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722 레벨테스트 TIL 5. 끝나긴 끝나는구나!

샨티(shanti)·2022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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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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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아... 레벨테스트 주간이 끝나긴 끝나는구나...
진짜 숨이 턱턱 막히게 힘들었던 이번주도 끝나고 금요일이 오긴 온다...ㅋㅋㅋㅋ
발표할 때도 숨이 턱턱 막혔는데, 어쨌든 금요일도 끝나고 이렇게 TIL이란 것도 쓰고(;;)
뭔가 멸종되지 않고 살아남아서 또다시 목숨을(ㅋㅋ) 연명할 수 있어 다행이다.

어제 밤에는 노아님이 살짝 남겨주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현해보고 새벽 4시쯤 "와 이게 된다고!!!!" 하며 혼자 어깨춤을 추고는 시원섭섭하게 자러갔다.
만들면서도 솔직히 되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과 근심을 안고 있었는데.
정말 딱 새벽 4시쯤에 촤라락- 하고 빨간 에러 뜨지 않고 실행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분도 좋고 쫌 홀가분했다.

오늘 발표하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책 추천 히스토리 보기 기능이 아니었으면 프로그램이 좀 심심할 뻔 했다.
앞전에도 얘기했지만, 내가 짠 코드는 시간과 노력은 많이 들인 데 비해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쓰였기 때문에
소위 '실한' 내용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히스토리 보여주기 기능을 넣고 나니 models나 utils에 클래스 한개씩이 더 생기면서 그나마 좀 구색이 맞춰진 것 같다.

다행히 레벨테스트 발표 시연때에도 오류는 생기지 않았다.
나름대로 오늘 오전 시간을 정말 디테일 하게 오류 챙겨가며 여러번 리허설을 돌린 덕이라고 생각한다.


발표 들어가기 전에 프로그램 기획도 손을 봤고....


오늘 작업일지 역시 다른 내용은 거의 없다. 오로지 에러테스트 리스트 뿐 .. ㅋㅋ
Readme 파일 잘 작업하는 것과 '사용자' 입장에서 '어떤 부분을 에러라고 느낄까?' 라고 역추적해가면서 이런 오류만큼은 시연때 내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리스트업 한 후에 이 체크박스를 하나 하나 지워가면서 오류를 수정해나갔다.

드디어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ㅋㅋ)
노아님이 오셔서 한 사람씩 프로그램을 발표 시키고 또 피드백을 해 주셨다.

나같은 경우에는 내가 젤 어렵게 느끼고 또 답답하게 느끼는 부분인 'TDD'. 테스트코드를 만드는 부분을 역시나 지적하셨다.

사실 실험을 해나가면서 뭔가를 하는게 나는 왜이렇게 익숙하지 않고 무서운지 모르겠다.
(한번에 잘하고 싶다, 걍 한번에 홈런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

뭔가 단단하면서도 오류가 없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려면 여러 실험과 테스트를 통해 이것이 작동하는지, 그리고 활용할 수 있는 것인지를 앞단에서 진행해줘야 하는데...
아직도 정답을 추구하려는 성향이 그대로 남아있다 보니 테스트를 하면서 RED를 띄우는 것 그 자체가 여전히 두려움으로 남아있는 것 같다.

'과연 이 Red를 Green으로 만들기 위해 올바른 리팩터링을 해나갈 수 있을까...' 하는 그런 막연한 두려움.

하지만 이번 레벨테스트 기간을 통해 또 한가지 넘어선 벽이 있다면,
테스트코드를 작성하며 red를 green으로 띄운 것은 아니지만, green을 띄우기 위한 수백줄의 코드를 먼저 작성한 뒤 리팩토링을 통해 수십줄로 줄인 경험을 해 보았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발표때 노아님이 '디테일을 잘 챙겼다'고 얘기해주신 점이 큰 힘이 되었다.
아마 이건 연극을 할 때 리허설을 했던 연습, 예전 컨설팅 회사를 다녔을 때 계속 시연을 해보고 행사 참여자 입장에서 행사를 기획해보던 연습을 한 덕택이라고 생각한다.

종합해보면....

  1. 나는 완벽하게, 한번에, 홈런을 치려는 생각에 틀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강하다.
  2. 근데, 생각해보면 집을 지을 때도 뼈대 먼저 짓지 아무것도 없는 맨 땅에 지붕부터 얹는 일은 없다.
  3. TDD, 테스트코드를 짜는 것은 무너지지 않기 위한 집을 짓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자. 나중에 무너지지 않기 위해 지금 일부러 무너트려보고, 어떻게든 모양새를 갖춘 Green을 띄워본 다음에 탄탄한 기초를 쌓는 공법을 발견하는 길이라고 생각하자.
  4. 너무 무서워만 하지 말자. 잘 안되었을 때 도움을 청하면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주위에 많다. 물론 한번에 답을 주진 않겠지만 그렇게 배워가는 것 역시 과정이니 너무 무섭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자.
  5. 나에게도 '디테일을 챙기는 장점'이란게 있따.....ㅋㅋㅋㅋ 휴. 너무 위축되기만 하지 말자. 자신감 좀 더 가져보자.
  6.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던지 (1)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 (2) 내 코드를 보는 동료의 입장 투 트랙으로 생각해야 한다.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오류를 줄일 수 있고 또 더 디테일한 기능들이 추가될 수 있을 것이다.
    내 코드를 보는 동료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더 나은 변수명, 메소드명, 클래스명 등을 만들 수 있고 인터페이스가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수 있다.

생각보다 느낀게 정말 많은 한 주였는데, 매일 작성하는 TIL로는 이 모든 생각을 연결하는데 좀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오늘의 배움은 오늘의 배움으로 남기고, 이번주 주간회고는 지난 토요일부터 느낀 감정과 프로세스, 객관적인 평가 등을 한 데 엮어서 하나의 프로젝트 회고처럼 작성해봐야겠다.

샨티. 한주동안 정말 수고 많았어~
멸종의 위기에서 살아남았으니 또 다시 멸종하지 않기 위해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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