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글
[정덕현 칼럼] 과연 댓글 창 자체가 문제인가 - 한국일보
[미디어 세상] 인터넷 여론조작과 발언의 자유 - 경향신문
@주제 관련 칼럼
영어 수업에서 online harassment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가 연예 뉴스 댓글 폐지에 대한 생각을 나누게 되었다.
저는 모태신앙이지만 현재 믿음이 없어 교회에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종교가 가지는 힘은 크게 믿습니다. 매번 기도 및 성찰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을 말입니다. 어릴 적 자연스럽게 얻게 된 성찰의 습관을 저는 감사하며 잊지 않으려 했습니다.
(중략)
저는 인간의 본성이 나쁘다고 느낍니다. 근거들로 제 생각을 증명할수는 없습니다. 다만, 스스로 성악설을 믿고 내 본성이 나쁘다고 생각하면서, 항상 본성을 통제하는 법을 스스로 돌아보는 법을 배우려고 노력하려 합니다. 때문에 제가 자유롭게 제 본성을 표출하는 것이 생각을 발산하는 것이 과연 사회에 이로운 것인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요즈음 주위를 둘러보면 맞다, 틀리다 혹은 좋다, 싫다라 표현하면서 이를 개인의 자유 혹은 표현의 자유라 하는 것을 쉽게 보입니다. 그렇게 강한 기준을 내보이면서 정작 자신의 본질에 대해서는 관대한 것은 저를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연예 뉴스 댓글 폐지에 대해 저는 크게 환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인간의 본성을 그저 감추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쩌면 댓글 창 자체는 문제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본성이 애초가 나쁜 것이 아닐까. 사실 우리는 각자 통제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글 창제에 대해서 세종과 정기준의 끝장토론, 그리고 나치의 선전선동을 이끈 괴벨스가 내보였던 논리도 현재 이 담론을 관통한다고 생각한다.
부끄럽지만 나도 괴벨스와 같은 생각하기도 했다. 이전에 대중의 뉴스 소비 데이터를 보면서 말이다.
마지막 문단이 참 인상깊었다.
"그런데 과연 최근 연예계의 안타까운 소식이 댓글 창 자체의 문제 때문인지 한번쯤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사실은 누군가의 사생활까지 파고드는 언론이 더 문제는 아닐까. 댓글 창의 본래 기능은 쌍방향 소통이고, 그것은 권력의 균형 또한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니 댓글 창을 어떻게 본래 기능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한다. 그 자체를 없애려는 건 일방향적으로 메시지를 던지고픈 기득권자들의 욕망일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