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프로세스 경구

sam·2025년 11월 3일
0

ai로 작성된 이미지

로마인들은 2000년 전부터 불확실성과 압박 속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고민했습니다. 그들이 남긴 경구들이 놀랍게도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개발 상황과 맞닿아 있어, 프로세스 단계별로 정리해봤습니다.

코드를 짜다 막힐 때, 장애가 터졌을 때, 혹은 프로젝트 방향이 불안할 때 한 번씩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nec spe, nec metu(희망도 두려움도 없이)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통제 가능한 것(코드 품질, 지금의 노력)에 집중하자는 의미입니다.

핵심 원칙

  • 통제 가능한 것에 집중 (코드 품질, 노력)
  • 통제 불가능한 것 수용 (외부 요인, 결과)
  •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판단

1. 프로젝트 시작

alea iacta est - 결정 후 되돌아보지 않음
hic et nunc - 현재에 집중

2. 요구사항 분석

nosce te ipsum - 우리의 역량과 한계 파악
audi alteram partem - 모든 이해관계자 의견 청취

3. 설계

festina lente - 신중하게 서두름
plus ratio quam vis - 무식한 힘보다 논리적 설계

4. 개발

acta non verba - 말이 아닌 코드로 증명
usus est magister optimus - 반복을 통한 숙달
nec spe, nec metu - 희망도 두려움도 없이

5. 테스트

veritas - 진실 추구
quod erat demonstrandum - 논리적 검증 완료

6. 장애/위기

sustine et abstine - 견디고 절제하라
nil desperandum - 절망 금지

7. 회고

tempus edax rerum - 시간은 모든 것을 먹어치움
amor vincit omnia - 팀워크가 장애 극복


경구 해석

alea iacta est

BC 49년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너며 한 말. 되돌릴 수 없는 지점을 넘어섬. 결정 이후의 후회는 무의미하고, 앞만 보고 최선을 다할 것. 프로젝트 착수 후 "다른 기술 스택을 선택했다면..."은 에너지 낭비.

hic et nunc

과거는 변경 불가, 미래는 불확실. 현재만이 통제 가능한 유일한 시간. 레거시 코드 탓하거나 배포 걱정 말고 지금 짜는 코드에 집중.

nosce te ipsum

델포이 아폴론 신전 입구 격언. 자기 인식이 모든 지혜의 시작. 신이 아닌 인간임을 자각하라는 경고. 팀 역량을 과대/과소평가하지 말고 현실적 계획 수립. 모르는 것은 솔직히 인정.

audi alteram partem

로마 법정의 기본 원칙. 판결 전 양측 주장을 모두 들어야 함. 진실은 다면적이고 한쪽 시각만으로는 전체를 볼 수 없음. 개발자 관점만이 아닌 사용자, PM, 운영팀 모두의 의견 청취.

festina lente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좌우명. 신중함과 속도의 역설적 결합. 조급함은 실수를 부르고 결국 더 느려짐. 빠른 배포 압박에도 설계 단계를 건너뛰지 말 것.

plus ratio quam vis

리비우스, 로마사. 로마가 제국을 유지한 비결은 무력이 아닌 합리적 통치 시스템. 감정이나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보다 논리와 이성이 장기적으로 우위. 야근과 인력 투입보다 아키텍처 개선.

acta non verba

로마 군단의 실용주의. 계획과 약속이 아닌 실제 결과로 평가. 통제 가능한 것은 행동뿐. 회의에서 "하겠습니다"가 아닌 PR로 증명.

usus est magister optimus

키케로. 이론과 책보다 직접 경험을 통한 학습이 깊고 확실함. 실패는 교육의 일부. 코드 리뷰, 리팩토링, 장애 경험이 실력 향상. 완벽한 첫 시도는 없음.

nec spe, nec metu

희망과 두려움은 한 쌍으로 둘 다 미래에 대한 통제 욕구에서 발생. 통제 불가능한 미래 결과에 감정 소모 말고, 통제 가능한 현재 행동에 집중. 성공 기대로 들뜨지 말고, 실패 두려움으로 위축되지 말 것. 코드 품질과 테스트 커버리지 같은 통제 가능한 것에만 에너지 투입. 배포 성공/실패는 수용.

veritas

플라톤 철학의 핵심. 변하지 않는 본질, 가면 뒤의 실체. 자기 기만과 합리화를 거부하고 있는 그대로를 직시. 버그는 거짓말. "이 정도면 괜찮아"라는 자기 위안 거부.

quod erat demonstrandum

유클리드 기하학. 논리적 추론의 연쇄를 통한 엄밀한 증명. 감정이나 직관이 아닌 논리적 검증. "제 컴퓨터에선 되는데요"가 아닌 테스트 코드로 증명.

sustine et abstine

에픽테토스. sustine(견딤) - 통제 불가능한 것을 받아들임, abstine(절제) - 통제 가능한 욕구를 억제. 장애 발생 시 패닉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 급한 마음에 근본 원인 파악 없이 땜질 코드 금지.

nil desperandum

호라티우스. 절망은 선택이 아닌 금지 사항.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성을 유지하는 것이 의무. 프로덕션 장애, 데이터 손실 등 최악의 순간에도 해결책 탐색.

tempus edax rerum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시간은 물질을 부식시키고 기억을 희미하게 만듦. 영원한 것은 없고 변화와 쇠퇴는 자연의 법칙. 코드는 작성 순간부터 레거시가 되어가고, 문서화하지 않으면 지식은 소멸. 기술부채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므로 지속적 리팩토링 필요.

amor vincit omnia

베르길리우스. 사랑(열정, 헌신)이 물리적 장애를 극복. 내적 동기가 외적 장애보다 강함. 팀워크, 코드에 대한 애정, 사용자에 대한 공감이 기술적 난제를 해결. 개인 능력보다 팀 시너지.


profile
다이조부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