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결과가 좋고 뭐든 잘 풀리던 내가, 언젠가부터 결과가 나쁘고 뭐든 잘 풀리지 않았다. 과거에는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는 것일까. 확실한 건 현재 게으르고 의지가 부족하다. 알면 고칠 것이지 왜 그럴까. 과거의 영광에 갇혀, 언젠가 초심을 찾을 것이라 생각하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는 항상 노력이 부족해왔다.
좋았던 결과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노력을 해왔다. 그저 남들보다 더 나은 환경 속에 자랐기 때문에, 더 나은 분위기를 가졌고, 사랑을 받았기에, 부족한 노력 임에도 얻었던 것이 아닐까.
누군가는 나보다 훨씬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과가 있지 못해 좌절감을 느꼈을 것이다. 물론 이제서야 그 기반을 바탕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는 주변을 보면서 나는 다시금 반성을 한다.
사실 저만한 노력이 값진 결과의 원인인 것을
진심으로 깨닫고 이제는 더 노력하길 바란다.
중간고사 이후 '평균 정도 나오겠지?'라고 생각했지만 평균 아래인 결과를 맞이하고
군대에 다녀와 고학번이 되고 학교 생활이 쓸쓸해졌다. 친구가 없으니 공부는 즐겁지 않았고 동료를 찾고 싶었다. 하지만, 결론은 홀로 지내는 것이 최선이었다. 배려 측면에서도, 목적을 가진 다가섬은 결국 끊긴 채 실망감으로 이어질테니 말이다. 그럴 때마다 군대를 탓하기도 하고, 포항을 탓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 내가 멋진 일을 주도적으로 하지 않아
동료가 없는 것이라 생각했다.
만약 내가 물체를 순간이동 시키는 텔레포트에 혈안이 되어, 수년 간 몰입해 있었다면, 스치는 인연들이 관심을 가지고, 나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동료가 되었을지 모른다. 위대한 업적을 이룬 한쌍의 천재들처럼 말이다.
사실 군대도 포항도 문제가 아니라, 그냥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그저 개인의 취업 준비나 인생 계획이 아니라 무언가 높은 신념과 책임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삶을 이어나가고 있었다면, 자연스레 동료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또 한번 느끼지만 문제도 해결 방법도 모두 내 안에 있나보다.
내일 공채 코딩테스트를 앞두고, 영화 '판타스틱 4 (2015)'를 보고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