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만이 기억에 남는다.

국물빌런·2020년 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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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년이상 꾸준히 무엇인가를 해본적이 있었던가?

어느덧 30년도 넘게 살았다.사실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것 같지는 않다.
충분히 놀았기도 놀았고 나름 재밌게 살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자타임이 올 때가 몇번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이력서를 쓸 때가 아닌가 싶다.
회사를 다니면서 회사 일은 내가 1인분은 거뜬히 하고 시장에서 나름 먹여주는줄 알고 있었다.
아마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한다.
근데 사실 대부분 사람들이 격는 착각이다.
나는 이렇게 물어보고 싶다. 학교를 다니는것, 출근하는 것들을 제외하고 뭔가를 꾸준히 1년이상 해본적이 있냐고.
그게 개인 공부가 되었든, 운동이 되었든, 블로그가 되었든 상관없다.
여기서 꾸준히라는건 "매일"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냥 자기가 꾸준히 했다고 생각하면 그게 꾸준히 한것이지.
사실 작년 전까지는 뭔가를 꾸준히 해본 적이 없다.
아니 있었다 해도 기억에 없다.기억에 없는건 아마 내 의지로 한게 아니겠지.
작년에 이런 생각을 한번 하고나서 나도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뭔가를 시작했다.

피아노 시작

예상대로 몇달 지나고 나니 흥미가 떨어졌다.
그래도 관두지 않았다.
수강료도 싼편이 아니었고 이미 열정이 식어버려서 수강료를 낸 만큼 열심히 연습을 하지도 않았다.
그래도 계속 했다.이유는 하나였다.
1년 이상 뭔가를 꾸준히 해보고 싶다는 욕구였다.
그렇게 1년을 채우고 관뒀다..ㅋㅋㅋㅋ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 싶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것 같다.
사실 진짜 그냥 재미가 없어져서 그만둔건데 그 시기가 1년쯤 지난 시기인게 더 맞는 표현일 수도 있다.
근데 과정이야 내 뇌가 알아서 미화시킨다.
결론은 나는 1년동안 꾸준히 피아노라는 취미생활을 한 사람이다.

자 그럼 다른것도 1년이상 꾸준히 해본게 있나?.

웹 공부 시작

9월이 되면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한지 1년째다..ㅋㅋ
나는 개발자인데 프로그래밍 공부를 꾸준히 하는건 당연한거 아니냐고 묻는다면 맞는 말이다.
개발자는 평생 공부하는 직업이라고 하지않나.
근데 너무 이상적인 말이다.나는 거의 3년 넘게 공부를 전혀 안했다.
그래도 괜찮았으니까 안했다.
회사에서 나의 퍼포먼스에 대해서 크게 지적하는 사람도 없었고 자기개발을 안한다고 이상하게 보는 사람도 없었다. 당연히 내 주변도 제대로 공부하면서 살고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작년 9월부터 조금씩 공부하기 시작했다.
웹지식이 전혀 없었지만 jsp, spring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약 10개월이 지났다. 나는 꾸준히 공부 했냐고 하면 중간에 게임도 많이 했고 놀러도 많이 다녔다. 거의 한달동안 책을 안본적도 있는것 같다.
그래도 나는 꾸준히 했다고 느낀다.살면서 지금처럼 퇴근하고 공부해 본적은 없었으니까 만족한다.

인터넷에 보면 회식하는 시간, 친구 만나는 시간들이 너무 아깝고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글들을 가끔 보는데 나는 그렇게 못하겠다.
나는 친구도 만나고 게임도 하고 회식도 좋아한다.

여튼 내가 스스로 꾸준히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만 하도록 하자.

영어 공부 시작

4월 부터는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블로그도 안한지 오래되서 영어공부를 왜 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사실 그건 별로 안중요할 지도 모른다.
여튼 지금은 7월이고 나는 지금까지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위에 1년동안 꾸준히 해본것이 있는가?라고 물음을 던졌지만
사실 3개월이라도 꾸준히 해본적이 있는가?라고 해도 별 차이 없을것 같다.
그래서 영어공부는 의미가 크다. 이건 진짜 거의 매일 했다.
하루에 몇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진짜 꾸준히 했다.

블로그 시작?

사실 블로그라는게 진짜 하면 할 수록 시간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거 글 쓸시간에 책을 좀 더 보는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틀린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블로그 할 시간에 책을 빠르게 진도를 나가서 두번 보는게 더 많이 배운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근데 인간을 너무 높게 평가했다.
사람은 어떤 수치가 없으면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무엇을 하던간에 산출물이 있고 측정되어져서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을 최대한 이끌어내야한다.
블로그 할 시간에 책을 두번본다는건 헛소리다.
내가 진짜 그게 되는 사람이었으면 이 연봉받고 있진 않..

암튼 조금 효울이 떨어지고 더 느릴지라도 블로그를 하는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근데 자주 하진 않을것 같다.
기승전결이 없네. 글을 많이 써봤어야 알지..

암튼 결론은 이거다

  • 1년이상 무엇인가를 꾸준히 한다는것만 기억에 남고 성취감으로 남는다.
  • 내가 1년이상 해본것은 피아노뿐이다.
  • 내년 이맘때는 프로그래밍 공부, 영어 공부, 블로그 이렇게 3개를 꾸준히 했다고 말하는게 목표다.
  • 하나 더 있다.gsl리그 꾸준히 볼 거다.gsl좀 봅시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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