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00] 나를 돌아보는 시간

DoHee·2023년 3월 4일

SW정글_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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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에세이

입소한 지 이제 6일차인데 벌써 한 달은 지난 것 같다.
사람이 이렇게 빨리 친해질 수 있는지 몰랐지...ㅎㅎ
첫 팀플을 정신없이 마치고 이제야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5개월 후의 나.. 보고 있니?

1. 지금까지의 나

뒤늦은 사춘기

특별히 큰 일 겪지 않고 살아온 것 같다.

오래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는 걸 제일 잘하는 덕분에 고등학교 성적도 나쁘지 않았고 대학도 괜찮은 곳에 갔다.
졸업할 즈음에는 취업난이었음에도 무난히 괜찮은 직장도 얻었다.

그리고 직장 생활 2년차,

비록 쥐꼬리보다 못한 월급이었지만 경제적으로 좀 여유로워지니까 뒤늦은 사춘기가 터졌다.
그동안 못해보고 지나쳤던 것들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평소였다면 금세 포기했을 텐데 그게 안됐다.
당장 시작해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았다.

그렇게 시작한 취미생활들 :
프랑스 자수, 캘리그라피, 크로키, 젠탱글, 발레, 피아노, 게임...
세상에 이렇게 재밌는게 많은지 몰랐다.
이제야 나를 마주보는 느낌이었다.

그맘때쯤 스스로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어릴 때 해야 할 고민을 뒤로 미뤘던 대가가 지금 찾아왔다.
직장생활은 나쁘지 않았지만 여기서 10년, 20년 일하고 퇴직하면 인생에 후회가 많을 것 같았다. 일하는 사람 반, 시간만 보내는 사람 반인 직장 분위기는 나까지 저 밑으로 끌어내렸고, 여기에 오래 있긴 힘들겠다는 판단이 섰다.

그 맘때쯤 친구가 고민만 하지 말고 같이 생산적인 활동이나 하자며 파이썬 인터넷 강의를 끊었다. 덕분에 같이 열심히 듣고 있는데 그 소식을 들은 UX/UI 디자이너로 일하는 친구 동생이, 언니 지금 고민하고 있으면 이쪽은 어떠냐, 우리 같이 일하면 참 좋겠다며 말을 전해왔다.

내 얇은 귀가 이 때도 열심히 팔락거려준 덕분에 개발자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2. 정글에서 얻고 싶은 것

'좋은 사람' 그리고 '탄탄한 기본 토대'

정글 입소 전에 잠 못 이루고 고민했던 것이 무색하게 너무 적응을 잘 했다.
정확히는 더 이상 고민에 빠져 있을 정신이 없었다.

숨 돌릴 틈도 없이 첫 팀프로젝트가 진행되며 팀원들과 만났고,
머쓱하게 인사하자마자 바로 주제를 정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박 3일을 하루 온 종일 시간도 잊고 코딩만 한 것 같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곁에 어떤 사람들이 있고, 누구를 만나느냐가 내 삶의 방향에 많은 영향을 끼쳐왔다.
정글에서도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운 좋게도 첫 팀원들이 너무 좋은 사람들이어서 프로젝트를 즐겁게 배우면서 진행했다.
비록 아직 미숙한 실력 탓에 아쉬운 점도 있고 부족한 점도 많았던 프로젝트 였지만 도덕 교과서에서 꺼내온 것 같은 팀원들 덕에 많이 배우고 익힐 수 있었다.

의견 내기에 주저하지 않고, 서로 하는 말들을 귀담아 들어주고, 남 탓 하지 않고, 고마운 것은 고맙다고 말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B반의 다른 동료들도 함께 팀을 해보고 싶은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기대된다.
다들 나랑 친하게 지내요. 해치지 않아요.

팀 프로젝트가 끝나고 내 실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미 공부했고 알고 있다고 생각한 부분도 사실 겉핥기였다는걸 실감했다.

주어진 과제만 파고드는 것도 따라가기 벅차하는 내 미래의 내모습이 벌써부터 눈 앞에 그려지지만, 최대한 많이 물어보고 배워서 내 것으로 만들자.

지금 당장 이해할 순 없어도 정글 이후에 계속 쌓아나갈 수 있는 기본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3. 임하는 자세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일단 해보자.

정글에서 지내는 동안에는 최대한 머릿 속을 비우려고 한다.
사람이 너무 잘 해내고 싶고, 좋은 결과만을 내고 싶으면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한다.

이 길이 아니라면, 혹은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면 어떡하지 따위의 고민들은 넣어두고 일단 해볼 것이다. 일단 시작하고 그러면서 열심히 해보고 실패도 하면서 배우게 되는 것들을 내 삶에 녹여내자.

4. 정글 이후

새로운 삶의 방향과 태도

만약 1년 전의 나에게 넌 1년 후에 개발 공부를 시작한다고 말한다면 믿지 않을 것이다.

정글 수료 후에 나는 아예 새로운 분야로 뛰어들게 될 테지만,
처음 결심했던 순간 만큼 두렵진 않을 것 같다.

여기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계속 공부하고,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다.
동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친구가 되기 위해 블로그 글은 이만 줄이고 공부하러 가겠다.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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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_6기_b반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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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15일

좋은사람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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