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오전 10시의 고민과 생각

설현아·2025년 4월 26일

고민이 생겼다.
생활이 익숙해진 이후부터 스스로 타협을 하기 시작했다.
확실한 장점은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점이다.

한 달 동안은 내리 알고리즘 문제만 풀었는데, 그것 또한 매 주차를 거듭할수록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첫 주차에는 하나라도 못 풀면 미칠 것 같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조금이라도 뒤쳐지는 것 같으면 초조해졌다. 그래서 집중하는 시간이 길었다. 장시간 집중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쉬는 시간을 거의 가지지 않았다.

장점이 많지만 사실 이건 잘 고쳤다고 생각한다.
이 때 내 마음이 정말정말 아팠기 때문이다. 나는 멘탈 관리를 가장 중시 여긴다.

이렇게 초조하고 조급해지는 마음이 너무 싫고 힘들어서 코치님과 커피챗을 해보기도 하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조급한 마음은 조금씩 나아졌지만, 나아진 만큼 욕심이 적어졌다. 그니까, 타협하게 된 것이다.
이정도면 충분히 열심히 했어. 어제보단 성장했어. 내일 더 많이 하면 돼. 오늘은 많이 피곤하잖아.

그치만 이런 모습은 충분히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괜찮다.

나에게는 이를 잘 극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쉽게 지치지만, 쉽게 불타오른다.
지칠 때마다 동기부여가 되는 강연이나, 동료의 모습 혹은 누군가와의 대화만으로도 쉽게 불타오른다.
지칠 때는 나를 불탈 수 있는 환경에 내던지면 된다.

그러니 나는 이렇게 변화한 나를 보면서 어떤 내 모습이 더 마음에 드는가? 생각해봐야 한다.
두 모습 전부 취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고민하고 결정하면 된다.
두 모습의 장점만 취할 수는 없을까?

나는 타협하기보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싶지만, 더불어 건강한 멘탈을 유지하고 싶다.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고 싶다.
이 둘은 공존할 수 없을까??

이렇게 공부에만 몰두할 수 있는 기회가 인생에서 그리 많지는 않으리라 생각하기에 좀 더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내던지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5개월이라는 장기전인데 페이스 조절을 하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뭐 지금 답을 도출할 수는 없고 계속 테스트 해보는 거다. 이번에는 조금 더 타이트하게

다시 생활 패턴을 되찾으려 한다. 최근에는 새벽 3~4시에 잠자리에 들어서 점점 피폐해졌다.

9 to 1
나는 6~7시간은 자야 하는 사람인데 최근에 충분히 자지 못해서 틈만 나면 졸고, 늦잠자고.. 😂
실은 어제도 12시에 들어가서 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여전히 피로했는지 오늘 거의 9시에 일어났다😖 다음 주 부터는 잘 지켜보자!

9:30 to 11:30 집중 공부 시간
13:30 to 17:30 집중 공부 시간
19:30 to 22:00 집중 공부 시간
23:00 to 01:00 집중 공부 시간

이런 패턴으로 가져가고 싶다. 한 번 해보고 어려우면 조정해보겠다.
아 아침 러닝도 하려했는데 도무지 엄두가 안 난다...
아침 시간을 내어줄 만큼 의미있을지 모르겠어 😵‍💫 핑계인가? ㅎㅅㅎ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다시 스케쥴에 넣어보겠다.


아 그리고,
정글 캠퍼스의 생활은 나를 더 잘 알아가는 시간으로 보낼 수도 있다.
내가 어느정도 공부를 하면 지치는 지,
내가 어느정도 잠을 자야 생활하는 데 지장 없는 지,
어느 환경에서 집중이 잘 되는 지,
어떻게 휴식을 취해야 충족이 되는 지,
어떤 스트레스 요인에 취약한 지,

심지어는 어떤 노래를, 어떤 성격을, 어떤 장난을, 어떤 식사 메뉴를 좋아하는 지도 알게 된다.
바깥 세상은 소음, 잡음이 너무 많았던 모양이다.
이런 것들 하나도 여기 와서 알아가는 것을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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