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states Full_SEB_33> Section1, 한 달간의 회고

ᅳ남훈·2021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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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걱정과 나에대한 불신 그리고 안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접해본 프로그래밍.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시작했다.
그 자신감은 넷째 날에 와르르 무너졌다!
우선 지난 한달간 무엇을 배웠는지 살펴보자.

[JS/Node] - 기초
[HTML,CSS] - 기초
[Linux] - 기초
[Git] - 기초
[JS/Node] - 배열, 객체
[CSS] - Layout, Selector
[JS/Node] - 핵심 개념과 주요 문법
[JS/브라우저] - DOM
[JS/Node] - 고차함수
[React] - 기초

그렇다. 섹션1의 무려 첫번째 관문인 [JS/Node] - 기초에서 반복문이라는 어마무시한 녀석을 만났기 때문이다.
반복문을 배우기 전 변수, 조건문까지는 처음인 걸 감안하면 할만하다 싶었었는데..
문자열부터 이상한 느낌이 들더니 반복문에 진입하는 순간 멘붕이 터져버렸다.

아니 이게 도대체 뭐지..? (난 재능이 없는건가) 대충 어떤 느낌인지는 알겠는데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 자체가 불가능했다.
함께 코플릿을 풀었던 페어님의 네비게이팅을 받으며 꾸역꾸역 했던것 같다..
결국 처음 맞이한 주말엔 반복문을 비롯한 코플릿들을 한 바퀴.. 두 바퀴.. 세바퀴 풀게 됐다.
그렇게 했어도 모르는 건 모르는 거였다. 배운 것들을 확실히 마스터하지 못했다는 불안감과 찝찝함을 안고
바로 새로운 개념 학습이 시작됐고, 역시나 같은 패턴으로 새로 배운 개념들을 마스터하기 전에 다시 새로운 개념 학습이 시작됐다..

'이래도 되나..? 아직 전에 배운 것도 제대로 모르는데 그냥 넘어가면 안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교육 커리큘럼 자체가 널널하지 않아서, 이렇게 번갯불에 콩 볶듯이 지나가는 건가? 싶었다.
희망이 됐던 건 줌 리뷰 시간에 크루님들이 했던 말들.

'지금 이해 안 가는 건 당연하다', '한 달 뒤에 보면 지금이랑 확연히 다를 거다', '진행하면서 익숙해질 것이다'
등등.. 이 말이 무슨 말인지 궁금하기도 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들을 하면서 일정을 따라갔다.
결국 지금은 어떨까?

일단은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확실히 그때와 비교하면.. 반복문은 눈 감고도 펼쳐내고 문제에 접근하는 법이 조금이나마 익숙해졌으니!
하지만 역시나 HA를 보기 직전 배웠던 고차 함수, 리액트(HA에서 가장 중요한 건데?)완전히 마스터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HA를 치르기 1주일 전부터는 스트레스가 컸던 것 같다.
사실 HA를 통과 못하면 기수 이동을 당한다는 사실도 HA 열흘 전쯤에 알았다..
한 번에 통과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데,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고, 이따위 실력으로는 통과하지 못할 것 같다는 나에 대한 불신이 스멀스멀 피어올랐지만 그런 마음에 잠식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있는지 없는지 모를 내 실력에 0.1% 라도 긍정적인 효과를 바라며.
사실 HA도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줬던 것 같다.
HA 직전 실력 좋은 페어님을 만나 혼자서는 절대 깨달을 수 없었던 개념적인 내용들을 자세하게 설명을 들었기에 HA도 통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운도 실력이라지만, 언제까지나 요행을 바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건 학습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더욱 당연해지고.
때문에 앞으로 들어가는 섹션2에서는 지금보다 더욱 노력을 해야 할 것이 분명하다.
첫 번째 페어님과 스터디를 하기로 했고, 그 스터디가 해이해지는 나를 붙잡는 좋은 수단이 되었으면 좋겠고, 페어님에게도 좋은 영향이
있었으면 좋겠다.

🔎 Section2 Preview

당장 다음주 월요일부터 섹션2가 시작된다.
내용을 먼저 학습해볼 수는 없지만,
어떤 내용들을 학습하게 되는지 미리 살펴보자.

[JS/Node] - 객체 지향 JavaScript
[자료구조/알고리즘] - 기초 - 재귀
[자료구조/알고리즘] - 기초 - 자료구조
[JS/Node] - 비동기, Node.js 모듈
[HTTP/네트워크] - 기초, 실습
[React] - 데이터 흐름의 이해와 비동기 요청 처리
[Web Server] - 기초
[React] - 컴포넌트 디자인 - 방법론, 실습
[React] - 상태 관리
[배포] - 클라이언트 빌드와 배포

(음 정말 뭔지 감도 안잡힌다)
섹션1에서 배웠던 내용들의 심화과정, 그리고 몇가지 새로운 내용들을 배우는 것 같다.
사실 두렵다. 섹션 1에서도 어려운 부분이 참 많았고 그럴때 문득문득 '난 재능이 없나....' 싶은 생각도 들고
'내가 이렇게 멍청했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섹션1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어려워 진다는데,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하지만!! 인생 처음으로 프로그래밍을 접하고 맨땅에 마빡 부딪히며 배웠던 당혹감보다는 좀 낫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있다!
(그렇게 다음주에 마빡이 깨졌다고 한다.)
뭐가 됐든, 지금처럼 머릿속에 욱여넣고, 정리하고, 복습하고, 노력하면 안될건 절대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섹션을 진행하면서 느낀점이 몇 가지 있다.

노력이 배신했다고 생각이 들면 노력한게 아니다.
지금껏 살면서 내가 노력했다고 생각한 것들은 노력이 아니었구나.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말자.
다른 사람이 잘한다고 내가 주눅들 필요는 없다.
잘하는 사람에게 자극을 받는건 좋지만 열등감을 느껴서는 안된다.
내가 열등감을 느껴야하는 상대는 오늘보다 잘한 어제의 나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더 못한놈이라면 그때 열등감을 느껴야한다.
열등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 매일 매일 어제의 나를 처참하게 밟고 올라가자. 아주 짓밟고 올라가자.
그러다 보면 어느새 꽤나 성장한 내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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