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끝에서, 개발자가 되기까지

신세원·2020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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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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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찰리 채플린-

20년 03월 한창 회사가 바쁘게 돌아갈 시즌이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똑같고 반복적인 일만 지속하며 매일매일 똑같은 일만 보내고 있었고, 여느때와 같이 서류 정리를 하던 도중, 중복된 내용의 서류를 처리할 일들이 너무나 많았다.

"왜 이런 불필요한 일을 계속하게 방치해 두는 거지? 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거지?"

그 날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위와 같은 말을 혼잣말을 해오던 내가, 저 말을 상사에게 내뱉었다.
그리고 나서 돌아오는 답변은 이러했다.

"옛날부터 해오던 일이야, 관례를 바꾸려고 하지마."

멋대로 관례를 바꾸려 하지말라는 쓴소리와 함께 그 다음날 오전 20명 안팍이 모여 회의를 진행하던 도중, 전날 건의 했던사항이 오픈되었고, 그 날 회의에서 단체에게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듣게 되었다.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집단이 있다.

잘한 일엔 칭찬을 아끼고,
사소한 일엔 질타를 아끼지 않으며,
능동적으로 움직이면 나대지 말라고 꾸짖고,
그래서 수동적으로 움직이면 열정이 없다고 꾸짖는 곳

아주 사소한 일도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복잡한 절차 떄문에 보고가 늦어지면 일처리가 느리다고 비아냥거리며,
열정을 쏟아 일 처리를 빨리하는 사람보다 눈치를 보며 야근하는 사람을 대단히 생각하는 곳

이런 곳에 있으면 재능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재능을 가두게 되고,
열정이 있는 사람은 열정을 잃게 되며, 능동적인 사람도 수동적으로 변하게 된다.
누구나 그렇게 된다.
내가 잘못된 게 아니라,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내가 속해있는 곳이,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집단일지도 모른다.

나 또한 이곳에 있는 한 현실에 안주해서 변화 없는 삶을 즐기며 옛 문화에 갇혀 살겠구나.

"이 상태라면 나도 열정이 쉽게 꺼질수 있겠구나"

이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면 돌아오는 답은 배부른 소리라며,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으면서 그냥 참지 예민하게 왜 그러냐며 사서 고생하지 말라며 내 처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다. 내 인생은 내가 보기엔 비극이지만, 남들이 보기엔 희극이였구나

1. 개발자의 꿈을 갖기로 했다.

하지만 그들중 나의 처지를 이해해 준 한명의 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는 개발자였다.
그 친구가 같이 여행가자 제안하며, 당일치기로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여행을 가면서 친구는 현재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공감해 주었고 개발자의 문화, 분위기, 일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내가 원하던 일이야"

그 친구가 나에게 해준 말 개발자라는 직업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그 말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 주도적인 일로 나날이 발전해 나가야 살아 남을수 있는 환경
  • 배움의 끝이 없어 나태해질 일이 없는 환경
  • 수직적인 문화가 아닌 수평적인 문화
  • 서로 밟고 넘어가는 경쟁이 아닌 협업하고 즐겁게 노력하는 문화

이 세상에 이렇게 매력적인 직업이 있었다니 내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나는 주저할 겨를이 없었다.

2. 회사를 그만두고 시작한 일

"너 그거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어, 백퍼 망해 하지마."

대기업이라는 그늘 아래에서 중간만 있어도 정년까지 보장받았던 사람이, 회사를 그만 둔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말했다.

"조금만 더 참지..","지금까지 해온게 아깝지도 않아?"

사람들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면 뒤를 돌아본다. '그래도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하지만 가끔, 그 시간들이 무의미해지는 순간이 있다.

"내 인생의 방향을 다시 잡고싶어"

그렇게 회사를 나와, 내가 가고자 했던 방향대로 스스로란 배에 몸을 맡기고 흘러가는대로 내비뒀다.
그렇게 흘러가는 인생의 방향성을 잡으면서 다니던 도중 WECODE 부트캠프를 신청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공부하기 전까지, 지금까지 미래를 계획하며 계속 쭉 달려 나가고 있다.

지금 당장은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열심히 살아가는 나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다.

"인생이 어떻게 풀려가든, 그 인생에서 방향을 찾아내겠다고"

3. 앞으로의 목표, 나는 어떠한 개발자가 되고싶은가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지금 나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제 2의 인생 터닝포인트 지점에 와있다.
내가 왜 이 직군을 선택했으며, 일찍이 아닌 조금 늦은 나이에 경쟁력 있는 성공한 개발자가 되기위해선 계속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나아가야 한다는걸 잊으면 안된다.

"잔재주 보다는 성실함으로"

재직 시절 내 무기중 하나는 바로 성실함이었다. 게으름 피우지 않고, 미루지않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왔다.
동료들과 협업이 가장 중요한 직업인 만큼 나로 인하여 누군가가 피해를 보지 않게끔 꾀를 부리지 않고 성실함으로 맡은 일에 책임감 있게 나갈 것이다.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내가 만든다"

내일의 내가 떳떳할 수 있게 오늘의 나는 쉬지 않고 달린다.
앞으로 몇개월 뒤 내 모습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를 회상하며 부끄럽지 않게,
오히려 새로운 꿈을 계속 꿀 수 있도록 도약을 생각하며 달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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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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