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21 미래를 위한 투자, 문서작성

샨티(shanti)·2022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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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스프린트였기에 조금은 아쉬운 마음으로 스프린트 회의를 마치고 노아님 피드백을 기록했다.
얼마 전부터 계속 마음에 걸리던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포트폴리오 관련 문서작성이었다.

나름 작성한다고는 했는데 뭔가 핵심을 찌르거나 소위 엣지있게 정리가 되는 느낌이 아니었다.
물론 줄줄이, 길게, 이모 저모 다 작성해 놓는다면 추후 이력서를 작성할 때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결국 문서라는 것은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기도 하기에. 다른 사람들이 내 문서를 봤을 때 (1) 무엇을 하려 했는지, (2) 달성은 했는지, (3) 어떤 점이 잘 되었고, (4)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 (5) 앞으론 무엇을 할 것인지가 한 눈에 들어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갠적으로 TIL이나 주간회고에 그런 부분들을 잘 녹여내고 싶은데 지금 사용하는 플랫폼의 에디터를 충분히 활용하기엔 좀 어려운것 같아서... 갈아 탈까도 생각중 ㅎ

어쨌든, 지금 당장에 옮기는 건 좀 어려우니 구글 드라이브에 워드 파일을 하나 만들어서 지난 주 스프린트 문서에는 회고를 작성했고, 이번주 스프린트 계획 문서를 새로 생성해서 작성했다.

사무직이었던 나도 문서작성은 어렵다. 특히 길-게 늘여 쓰는건 참 쉽지만 회장님이나 복지부 공무원들에게 보내는 용으로 만들던 한 장 짜리 요약본은 진짜 진짜 어렵다.

  • 보기 좋게
  • 중요한 내용이 누락되지 않게
  • 이 문서를 통해 전체 흐름도 파악이 되어야 하고
  • 그렇다고 아주 중요한 디테일이 누락되어서도 안되고
  • 주체마다 요구하는 양식이 다르기에 그 양식에 맞추어 작성되어야 하고

한 장 짜리 문서가 요구하는 게 꽤 어마어마 하다.
하지만 이 요약본이 때로는 미아가 된 나 자신에게 나침반이 되기도 하고,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증빙자료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기에 문서작성은 귀찮고 품이 많이 드는 일이지만 분명히 미래를 위한 일종의 투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동료 중에 꼼꼼하게 또 보기 좋게 문서 작성을 잘 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 양식을 차용하여 이번 스프린트 주간은 누락되는 내용 없이 수행한 것, 투입한 시간, 내 생산성 등을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산출해보고자 한다.

우선 기획안을 다시 열어 구현되지 않은 기능들을 task 형식으로 나열하니 역시나 양이 꽤 많다.
추상적으로 떠올렸을 때와 리스트로 만들어서 해야 할 일 목록(todo list)을 만들어놓으니 현실감이 다르다.
단순히 이 task들을 산술계산하여 6으로 나누면 하루에 얼만큼 쳐내야 하는지 양이 나오겠지.
물론 그게 정확하진 않지만 때로는 일 평균 todo list를 만들어 놓는 것도 스스로를 바짝 밀어부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사실 남은 기능들이 덩어리가 큰 것도 있지만 디테일한, 손이 많이 가는 자잘한 부분도 있기에 분명 드라이브가 떨어질 것이다.
내가 초반에 기능 구현 진도를 밀어부친 이유도 뒷심이 떨어지는 개인적인 성향이 있다는 걸 알기에 버퍼를 좀 남겨놓기 위해 밀어부친건데..
어쨌든 일정이 촉박하고 할 일은 많다.


나열해놓은 task들. 이번 스프린트에는 정말 원하는 기능들이 버그 없이 잘 돌아가도록 바짝 땡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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