다하는 수동적인 학습 태도. 이런 문제점들을 타파하려면 개발 공부 습관의 개선이 필요했다.

우리 팀에 개발자는 나뿐이다...ㅎㅎ 혼자 모델학습, 인식기 성능 테스트, 서버·스토리지 관리, 어노테이션 툴 개발, 데이터 수집·관리를 전부 혼자하고있다. 장점은 혼자 모든 걸 다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 단점은 혼자하니까 엉망진창이어도 아무도 모르고, 헤메는 시간도 많고, 일이 너무 많다는 점. Bus factor 신경 안쓰시나요? 내가 언제 그만둘줄 알고? 어찌됐든 장점을 살려서 이렇게 업무덕분에 배워서 실전에 적용한 기술들을 좀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내가 배운 것들, 해본 것들, 들어본 것들을 글로 써서 옮기면 기억에 좀 더 오래 남기도 할 것이고, 명확히 이해가 안간 부분들은 정리하기 위해서 제대로 되짚고 넘어가지 않을까?하는 이유에서 기록을 해보려 한다. 기억력이 점점 퇴화하고 있기 때문에 훗날의 나를 위해 로그를 남기는 것도 하나의 이유랄까. 이직을 계획하는 때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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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h!r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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