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AX란 무엇일까요? 단순히 실무자가 원하는 솔루션을 뚝딱 만들어 준다는 것일까요?
저는 최근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 질문에 대한 제 나름의 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담당 업무
저는 현재 회사에서 내부 AX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시트 자동화, 드라이브 자동화, 보고서 자동화 등 비효율적인 업무들을 자동화하는 일이 주된 업무입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실무자의 요청으로 웹페이지를 직접 만들어 주는 업무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웹페이지를 만들어서 전달해주는 것이 끝이 아니라, 실무자는 직접 그 웹페이지의 내용을 입맛에 맞게 변경하고 싶어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홈페이지가 있다고 해봅시다.

이를 위해 보통은 어드민 페이지를 만든 후, 해당 창에서 내용을 변경하고 다시 웹페이지로 들어와 확인하는 흐름으로 작업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방식이 실무자에게 좀 불편하다고 생각하였고, 더욱더 실무자의 UX에 맞게 맞춰줄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솔루션
그래서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페이지 안에서 편집기를 통해 수정을 한다'라는 아이디어를 냈고, CMS형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개발 지식 없이도 콘텐츠(글, 이미지, 배치 등)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흔히 쓰는 미리캔버스에서 원하는 요소를 클릭해서 텍스트를 바꾸거나 이미지를 원하는 위치로 옮기는 화면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즉, 개발자가 "이 부분 텍스트 좀 바꿔주세요"라는 요청을 매번 받아 처리하는 대신, 실무자가 직접 화면에서 바꾸고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CMS의 핵심입니다.
저는 이러한 방식으로 실무자의 UX관점을 맞출려고 노력했습니다.
AX 업무를 맡는다면 문제를 해결해주는 솔루션을 만들어주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로 이 솔루션을 사용하기 편하게 UX적인 관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깐요.
그래서 저는 디테일들을 하나하나 신경 썼습니다. 예를 들어 홈페이지에 그리드형으로 콘텐츠가 배치되어 있다면 편집기에서도 그리드형으로 보이도록 맞추고, 드래그 앤 드랍으로 순서를 바꿀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이런 작은 디테일들이 쌓인다면 실무자가 더 편리하게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결과
처음 이 시스템을 사용해본 실무자들의 반응은 확실히 긍정적이었습니다.
정말 편리하다는 말을 들었고, 별도의 설명 없이도 실무자들이 화면을 몇번 눌러보는 것만으로도 바로 사용법을 익히는 모습을 보며, 이 방향이 맞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원래라면 어드민 페이지와 실제 화면을 3~4번씩 왔다 갔다 하며 확인해야 했던 작업이, 이제는 화면 하나에서 한 번에 수정하고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킬로 아카이빙
그리고 이런 내용들을 정리하여 build_visual_cms 라는 codex 스킬로 만들었습니다. 이 스킬 하나면 일반 웹페이지를 CMS형 홈페이지로 바꿀 수 있고, 실무자가 마음대로 수정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꿀 수 있습니다. (물론 이후 배포나 DB연동은 Vercel이나 Supabase등을 이용해야겠지만요.)
좋은 AX란 무엇일까?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좋은 AX란 결국 사용자 경험을 얼마나 고려하느냐 인거 같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용자는 내가 만든 솔루션을 사용하는 사람, 즉 실무자를 뜻합니다.
물론 AX의 첫 번째 목표는 문제 해결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고 더 나아가 실무자의 편의를 생각하고 고민해주는 노력을 하였을 때 더 좋은 AX가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첨부된 사진과 동영상들은 실제 회사의 자료가 아닙니다. 예시를 위해 직접 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