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필자가 육군훈련소에서 2021년 2월 25일부터 3월 18일까지 받은 기초 군사 훈련에 관한 내용입니다.
3주 축소 및 코로나 관련 방역 수칙때문에 변경된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단 제가 경험한 바로는 단 한번도 개인 관물대나 소지품 검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많은 사람들이 훈련소하면 떠올리는 호국요람 으로 가게 됩니다.
이제 여기서부터 입영 절차를 밟게 됩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이런 절차로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하필 입영날에 비가 와서 판초우의를 입었는데, 생각보다 냄새가 나거나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모이는 운동장이랑 훈련소의 거리가 조금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서울과 경기 북부 산업기능요원들만 모인 중대에 편입되었습니다.
만약 같이 가고싶은 사람이 있다면 최대한 옆자리나 앞자리를 사수하셔야 합니다.
훈련소에 도착하고 나서 소대랑 분대를 배정받게 됩니다. 이때 핸드폰을 제출하고, 번호를 배정받게 됩니다.
놀랍게도 3주의 훈련 기간 중 약 1주일 절반이 격리기간입니다.
이 기간동안 2번의 PCR 검사를 진행하며, 무조건 KF94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격리기간동안에도 훈련을 받기는 합니다. 대부분이 영상 또는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실습입니다.
그리고 몇가지 제약 사항들이 있습니다.
아 그리고 초반 3일 정도는 양치도 못하는데, 첫 날 이클립스랑 레모나를 줬습니다.
근데 매일 저녁마다 우유를 줘서 입이 굉장히 텁텁합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가그린이나 씹는 치약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사상교육과 제식이나 지혈법에 관련된 시험도 많이 봅니다.
시험은 어렵지 않지만, 떨어지게되면 깜지를 쓰게 되는데 시간이 잘 안가니까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 기간이 가장 시간도 많고 심심한 기간입니다.
책을 읽기도 좋고, 분대원들이랑 친해지기에도 좋은 시간입니다.
시간이 된다면 편지를 쓰기도 좋은데, 참고로 편지를 부칠 수는 없습니다.
첫 통화도 3월 5일에 처음 했었습니다.
그리고 옷도 사이즈 걷어가고 줄때까지 시간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분대같은 경우는 입고 간 옷을 한 4~5일정도 입었습니다.
9일 중 주말을 제외한 7일간 매일매일 훈련이 진행됩니다.
이전과 특히 달라진 부분이 훈련기간인것 같습니다.
시간이 진짜 정말 빨리 갑니다.
분대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분대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인편 보는 시간조차 모자랍니다.
3주에 걸쳐서 하던 훈련을 1주만에 하려고하니 이런 것 같은데, 확실히 아직 커리큘럼이 불안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긴 합니다.
그리고 이 기간에는 격리가 끝났지만, 마스크는 꼭 써야합니다. 매일매일 KF 마스크를 제공해주지만, 덴탈 마스크를 사용하고 싶으시면 일과 후에는 써도 됩니다.
청소만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총기 청소하고, 생활관 청소하고 짐 챙겨서 퇴소하면 됩니다.
일단 코로나 기간에 퇴소식이 없어서 그냥 9시 좀 넘어서 바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맛있었습니다.
근데 양이 적습니다.
멸공 기준으로도 양이 적습니다.
PX에서 과자 많이 사지 마세요.
어차피 3일 안에 안먹으면 제출해야하고, 거기에다가 부식이 생각보다 다양하게 남아서 먹기 싫어집니다.
역시 군대답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하루종일 방송해주는데, 방송할때마다 내용이 바뀌어서 똑같은 일을 몇번씩 해야합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시간이 빠르게 간 것 같습니다.
편지가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됩니다.
현역을 비롯해서 훈련소를 다녀가신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10일동안 못 씻는거 실화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