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우리는 AI 애플리케이션의 폭발적인 성장기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가슴 아픈 진실은, 아무리 뛰어난 AI 모델이라도 양질의 데이터가 없으면 그저
'뻔한 이야기'만 내놓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특정 분야의 AI 애플리케이션 성공은 데이터 시스템이 얼마나 잘 구축되어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데이터의 품질, 규모, 그리고 최신성이 AI가 실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를 결정합니다.
이런 이유로 이제 빅데이터 기술을 다루는 능력은 더 이상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AI 시대 개발자에게 필수적인 역량이 되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독자 여러분이 처음부터 진짜 '엔터프라이즈급'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안내할 것입니다.

빅데이터 하면 많은 분들이 "기술 스택이 너무 많아서 다 배우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방대한 기술 체계 앞에서 불안해하기보다는, 접근 방식을 바꿔보는 게 어떨까요?
우리는 전체 학습 과정을 세 단계로 나눠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단계별로 학습하면 방대한 기술에 압도당하지 않고, 차근차근 빅데이터 기술을 익힐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 플랫폼을 막연하게 여기는 분들이 많은데요, 다음 세 가지 관점으로 정의해 볼 수 있습니다.
인프라 관점: Hadoop, Spark, Presto 같은 분산 컴퓨팅 프레임워크를 포함해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기본 환경을 의미합니다.
데이터 자산 관점: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구축하고 데이터를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데이터가 기업의 진정한 자산이 되도록 합니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관점: 비즈니스에 밀접하게 활용되는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도구로, 데이터를 통해 가치를 창출합니다.
클러스터 관리 문제: 수백, 수천 대의 서버로 구성된 클러스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까요?
데이터 저장 문제: 테라바이트(TB) 또는 페타바이트(PB)에 달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고, 데이터를 유실 없이 안전하게 보관하면서도 빠르게 조회할 수 있을까요?
데이터 거버넌스 문제: 데이터 품질을 어떻게 관리하고, 보안을 보장하며, 데이터가 어디서 왔는지(데이터 혈통) 추적할 수 있을까요?
데이터 서비스 문제: 비즈니스 부서에서 데이터를 쉽게 활용하도록 만들고, 심지어 비전문가도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개념만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실제 사례를 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여기서는 JD닷컴이 공개한 전사 빅데이터 플랫폼 아키텍처를 예시로, '진짜' 엔터프라이즈급 빅데이터 플랫폼이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JD닷컴과 같은 성숙한 기업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급 빅데이터 플랫폼에 꼭 필요한 핵심 모듈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빅데이터 플랫폼을 좀 더 명확하게 정의해 볼 수 있습니다.
기능적 관점: 빅데이터 플랫폼은 데이터의 전체 생명주기를 관리합니다.
데이터 수집, 저장, 계산, 거버넌스, 서비스, 시각화의 여섯 단계를 모두 포함합니다.
아키텍처 관점: 빅데이터 플랫폼은 여러 제품과 기술 요소들이 단순하게 모인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결합된 하나의 시스템입니다.
이 두 개념은 종종 혼동됩니다. 많은 기업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인지,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인지 헷갈려 하죠. 이 차이점을 명확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빅데이터 플랫폼은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위한 기술적 기반으로, 기술 역량 구축에 중점을 둡니다.
데이터 통합 플랫폼은 단순히 기술적인 개념을 넘어, 기업의 데이터 관리 방법론에 가깝습니다.
간단히 말해, 빅데이터 플랫폼이 "데이터 처리를 가능하게" 만드는 문제를 해결한다면, 데이터 통합 플랫폼은 "데이터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게" 만드는 문제를 해결합니다.
시리즈의 첫 글인 이번 편에서는 빅데이터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이해를 하고자 했습니다.
다음 몇 가지를 명확히 정리했죠.
다음 글부터는 세 단계의 학습 경로에 맞춰 각 기술을 더 깊이 파고들 예정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Hadoop 클러스터 관리부터 시작해,
빅데이터 기술의 실전 여정을 함께 떠나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