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2024년 상반기 회고

서준·2024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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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를 기록하며..

안녕하세요 프론트엔드 개발자 윤서준입니다. 그동안 블로그 글을 작성할 때는 주로 지식 기록, 트러블슈팅, 구현 내용을 중심으로 다루어왔었지만 올해 상반기는 기술적인 성장만이 아닌 여러 경험을 통해 내적으로 단단해졌음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해당 경험을 글로 기록해두면 좋을것 같아 이번 상반기를 되짚어보며 내적으로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그리고 하반기에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기록해보는 회고를 작성해보겠습니다.


1월 ~ 2월

1월은 작년 11월 말부터 개발을 시작한 뮤딕 프로젝트의 유저 피드백을 적용하며 마무리했습니다. 처음으로 디자이너와 백엔드 개발자들과 협업한 프로젝트였던 만큼, 기획과 개발 과정에서 많은 변경 사항과 조율이 필요했지만 그 덕분에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뮤딕 프로젝트를 통해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시각에서만 바라보던 저에게 다른 직군과의 협업과 소통을 통해 각 직군이 겪는 고충과 작업 방식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고, 배포 이후 약 40여명의 유저 피드백을 통해 놓쳤던 인사이트들을 배포 이후에도 qa를 바탕으로 개선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뮤딕을 통해 좋은 사람들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도 팀원들과 같이 스터디를 진행하며 늘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2월에는 뮤딕 프로젝트를 함께한 팀원들과 스터디를 통해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약 한 달 정도 시나공 책, 무료 강의, 기출문제를 반복하여 공부한 후 시험에 응시했는데 다행히 기출문제에서 풀었던 문제들이 많이 나와 생각보다 수월하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극악의 합격률을 가진 실기인데, 시간상 1회차 실기를 바로 준비하지 못해 뇌가 리셋된 상태에서 2회차를 준비중입니다..ㅎ


3월

올해 1월부터 3월은 개인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면서 가장 힘든 기간이었습니다.

꾸준히 이력서를 제출하며 취업 준비를 했지만 계속되는 서류와 면접 탈락은 점점 자존감과 멘탈을 갉아먹기 시작했고, 불안한 생각들을 떨쳐 내기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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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이때 강지영 아나운서의 유퀴즈 인터뷰를 보게 되었고 인터뷰에서 아나운서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본인도 수없이 낙담하고 좌절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힘든 상황이 올 때마다 "버티면 이겨", "버티면 분명 기회가 올 거야"라는 다짐을 스스로에게 되뇌며 준비했고 결국 아나운서가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인터뷰는 불안감에 휩싸였던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고, 저 또한 "버티면 이기는 거야"라는 다짐을 마음에 새기며 다시금 동기부여를 받고 꾸준히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올거라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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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죠 사토루적 사고


4월 ~ 현재

그렇게 꽁꽁 얼어붙은 취업 시장을 열심히 두드리다 드디어 프론트엔드 인턴으로 4월부터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실무를 경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보다 퇴근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첫 출근을 하였고, 첫날은 회사 관련 간단한 온보딩과 소개받은 뒤 점심을 먹고 맥북 세팅을 하다 보니 눈 깜빡할 새 지나갔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시점에 합류하게 되어, 이틀 차부터는 개발하고자 하는 서비스의 방향성과 구현 내역을 확인한 뒤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실무를 통해 얻은 것

나의 부족한 점

실무를 통해 얻은 것 중 가장 큰 경험은 제가 무엇이 부족한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의 개발 과정에서는 프로젝트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커지는 경험을 하지 못했었는데, 실무를 통해 프로젝트가 커지면서 기존의 저는 코드의 확장성과 가독성을 깊게 고려하지 않고 코드를 작성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무조건 빠르게 구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요즘에는 보다 근본적인 아키텍처와 읽기 좋은 코드를 짜는 것을 고민하며 전체적인 개발 시각을 넓히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배포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기

이전에는 하나의 큰 페이지 작업이나 프로젝트를 완료한 후 한 번에 배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으나 실제 업무를 하면서 로컬 환경과 배포 환경 간의 성능 차이를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회사가 스마트팜 관련 도메인을 다루고 있어 실시간 및 누적 기상 정보와 같은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일이 빈번한데 로컬 환경에서는 큰 지연 없이 동작하던 기능들이 배포 환경에서는 자주 지연되는 현상을 경험하게 되었고 여러 기능을 한꺼번에 배포하다 보니 문제 발생 지점을 특정하고 디버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현이 완성된 상태에서 배포하자는 욕심을 버리고 구현 단위 기준을 설정하여 기준을 달성할 때마다 즉시 배포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였습니다. 구현 단위를 소규모로 나누어 작업하면서 개발 집중도가 높아졌고, 배포 환경을 지속적으로 테스트하며 문제가 발생하면 팀원들과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디버깅 시간이 줄어들고 전체적인 개발 효율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리프레쉬

백수 탈출 기념으로 오랜만에 미뤄뒀던 약속들도 잡고 7월 초엔 태안으로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첫 한 달간은 적응하느라 정신없어서 가끔은 약속보다 주말에 좀 쉬고 싶기도 했지만, 간만에 무거운 마음 내려놓고 즐겁게 놀았습니다.

(너무 잘먹은 덕분에 3키로가 쪘습니다...ㅋ 운동해야지)


오픈 소스 기여

상반기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 중 하나는 처음으로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기여한 경험입니다. 그동안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고, 가능하다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소스에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리액트 공식 문서 번역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알게 되었고, 리액트의 규칙 페이지의 번역 작업을 맡아 진행하였습니다.


비록 번역한 페이지는 짧은 한 페이지일지라도, 첫 오픈 소스 기여가 리액트 공식 문서라는 점에서 저에게는 특별하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하반기 목표

  1. 개발 역량 강화
    몸소 부딪히면서 아키텍처와 디자인 패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만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해야 될지에 대한 어느 정도의 감이 잡혔습니다. 이를 확신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부하며, 기존에 진행해왔던 프로젝트들의 코드를 일관적이고 수정 및 확장이 용이한 코드로 리팩토링할 계획입니다.

  1. 5권 이상 독서하기
    매년 다짐만 하고 실패하는 목표지만, 올해는 그래도 상반기에 2권 정도 읽었습니다. 하반기에는 리액트 딥다이브와 우아한 타입스크립트를 완독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 + 비개발 서적도 틈틈히 읽기)

  1. 해외 여행
    스무살 일본 여행 이후 해외 여행을 가지 못했는데 올해는 여유가 좀 생겼으니 올해 가을, 겨울중엔 해외여행을 떠나볼 예정입니다.
    (현재는 대만 or 일본 생각중)

마무리하며

유독 올 초 6개월이 빠르게 흘러간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렇게 회고를 작성하고 보니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아직도 개발자로서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상반기를 돌아보며 얻은 교훈과 경험들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지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야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또한 하반기에 이루고자 하는 일들 다 잘되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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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쌓아가는 재미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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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5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확실히 실무는 다른가 보네요 하나 배워갑니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