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늦은 구름톤 4기 후기 : 팀 놀놀

sjoleee·2023년 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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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톤?

구름톤은 카카오와 구름이 주최하는 오프라인 해커톤(무려 제주도에서!)이다.
https://9oormthon.goorm.io/

나는 4기로 참여했고, 기간은 12월 13일 ~ 12월 16일로 4일간 진행되었다.

혹시 구름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이 글을 읽는 분이 계실수도 있으니 몇가지 적어보고자 한다.

지원서

지원서는 그냥 솔직하게 적었다.

개발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특히 프로젝트, 과제, 해커톤처럼 목표와 제한 시간이 뚜렷한 상황에서 몰입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내용을 조물조물 버무려서 적었다.

그리고 해커톤 아이디어 문항이 있었는데, 아이디어 구상하는데만 2일 정도 걸렸다.
정말... 어려웠다 ㅋㅋㅋㅋㅋㅋ 억지로 짜낸 아이디어가 너무 별로라서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지금 다시봐도 별로다...
그래도 선발된걸 보면 아무래도 지원서의 아이디어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숙소

첫날은 숙소가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에어비앤비로 제주시청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교육장까지는 버스로 이동할 생각이었는데, 알고보니 제주도의 버스 배차간격은 30분이었다.
결국 택시로 이동했고, 택시비가 꽤나 나왔다...ㅜㅜ
대부분의 참가자가 제주시청 근처로 숙소를 잡으니 택시 동행을 구하도록 하자!

그리고, 1일차 교육이 오전 10시에 시작한다.

  • 오전 5~6시 쯤 기상
  • 강남에서 김포공항으로 이동
  • 제주도로 이동
  • 교육장으로 이동(무거운 백팩과 함께...)

나는 위 일정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전날 미리 제주도에 도착했다.
전날에 미리 도착해서 푹 쉬고 관광도 하고 교육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3~4시쯤 도착하는 항공권은 굉장히 저렴하다!

숙소 냉장고에는 귤이 있었다.
제주도에는 귤이 지천에 널려있었다.
진짜로 어딜가도 귤이 있었다.

구름톤 전날 카페에서 MUI + react-hook-form과 씨름함

구름톤 전날 혼밥했던 고기국수.
미친 양이었다 진짜

날씨

제주도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분이 계실수도 있어서 적어본다.
제주도는 기온은 높을지 몰라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춥다.
그리고 날씨가 시시각각 바뀐다.
해커톤 하는 내내 우박, 눈, 비, 갑자기 맑은 날씨에 끝나고 나서는 대설주의보...

꼭 외투를 챙기자.
생존의 문제다........

👀 구름톤에 참여한 이유

위에서 적었듯이, 나는 개발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특히 프로젝트, 과제, 해커톤처럼 목표와 제한 시간이 뚜렷한 상황에서 몰입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잘하는 사람들의 노하우와 테크닉을 배우고 싶어서 참여했다.
혼자 뚝딱뚝딱 개발하다 보면 분명히 동작은 하는데, 잘 하고 있는 거 맞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구름톤에 참여한 많은 고수들과 코치님들께 배우고 싶었다.

그리고, 오프라인 협업을 하고싶어서 참여했다.
온라인 협업은 여러 번 해봤는데, 오프라인으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없어서 아쉬웠다.
온라인으로 협업하는게 자연스러워졌다고는 해도 오프라인이 소통하기 편하고 재미있고, 유대감이 잘 생긴다고 생각한다.

🍊 구름톤에서 무엇을 했나?

1일차 : 교육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있어서 구름톤 며칠 전부터 제대로 잠도 못자고... 심지어는 전날 밤샘 코딩을 하고 참여해서 정신이 없었다.
점심먹다 코피 터지고, 컨디션이 정말 최악이었다 ㅠㅠ

그래서 기억나는게 별로 없다 ㅋㅋㅋㅋㅋㅋ
지급된 맨투맨 사이즈가 엄청 작았다는 거?
(다음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1~2사이즈 큰 걸로 신청하세요!!)

GDS 강의를 기대했는데, 당시 나는 MUIreact-hook-form을 함께 사용하면서 엄청난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에 구름에서는 외부 라이브러리와 디자인 시스템을 함께 사용할 때 겪는 불편함을 어떻게 해소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하지만 훅폼과 부트스트랩 기반 디자인시스템을 함께 사용하면 어쩔 수 없이 불편한가보더라... ㅜㅜ)

GDS를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실습시간이 주어졌는데, '구축하는데 정말 고생하셨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rem을 사용하는 것이나 grid를 활용하여 개발하는 것을 보면서 px flex로만 사용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이런저런 기술을 많이 경험해보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교육이 끝나고 제주시청 근처 고기집에서 참가자들 단체로 삼겹살을 먹었다.
제주도의 백돼지는 정말 육지의 백돼지와 다른 것인가...?
잘 모르겠지만 맛있었다.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주로 내일 있을 아이디어 발표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때 뇌를 거치지 않고 여러 아이디어를 쏟아냈는데, 이 중 하나를 구체화해서 피피티를 만들었다.

그리고 고기집 사장님한테 제주도에 불편한 게 있다면 말씀해달라고 했는데 '제주도는 도로가 너무 좁다' 고 도로좀 개선해달라고 하셨다.

2일차 : 팀 빌딩, 개발환경 세팅

제주도로 출발하기 전에 썩 괜찮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놓은게 있었지만 추가로 공개된 주제에 부합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개발할게 조금 더 많은 서비스를 발표했다.

그래서 나는 빨리 개발하고 놀고싶으니, 어떡하면 더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을지 같이 고민해주실 분들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놀랍게도 순식간에 팀 빌딩이 완료되었다.
아마 4기에서 가장 빨리 결성된 팀이 아닐지

팀 놀놀!(놀땐 놀자는 뜻)

우리팀에는 제주도 4년차 도민이신 영호님이 자차 보유자셔서(!)
여기저기 편하게 다니고 드라이브도 할 수 있었다!!

팀은 빠르게 꾸려졌지만, 그렇다고 개발을 바로 뚝딱 시작할 수는 없었다.
UI기획 & 디자인작업이 진행되는동안 프론트 담당인 현주님과 나는 컨벤션을 정하며 슬슬 개발환경을 세팅했다.

분명 팀빌딩때 React + JS로 빠르게 개발하자! 고 얘기했었는데... Next + TS로 급선회했다.
(다 해놓고 보니 Next를 사용하는게 큰 장점이 없는 서비스긴 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기회를 빌어서 갑자기 Next에 TS로 개발하게되신 현주님께 심심한 사과를 전한다...

살치살 스테이크가 나온다길래 기대했던 비어파티.
생각보다 살치살 스테이크는 별로였고 다른 음식들이 엄청 맛있었다!
구름에서 어색하지 않게 질문카드도 잘 준비해주셔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눴다.

10시쯤 비어파티를 빠져나와 다시 자리에 앉았다.
간단하게 깃헙액션으로 CI를 설정해두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어느새 밤이 되었고, 본격적인 개발보다는 다음날 빠르게 개발하기 위한 레이아웃 정도만 만들고 쏠랑 자러갔다.

우리 팀의 규칙은 잠은 꼭 자기 였다.
(근데 나만 잔 것 같다...)

3일차 : 개발, 개발, 개발...

자고 아침일찍 와보니 디자이너인 다영님이 고작 몇시간만에 엄청난 디자인을 완성시켜두셨다.
이건 못참지...
덕분에 간만에 즐겁게 코딩할 수 있었다.

밤샘 디자인해주신 다영님의 컨디션이 매우 걱정되었는데, 가능하면 푹 쉬실 수 있게 알잘딱으로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실력부족으로 인해 꽤나 많은 수정요청을 드린 것 같다 ㅋㅋㅋㅋㅋㅠㅠ
아.. 아니... 시간ㅇㅣ 충분하면 다 구현할 ㅅ ㅜ있었다고,,...

그리고 개발범위가 정말정말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만으로 잘 나와서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개발할 수 있었다.

밥먹고 잠깐 바닷가로 산책도 다녀오고,
다같이 바다뷰 카페가서 개발하자!고 나왔는데 정말 빡집중해서 묵언코딩하기도 하고

저녁먹으면서 우리 빨리 끝내면 술마시러가자며... 거의 끝난거같다며... 그런 얘기도 나누고...
하지만 아침까지 그냥 코딩만 했다.(해치웠나? 같은 대사는 하는게 아니다.)

새벽에 map 메서드를 중첩하여 사용하는 코드를 작성하는데 비몽사몽 return을 빼먹어놓고 왜안되냐며 좌절하기도 했다 ㅋㅋㅋㅋ
이때 코치님이 아기달래듯 차근차근~ 리턴을 넣어주면~ 되겠죠~? 라고 알려주시는데 나는 거의 혼이 나가서 어버버대고...

그리고 새벽에 깃그래프 보면서 엄청 웃었던게 기억난다.
진짜... 브랜치가 뭐가 어떻게 된거지 싶었는데 깃에서 아무런 문제도 없었던게 참 신기했다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지금까지도 우리는 main 브랜치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엄청 편했던게, 종근님이 너무 완벽하게 해주셔서 백엔드 걱정을 하나도 안했다.
나는 에러없이 완벽한 API가 바로바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ㅋㅋㅋㅋㅋㅋ
종근님이랑 같이 안했으면 어쩔뻔...

4일차 : 끝

발표 직전까지도 계속 버그를 잡고, 기능을 구현했다.
점심으로 나온 롯데리아 한우버거는 구경도 못해보고 계속 개발만 했다.

자꾸 상단 네비게이션이 지멋대로 틀어져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는데, 현주님이 바로 해결법을 알려주셔서 정말정말 완벽한 뷰를 구현할 수 있었다.
솔직히 진짜 잘만들었음...

솔직히 이때 개발은 약간의 욕심이었는데, 기능은 이미 완성되었고 CSS라던지, SEO라던지, 채널톡이라던지... 완성도를 높이고 있었다.

이때 개발을 멈추고 발표준비를 열심히 도왔다면 어땠을까 싶다 ㅠㅠ
발표 시간이 짧기도 해서 압축적으로 전달해야하는 어려운 발표였는데... 개발한답시고 발표자인 영호님께만 큰 부담을 드린게 아닌가 싶다... ㅠㅠㅠ

결과는... 무관의 제왕이랄까 하하
내 맘속에선 1등이야...


제주도 관광객의 쓰레기문제를 해결하는 잉여 여행용품 나눔 플랫폼, 제주고올래
https://jejugolleh.life/

👏 구름톤에서 얻은 것

팀 놀놀

우리 팀이 비록 다른팀처럼 핵인싸는 아닐지라도(...)
다들 뛰어난 실력과 책임감을 가진 완벽한 동료들이다!

기획자이자 4년차 제주도민으로 팀의 힐링을 책임진 영호님,
그저 빛... 기적처럼 하룻밤만에 서비스 디자인을 완성시켜버린 디자이너 다영님,
감동적이게도 첨부터 나와 같이하겠다고 해주신 든든한 백엔드 종근당님,
그리고 전E, 현I라 그런지 팀의 분위기메이커를 도맡아주신 실질적 개발팀장 현주님(역시 현직자야...)

울 팀원들과 함께 제주고올래 서비스도 틈날때마다 개선하고 있고, 기회 생긴다면 공모전이라던지 여기저기 출품해볼 생각이다!
(무관으로 남을 서비스가 아니야......)

한번 모이면 좋을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거주지가 달라서 쉽게 모이긴 어려울 듯 하다 ㅠㅠ
다수결에 따라 서울로 올라오세요들,......

나의 성향

나는 확실히 목표가 있어야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ㅋㅋㅋㅋ
이걸 어떻게 하루이틀만에 다 개발했지 싶을 정도로 엄청난 효율이었달까

지금 생각해보면 시험은 죄다 벼락치기, 심지어 수능도 벼락치기로 공부했었던 내 자신...
역시 나는 결승선이 눈에 보여야 열심히 하는 것 같다 하하!

그런 이유로 뽀모도로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집에서는 뽀모도로 타이머를 잘 사용하고 있는데, 카페에서는 들고다니기가 좀 그래서 적당한 앱을 찾았다.


드래그하여 사용하는 뽀모도로 타이머 gestimer

예전에 인프런 다닐때 그랩님 유튜브 촬영하면서 주워들은 생산성 앱인데, 번뜩 생각나서 얼른 구매했다.
나와 비슷한 분이 계시다면 사용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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