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로 시끄럽던 2021년이 끝나고 새해를 맞은지 벌써 4일이 지났다. 2020년이 웹 개발에 첫 발을 내딛고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도 시작 할 수 있었던 다이나믹했던 한 해였다면, 2021년은 주니어 개발자가 되어 좌충우돌 했던 한 해였다.
회사의 협력사와의 협업으로 html파일로 된 보안 스캔결과 리포트를 개발하는데 참여하였다. 프론트엔드 프레임워크나 라이브러리가 아닌 순수 자바스크립트로 개발을 하게 되었는데 리액트나 갯츠비, 뷰 등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로 개발을 하다 바닐라 자바스크립트와 css, html 그리고 chart.js를 활용하여 개발을 하려니 처음엔 많이 어색했다. 특히 자바스크립트로 리액트의 컴포넌트처럼 템플릿을 만들어 DOM에 주입하는 방식을 코딩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간단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다시 보면 엄청 어려운 작업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런 코드의 흐름을 구상하는데 처음엔 좀 애를 먹었다. 그래도 이 시간을 보낸 덕분에 바닐라 자바스크립트에 대해 다시 한 번 공부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회사의 첫 서비스 런칭을 위한 준비를 하면서 처음 Nuxt로 개발을 하게 되었다. 프론트 개발을 React로 배웠는데, Nuxt로 개발을 하려니 좀 어색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또 하다보니 Nuxt의 장점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확실이 React보다 프레임워크의 성격이 강하다보니 정해진 틀이 React보다 확실했고 편리한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신입 프론트 개발자 혼자 새 스택으로 전체 서비스를 개발하는데에 역량의 한계를 많이 느꼈다. 이 부분은 스스로도 굉장히 아쉽게 느껴졌고 보완해야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리액트와 뷰, 넥스트와 넉스트를 조금씩 맛본 경험만으로도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입사 1년을 채우고 한 달정도 더 근무를 한 뒤 개발자로서의 첫 회사인 월간해킹 에서 퇴사를 하게 됐다. 아무래도 개발자로서 첫 회사이고, 월간해킹에 입사한 시점에 월간해킹도 이제 막 시작한 회사여서 뭔가 애착이 더 간다. 회사도 나도 좌충우돌을 하며 성장을 하던 시간이었다.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가 없다보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 과정이 절대 의미없는 시간이 아니라 내실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개발 외적으로도 스타트업에서 어떻게 서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업무 일정을 컨트롤해야하는지도 새롭게 배우는 경험이 되었다. 나름 나는 커뮤니케이션을 못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업무적으로 소통하는것은 또 다르고 그런 부분에서 좀더 보완해야할 점을 느낀다.
월간해킹에서 서비스를 런칭이 늦어지고, 신입 개발자로 혼자서 맡아나가기에 회사와 나 서로에게도 부담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퇴사를 하게 되었지만, 먼 훗날에 다시 재회할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그만큼 좋은 기억으로 남는 회사였다.
취미로 복싱을 배운지 반년이 되어간다. 예전부터 배우고 싶었지만 어깨 아탈구 증상때문에 내가 복싱을 할 수 있을까 고민만 했었다. 개발 일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체력이 순식간에 나빠지는게 느껴졌다. 그러다 어깨때문에 운동을 안하는 것이 오히려 어깨에 더 안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렇게 복싱 pt를 하면서 오랜만에 웨이트도 같이 하니 확실히 몸과 정신도 건강해지는 것 같고 어깨도 생각보다는 크게 무리가 안가서 다행이다. (오히려 손목이 아픔 😭..)
복싱.. 스트레스도 풀고 체력도 기르고 근육량도 높이고 정말 좋은 운동이다!
확실히 개발자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해였다보니 배우고 고쳐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html 마크업 하는 것부터, css 스타일링 그리고 라이브러리 활용하는 법, 데이터 통신, JS 등.. 공부해야할 것이 많지만 제일 먼저 다시 개발자로 전향한 초심을 되새기고 2022년에 항상 이 마음을 리마인드하면서 나아갔으면 한다.
사실 2021년은 개발자로서 맛보기 해였던거 같다. 되돌아보니 살짝 초심을 잃고 헤이해졌던 해이기도 하다. 지금 나로서는 더욱 채찍질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해는 작년보다 더 적극적으로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더 높게 도전하고 싶다.
기현님 응원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더 자라서 재회하는 날이 오기를 저도 기원할게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