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I 게이트웨이, 무엇이 다른가요?
API 게이트웨이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에서 들어오는 트래픽의 관문 역할을 합니다. 인증/인가, 라우팅, 속도 제한, 로깅 등 공통 기능을 한곳에서 처리해 개발 복잡성을 줄이고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돕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주요 API 게이트웨이 솔루션들을 오픈소스, 클라우드 매니지드로 나누어 비교하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솔루션을 선택해야 할지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1. 오픈소스 API 게이트웨이
오픈소스 솔루션은 인프라에 대한 주도권이 높고 커스터마이징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지만, 운영과 관리를 직접 책임져야 합니다.
1.1. Spring Cloud Gateway (추천)
스프링 개발자라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솔루션입니다. 스프링 팀이 넷플릭스 주울(Netflix Zuul) 1의 공식 대체제로 제시하며, Spring WebFlux와 Reactor Netty 기반으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 특징: 리액티브(Reactive) 기반으로 높은 성능을 제공하며, 스프링 생태계와의 호환성이 뛰어납니다. 라우트, 필터, 프리디케이트, 레이트리미터 등 다양한 기능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 활용: 스프링 기반의 마이크로서비스 환경에서 고성능 게이트웨이가 필요할 때 최적의 선택입니다. 특히 쿠버네티스(K8s) 환경에도 잘 어울립니다.
1.2. 넷플릭스 주울 (Netflix Zuul)
Netflix Zuul 1은 현재 유지보수 모드(maintenance mode)로, 더 이상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신규 프로젝트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 활용: 이미 Zuul 1을 사용 중인 레거시 프로젝트에서만 사용하고, Spring Cloud Gateway로의 마이그레이션을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3. 현업에서 많이 쓰이는 솔루션들
- Kong: 풍부한 플러그인(인증, 속도 제한 등) 생태계가 강점이며, 선언적 설정(YAML)을 사용합니다. 오픈소스와 엔터프라이즈 버전이 모두 있습니다.
- Tyk: 완전한 오픈소스를 지향하며, REST, GraphQL, gRPC 등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합니다. 도커(Docker)를 이용해 쉽게 배포할 수 있습니다.
- Traefik: 라우팅과 미들웨어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쿠버네티스와의 궁합이 매우 좋습니다.
- KrakenD: API 조합(aggregation)과 데이터 변환에 특화된 고성능 게이트웨이입니다.
2. 클라우드 매니지드 API 게이트웨이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관리형 서비스로, 운영 및 모니터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래픽과 기능별로 과금되기 때문에 비용을 민감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2.1. Amazon API Gateway
AWS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하기 쉽습니다. REST API, HTTP API, WebSocket API 등 용도에 따라 세분화된 제품군을 제공합니다.
- 특징: AWS 람다(Lambda), ALB/NLB, 프라이빗 링크(PrivateLink) 등과의 연동이 강력하며, 사용량 기반 요금제를 제공합니다.
- 활용: AWS 중심의 서버리스(Serverless) 또는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운영 부담을 줄이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2.2. Google Cloud API Gateway
OpenAPI 스펙을 기반으로 쉽게 게이트웨이를 구성하고 배포할 수 있습니다. 인증, 모니터링 등 기본 기능을 제공합니다.
- 활용: GCP 환경에서 간단하고 표준화된 API 게이트웨이 구축을 원할 때 적합합니다.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고급 관리 및 수익화 기능이 필요하다면 Apigee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2.3. Microsoft Azure API Management (APIM)
개발자 포털, 정책 기반 관리 등 엔터프라이즈 기능에 강점을 둡니다.
- 특징: 정규식/헤더 조작, 캐시, JWT 검증 등 다양한 정책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자체 호스팅 게이트웨이(Self-hosted Gateway)를 통해 온프레미스 또는 쿠버네티스 트래픽도 관리할 수 있습니다.
- 활용: API 카탈로그 관리, 내·외부 개발자 배포, 정책 중심의 거버넌스가 중요한 환경에 적합합니다.
3. API 게이트웨이 선택 가이드
스프링 개발자라면 아래 시나리오를 참고해 자신에게 맞는 솔루션을 선택해 보세요.
| 시나리오 | 추천 솔루션 | 이유 |
|---|
| 스프링 + 쿠버네티스, 직접 운영 | Spring Cloud Gateway 또는 Kong/Traefik | - SCG: 리액티브/필터의 유연성과 스프링 연계성 우수\<br>- Kong/Traefik: 풍부한 기능, K8s 환경에 최적화 |
| AWS 중심 + 서버리스 | Amazon API Gateway | - AWS 생태계에 완벽히 통합되며, 운영 부담 최소화 |
| Azure 기반, 엔터프라이즈 거버넌스 필요 | Azure API Management | - 개발자 포털, 정책 기반 관리, 하이브리드 환경 지원 |
| GCP에서 간단하게 시작 | Google Cloud API Gateway | - OpenAPI 기반으로 빠르고 표준적인 게이트웨이 구성 가능 |
| 고성능 API 조합/변환이 핵심 | KrakenD | - 마이크로서비스 간 데이터 조합 및 변환에 특화 |
4. 핵심 정리: 장단점 한눈에 보기
| 분류 | 장점 ✅ | 단점 ⚠ |
|---|
| 오픈소스\<br>(SCG, Kong, Traefik 등) | 인프라 주도권, 커스터마이징 자유도, 비용 예측 용이 | 운영/모니터링/스케일링 직접 책임, 보안 패치 등 관리 필요 |
| 클라우드 매니지드\<br>(AWS, GCP, Azure) | 운영 부담 감소, 통합된 보안/관찰성 기능, 온보딩 용이 | 트래픽/기능별 과금(대용량시 비용 민감), 벤더 종속성 |
5. 실무 팁: 성공적인 API 게이트웨이 도입을 위한 고려사항
- 인증/인가: OIDC(JWT), mTLS, API 키 등을 게이트웨이에서 일괄 처리하여 각 서비스의 부하를 줄이세요.
- 보안: OWASP API Top 10을 기준으로 정책을 설계하면 좋습니다. Azure APIM의 가이드 문서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관찰성(Observability): 로그, 메트릭, 트레이싱은 필수입니다. CloudWatch, Azure Monitor, GCP Cloud Monitoring 등 클라우드 플랫폼이 제공하는 도구를 적극 활용하세요.
- 마이그레이션: Zuul 1을 사용 중이라면 Spring Cloud Gateway로의 마이그레이션을 서두르세요. 기존 서블릿 필터 로직을 리액티브 필터로 변환하고, 레이트리밋/서킷브레이커 등을 SCG의 기능이나 Resilience4j로 대체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API 게이트웨이는 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아키텍처 요소입니다. 현재 사용 중인 스택, 배포 환경, 예상 트래픽 규모, 비용 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팀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