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18 오늘의 한 일, 오늘의 배운 것

샨티(shanti)·2022년 8월 18일
0

TIL

목록 보기
75/145

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우선 어제 액션플랜을 지키기 위해 오늘 일과시간에 작성한 뽀모도로 시트.
몰란던 점 - 알게된 점 - 기대요소를 쓰고 싶었지만 이번 주차는 유독 의욕도 없고 뭔가 기대와 희망조차 없는(;;) 감정이 지속되어 약간 마음을 내려놓고 쓰지 않았다.

매일매일이 거창하고 스페셜할 순 없기에 오늘은 그냥 좀 심플하게 (1) 한 일, (2) 배운 것을 나열해본다.

오늘의 한 일

  • 오전에 일어나 calculator를 인출해서 따라치다가 결국 calculate 함수쪽은 아직도 객체, destructuring이 이해가 가지 않아 이전 과제를 참고하여 작성하고 제출
  • 코딩도장 문제를 근 30분 걸려서 java로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문제의 요구조건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통과 실패. 막판 10분 남기고 결국 java 문제는 타인의 답지 참고하여 해결. JS 문제는 풀지 못함
  • 자바스크립트 튜토리얼 공부. 구조분해할당, 즉 디스트럭쳐링 부분 읽었는데 역시나 어려움. 이해하면서 읽어야 할까 빠르게 한번 훑는것이 맞을까 고민하다가 우선 후자를 택함
  • 점심시간이었지만 별로 먹고싶은 생각이 없어 15분 자고나서 게시판 강의 흐름 메모한 것 읽으며 따라치기
  • 오후 시간 동료와 짝프. 전체를 다 인출하지 못해 미리 써 둔 강의 흐름 메모 참고하면서 2시 안에 완성하여 제출
  • 스파이럴 매트릭스 Array 구조 만드는 것 버벅대다가 미리 만들어놓은 코드 참고. 스파이럴 매트릭스 로직은 또다시 이해하고 외우지 못하여 만들어놓은 코드 참고.
  • 마지막 퀘스트 과제인 TodoList. 어제 일찍 자는걸 택했기에 결국 동료들이 풀어내는 시간에 함께 하지 못했고 혼자 해결할 능력 없는 나는 동료 코드 copy. css도 copy. 이정도면 표절로 감옥에 가야하는거 아니냐? 아. 이정도는 봐주려나. 그래도 가운데 정렬은 다른 동료들 css를 참고해도 답이 안나와서 calc 함수 찾아서 해봤다. 웃음도 안나오네...

오늘의 배운 것

  • JavaScript에도 자바와 비슷하게 map과 set이 존재하는데 특이하게 set의 경우에는 key가 존재하지 않고 value만 존재. 다만 map과의 호환성을 위해 key의 자리에 value를 한번 더 써주는 기이한.. 신기하네.
  • map, set 관련 함수에서 요소를 추가할 때는 add, 요소를 얻을 때는 get을 사용한다는 점(자바에서는 요소를 추가하는 함수가 put이었지..)
  • 배울수록 느끼지만 이름이 같다고 하여 자꾸 비슷한 언어라고 인식하면 안될 것 같음. 어차피 이 언어 이름이 '자바스크립트'인 이유는 단순하게 그 당시 자바의 인기에 편승하기 위한 네이밍이었으므로. 유사성을 찾으면 lucky!라고 생각하되 각 언어의 아이덴티티를 존중해주자.

ㅎㅎ.
오늘의 한 일을 요약하면 베끼고 베끼고 베낀. 마치 내 꿈은 표절왕 같은 그런 일이었고.
배운것은 쥐어 짜내고 짜내야 한두개 나올까 말까.
~

후. 쓰다보니 진짜 기분 드럽고 시니컬해진다.
정말 공부하며 별별 감정을 다 느껴본다 ㅎ.
이런 감정을 느껴보지 않았다면 살면서 단한번도 제대로 공부해보지 않았다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나의 똘똘 뭉친 자격지심이나 이런 것들을 버리지 못해 생겨나는 것일까.
남의 과제 베껴서라도 한번은 만들어봤다는 것에 만족하고 내 포트폴리오에 한줄 더 쌓아두는게 맞는 것일까,
모든걸 이해하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이해하지 못한 채로, 외우지 못한 채로 한 주를 흘려보낼 생각은 없었는데.

셀프 모티베이션 하며 한껏 공부를 해도 모자랄 판에 기한 내에 과제 제출하겠다고, 그래도 기한은 맞추는게 맞지 않을까? 라며 마스터베이션하는 꼴 같아서 정말 크나큰 자괴감이 든다.

한 2주 전엔가.
이번주 만큼은 아니지만 학습과 과제제출에 큰 어려움을 겪었을 때
이렇게 생각한 적이 있다.

'과제를 베껴 내는게 싫고 기분이 더럽다면, 그럴 짓을 하지 않으면 돼. 그럴 일이 생기도록 만들지를 마'

결국 내가 잘 해야지란 결론이었는데. 지금도 못하고 내일도 못하고 영워니 못할 것 같은 이 뭐같은 불안감이여~ 에휴.


점심시간에 15분 자고 일어나 15분동안은 유튜브 영상을 봤다.
아샬님의영 상과 실리콘밸리에서 오랜 시간 일하신 분의 영상이었는데 각각 아래에 링크를 걸어둔다.

아샬님 영상: 프로그래밍을 배우는데 얼마나 걸리나?
아샬님 영상: 프로그래머는 수학을 잘해야 할까?
27년차 실리콘밸리 개발자의 인생 이야기

아샬님 영상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볼 수밖에 없었고, 실리콘밸리 개발자분의 인생이야기는 눈물을 찍어가며 봤다.
삶의 깊은 내공도 느껴지는 것 같았고, 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일하며 굴곡을 겪은 분의 담담한 이야기를 들으니 그냥 마음이 먹먹해지는 느낌이랄까.

나에게는 한없이 신같고 대단한 사람같은 이 두분은 학습이란 걸 하면서 어떤 어려움을 겪으셨고 어떻게 이겨냈는지 조금이라도 엿보고 싶고 알고 싶다.
내가 겪는 이 어려움과 기분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큰 어려움을 이겨내고 저 자리에 있을텐데.

나는 왜 이런 살랑바람에도 미친듯이 펄럭이는가.

이럴 때일수록 그저 입을 닫고 묵묵하게 눌러담는 편이다. 이미 세차게 흔들리는데 떠들기까지 하면 내 자신이 더 초라하게 느껴져서.

좀 쌩뚱맞지만, 그래도 이런 영상을 앉은자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초라하지만, 그래도 그 어려움을 묵묵히 이겨내고 존경받는 삶을 사는 분들을 보면
나는 저렇게까지는 될 수 없더라도 저 분들을 본받아서 삶에서 만나는 난관들을 적절하게 이겨내고 싶다는 그런 다짐과 기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달까..

여튼. 오늘은 또 좌절이고 무너졌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1) 외우지 않았고, (2) 외우지 못했고, (3) 가라앉은 의욕을 끓어올리지 못했고, (4) 패배감을 쫓아내지 못했다.

과제 못함 -> 시간 없음 -> 베껴서라도 내야함 -> 베끼면서 좌절 -> 근데 또 베낄 것만 천지 -> 악순환 -> 뭐야 대체?

지금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가장 key가 될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자기효능감을 높이면서 이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지금으로선 '게시판 과제'의 각 메소드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제일 난이도가 높지만 제일 효과적으로 보이는 것 같다.
스파이럴매트릭스는 로직을 잘 모르겠어도 나름 수긍하고 받아들였고.
우선 내앨 면접테스트가 있기 때문에 개념정리노트를 봐야하는데, 이번주 키워드를 좀 더 커버할 수 있을 것 같다. 면접 자체는 발리겠지만;; 그래도 개념노트를 보완하고 공부하면서 내 스스로의 마음부터 다스려야할 것 같다.

실력도 실력인데, 왜 멘탈 관리를 해야하는지.. 노아님이 강조하신 이유를 이번주를 겪으면서 더 깊이 알아가고 있다.

근데 나란 인간 자체가 원래 '잘 하는 것'으로부터 느끼는 만족감과 효능감이 크기에.
어째얄지 .. 모르겠다......^^ 나란년.. 너무 어렵네.

profile
가벼운 사진, 그렇지 못한 글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